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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혁재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홍보이사"약물 부작용 보고는 의·약사 책무"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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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30  15: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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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의 안전성과 부작용 규명에 대한 책임은 의사와 약사에게 있다. 서로 직능영역에 대한 다툼보다는 약물 부작용 보고에 대해 협력하면서 우리 사회에 안전한 의약품 사용환경을 마련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최혁재 이사는 국내 약물 부작용 관리의 체계적인 구축이 조속하게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부작용 관리체계가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 경희대약대 ▲한국병원약사회 홍보이사
▲경희대약대 객원교수 ▲경희의료원 약제본부 예제팀장
▲한약물연구소 상임연구원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홍보이사
약물 부작용 보고 약국 활성화 교육

약물 투약의 최종 창구인 지역약국의 부작용 보고도 취약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 2010년 식약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부작용 보고건수 중 약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0.01%에 불과하다.

그래서 약사사회에서는 바닥에 떨어진 약사·약국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약국들이 의약품 부작용 보고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활로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약사회와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는 공동으로 오는 15일 오후 2시 대한약사회관에서 약국의 약물 부작용 보고 활성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혁재 이사는 “약물 부작용 보고 약국 활성화 교육은 처음 실시되는 만큼 약국 내에서 약물 부작용 보고의 필요성과 보고요령, 실제 개국약사의 경험담이 다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날 교육에서는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고혈압약을 중심으로 부작용의 발견을 비롯해 지역약물감시센터의 활동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국 약국당 월 1건, 1년 24만건 축적
이같은 약국의 부작용 보고 활성화 사업은 그만큼 약사·약국의 위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 약사에 따르면 전국 2만여개 약국에서 한 달에 1개 정도의 부작용을 보고하면 한 달이면 2건, 1년이면 24만건의 부작용 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이사는 “약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약은 몇 십 가지 정도로 이에 대한 부작용 보고가 활성화되면 특정 약의 패턴이 나오면서 의미 있는 부작용 정보를 얻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어떤 부작용의 발생이 높은지 규명이 되고 의약사와 환자가 투약·복용시 주의할 수 있는 환경이 비로소 만들어 진다는 설명이다.

비록 의약품 부작용 정보가 안갯속이지만 분명한 패턴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투약창구인 약사·약국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그래서 최 약사는 “부작용 보고 시스템이 단순화돼야 한다”며 “부작용 패턴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특정 약을 먹고 나타나는 부작용 여부의 보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약국의 경우는 환자정보를 갖고 있어 약물 부작용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작용 보고체계만 잘 갖춰지면 전체 부작용의 28%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최 이사의 설명이다.

전체 부작용 28% 사전예방 가능
무엇보다 최 이사는 국내 약사·약국의 접근성이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미국의 경우 대부분 드럭스토어 형태로 넓은 지역에 분산돼 있지만 부작용 보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약국들이 촘촘하게 분표돼 있어 이같은 환경에서 부작용 보고가 활성화되면 선진국 수준의 관리 체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국내에서 모아진 부작용 정보는 서양인 중심의 의약품 개발이 아니라 인종이나 사람의 특성에 맞는 의약품 개발에도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

최 이사는 “자동차를 구매해도 이상이 생기면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거나 AS, 리콜 조치를 요구하지만 우리 몸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의약품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약품 부작용 발생시 병 때문인지 약이 원인인지 구별하는 습관이 들어있지 않다”며 “정말 못 견딜 정도를 제외하고는 부작용이 발생해도 그냥 약을 먹고 있다”고 우려했다.

학회 등 민간차원 대국민 홍보 중요
따라서 부작용 보고체계가 마련돼도 대국민 홍보가 중요하다. 최 이사는 식약청이나 정부기관에서 실시하는 홍보에는 한계가 있다며 학회나 소비자단체 등의 민간단체 차원의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작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이상이 생기면 바로 약국으로 보고할 수 있는 사회적 인식이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은 약국외 장소에 의약품을 팔게 해달라고 아우성이라고 씁쓸해 했다.

최 이사는 “최근 약국외 판매문제와 관련해 의협에서 타이레놀의 부작용 국내 사례가 침소봉대됐다고 주장하지만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며 “타이레놀의 보고사례가 적어 안전성이 높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부작용 보고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최 이사는 “약국의 복약지도도 복용방법 설명에만 머무르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설명과 발생시 취할 수 있는 행동방식을 설명해줘야 한다”며 “처방약은 일반약과 달리 설명조차 없어 환자는 의약사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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