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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삼균 고양시약사회장“안전상비약 품목확대 꼭 막아야”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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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5.09  05: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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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약사 판매 척결 등 슈퍼와 차별화된 약국서비스 필요

안전상비약 약국외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금, 약사사회는 허탈하다. 지난 1년간 약사법 개정저지를 위해 약사사회가 뜨거운 한 해를 보냈지만 결과는 일반약 20개 품목을 안전상비약이라는 명목으로 내주고 말았다.

약사사회가 더욱 우려하는 것은 20개에 멈추지 않고 점진적으로 안전상비약 품목수가 확대될 것이라는 가능성이다.

고양시약사회 함삼균 회장은 “약사법개정으로 20개 품목이 약국 밖으로 나가 허탈하지만 앞으로 품목 확대여부는 향후 약사사회의 대처에 달렸다”고 단언했다. 

   
▲중대약대 ▲서울시약사회 이사
▲고양시약사회 부회장 ▲고양시약사회장
▲경기도분회장협의회장

슈퍼판매 유명무실 가능하다
함 회장은 비록 20개 품목이 시장논리에 의해 슈퍼판매가 허용됐지만 경쟁논리에서 보면 슈퍼는 경제적 이득이 돼야 의약품을 취급할 것이라며 약사·약국이 전문영역을 확실히 지켜나가면 슈퍼판매는 유명무실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 회장에 따르면 약국과 슈퍼간의 경쟁에서 의약품의 전문성을 갖춘 약사·약국이 유리할 수밖에 없으며, 시민요구에 대한 약사사회의 대응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약국에서 환자가 간단한 약을 구매할 때 약사들은 중요 질환의 전조증상을 발견할 수 있어 병원방문을 조언하거나 부작용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복약지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약국이 개인의 건강을 케어하고 조언자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소비자들은 슈퍼가 아닌 약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함 회장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고질적인 병폐인 약국내 비약사 의약품 판매의 척결이 필요하다. 그래서 함 회장은 시약사회 차원에서 강력한 약국자율정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강력한 약국자율정화 필요
그는 “제보가 들어온 약국은 25개정도이지만 최근 약국 스스로가 정화에 나서고 있고 실제 5곳이 지적받았다”며 “이들 약국들도 소위 카운터를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속적인 자율정화사업이 이뤄진다면 고양시 내에서 카운터가 완전히 정리될 것이라며 약사회원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함 회장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카운터를 사용했던 한 주변관계자가 카운터를 정리하고 풀타임 근무에 나서다보니 힘들다는 볼멘소리도 있지만 약사·약국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함 회장은 약국종사자에 대한 약국 내 업무영역을 명확하게 긋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즉, 약사의 관리·통제 하에 약국종사자가 의약품을 내주는 행위 등 어디까지 법적으로 용인이 가능한지 관계 당국의 자의적인 판단이 아닌 성문화된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함 회장은 이번 슈퍼판매로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를 걱정한다. 높은 약국 접근성으로 즉흥적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두통약·감기약·소화제 등 일반약의 소량구매가 슈퍼 등에서 높아질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함 회장은 “유통기간 지난 폐의약품을 수거해보면 먹다 남은 일반약들이 많다”며 “소포장 형태의 안전상비약이 이러한 소비형태와 맞물려 늘어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안전상비약 자판기 도입 제안
이와 관련, 그는 안전상비약 자동판매기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의약품 접근성에 문제가 되는 것이 심야시간대라면 무리하게 당번약국이나 심야약국을 운영하기보다 자판기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여기에는 약사법 개정에 따른 11월부터 약국외 판매가 시행된다는 환경적 변화가 있다. 슈퍼판매가 허용됐기 때문에 자판기의 화상 복약지도 둥 약사관리 하에 상비약의 구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게 함 회장의 생각이다.

약국외 판매반대에 적극적으로 앞장섰던 함 회장이기에 이번 약사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함 회장은 “약사법 개악저지 투쟁과정에서 정치적 상황 등 사회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이었지만 약사사회가 일치단결되기 보다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면서 결과적으로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며 “현재로서는 어느 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약사 알리는 대언론활동 강조
무엇보다 그는 대한약사회의 장기적인 정책개발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약국외 판매문제는 한두 해 일이 아닌 데고 불구하고 매시기 나타나는 국민요구에 대응하는 논리가 부족했다는 것.

또한 다른 직능과 비교해 대언론 활동에서 약사의 정체성을 알리는 노력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점도 꼬집었다. 약사 정체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매스컴을 통해 알려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함 회장은 제안했다.

끝으로 그는 “약사회는 전체 구성원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며 “몇몇 개인의 판단에 의해 정책이 좌지우지되는 일은 앞으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약사회의 인적 구성을 보다 폭넓게 인원을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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