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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선우약국 선우일원 약사“국민과 함께 해야 약사 위상 높아져”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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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25  18: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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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정만희 약사가 서브 쓰리의 벽을 넘긴 약사 마라토너 선우일원 약사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은평구 신사동에서 선우약국을 운영하는 선우일원 약사는 마라톤 전도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국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신의 최고기록이 박힌 마라톤대회 골인 장면이 한쪽 벽을 걸려있다.

선우일원 약사는 “약사가 건강해야 고객들도 더 믿음을 갖는 것 같다”며 “마라톤 사진을 본 고객 중 특히 운동을 하다 다치면 자신을 떠올리는 환자들이 많은 것 같다. 이 사진이 약국경영의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구약사회 마라토너 전도사 自任

선우일원 약사의 마라톤 풀코스 최고기록은 2시간 56분 54초. 지난 2007년 중앙서울마라톤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이다.

선우 약사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몸무게가 현재보다 20kg 정도 더 나가는 83kg였다고. 그래서 5km를 뛰었던 게 계기가 돼 지금은 상암마라톤클럽에서 코치를 맡고 있으며, 은평구약사회 마라톤동호회 회장도 역임하고 있다.

그가 2005년 창립멤버로 참여해 결성한 상암마라톤클럽은 현재 인원은 60여명.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이면 오후 7시경 약국 문을 닫고 멤버들과 만나 1시간 30분 정도 함께 훈련하고, 주말에는 성산대교에서 성수대교까지 왕복 36km를 달린다.

은평구藥 동호회 전원 풀코스 완주 목표

3년 전에 발족한 은평구약사회 마라톤동호회는 현재 회원이 15명 정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5km도 제대로 뛰지 못했던 약사회원들이 지난달에는 1명이 풀코스를, 8명이 하프 코스를 완주할 정도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선우 약사도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달렸다. 동호회는 한달에 1~2번씩 모여 훈련하고 있다.

선우 약사는 “은평구약사회 마라톤동호회 전 회원이 풀코스를 완주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회원 서로 간의 선의의 경쟁이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일환 약사는 은평구약사회에서 10여년간의 반이사를 지냈고, 윤리위원장을 거쳐 현재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진 맨 오른쪽이 선우일원 약사.
마라톤은 인생의 축소판

마라톤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마라톤을 할 때 오르막 코스를 좋아해요. 다 오르고 나면 반드시 내리막 길이 나오기 때문이죠. 10여년간 마라톤을 해오면서 좋은 기록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한테 질 때도 많았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면 교만했던 마음이 다시 겸손해지는 걸 느끼죠. 잘 뛰었을 때는 자긍심도 갖게 되구요. 클럽 회원들이 처음에 들어왔을 때 얼굴에 그늘이 져 있다면 인생 선배로서 위안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죠. 그러다 그 회원의 얼굴이 밝아지면 참 뿌듯해요. 이 모든 것들이 마라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아마추어 선수들이 지도해야 하는 코치 입장이다 보니 개인적인 욕심을 내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일정한 기록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우 약사는 올 가을 쯤 자신의 최고 기록을 2분 정도 앞당겨보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2시간 54분대에 진입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개인적인 욕심을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 훈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매년 10번 정도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다는 선우일원 약사는 자신의 목표 중 하나인 기록 단축에 대한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하진 않은 목표라고 언급했다.

모든 환자에 대한 진심이 경영 키워드

선우일원 약사는 “약국을 경영하면서 진심을 가지고 환자들을 낫게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돈만 쫓지 말고 진실된 마음으로 환자를 대해야 한다”며 “결국 진심이 통한다. 약사들이 모두 이런 마음을 가진다면 약사들의 사회적 위상도 높아지고, 약국 경영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선 약사들이 더 많이 국민들과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 마라톤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고, 함께 술잔도 기울이면서 약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모든 약사들이 근무시간을 줄이더라도 다양한 동호회에 참여해 일반인 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합니다. 그것이 약사의 위상을 높이는 길이 될 겁니다.”

선우 약사는 “약사로서 주위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과 함께 바다를 볼 수 있어서 자주 아내와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속초를 자주 찾는다는 선우 약사.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면서 주변 사람들까지도 케어해주는 그의 모습에서 약사의 미래가 밝게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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