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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서정진 회장“미래 제약산업은 기술융합시대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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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27  16: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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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가 경쟁력 핵심·글로벌 스탠다드 갖춰야”

   
 
“한국제약산업 미래 낙관적”

“한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를 만들고 싶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최근 약국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회사의 향후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제약시장을 미국·유럽이 R&D 중심으로 끌어왔는데 최근 산업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짧게는 8년, 길게는 10년은 산업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흘러가고 이후 다시 R&D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기존 신약 연구 개발의 한계로 패러다임이 인더스트리 중심으로 변화한 것이고, 앞으로 도래할 R&D 중심의 패러다임은 기술융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 제약산업 미래는 밝다. 이는 관련 시장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며 “산업 중심 시대에 우리가 불리할 게 없고, 기술융합으로 갔을 때도 불리할 게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흐름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는데 한국이 우리 몫을 못하면 이는 중국, 인도로 갈 것”이라며 “다만 항체치료제 분야에서는 아시아에서 중국, 인도로 가는 것을 우리가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중국이나 인도에게는 이 분야가 불모지이기 때문에 일단 미국·유럽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몫만큼은 한국이 기득권을 가지고 있고 나중에 기술융합 시대가 되도 그 몫은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제네릭의약품 시장에 대해서도 규모의 경제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케미칼 제네릭의 미래도 밝게 보고 있습니다. 세계 시장이 크기 때문에 중국, 인도와 싸워서 이기면 됩니다. 우리가 불리한 게 없습니다. API는 거의 같은 가격에 사오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불리할 게 없습니다. 결국 규모의 경제를 키우면 이기게 돼 있고, 누가 더 큰 투자를 하느냐가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

그는 “한서제약(현 셀트리온제약) 인수한 후 시설투자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이유는 케미칼 정제는 무조건 규모의 경제 갖추면 원가가 줄어들기 때문이고, 이같은 과감한 투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고정비가 뻔하기 때문에 생산량이 많이 늘어나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투자가 필연적이고, 세계시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글로벌 M&A 본격화

이와 함께 “우리 회사는 다국적 회사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기업 인수·합병에 들어갈 것”이라며 “품목이 겹치지 않는 케미컬 주사제·정제, 호르몬제·효소제, 전 세계 유통망들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헬스케어 산업이 우리나라에서 미래에 중요한 먹거리 사업이 되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를 빨리 만들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과감한 투자와 함께 글로벌 스탠다드를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헬스케어 산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겁니다. 산업 측면에서 볼 때 이런 산업은 없습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재정 지출을 줄이려는 정부의 움직임도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결국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도록 가격을 맞출 수 있도록 원가를 낮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생산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다각적인 M&A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서 회장은 향후 인수·합병과 관련해 “올 상반기 중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 로드맵을 세울 것”이라며 “현재 항체치료제·개량백신·정제·기술융합 분야를 연구개발하고 있는데, 우리와 철저히 제품이 겹치지 않는 회사, 전 세계 유통망을 갖춘 회사를 중심으로 고려하게 될 것이다. 이중 우리와 같이 모이길 원하는 회사가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 제약사 탑 10 중 하나를 한국이 가지고 있으면 우리나라 헬스케어 업계가 변하게 돼 있고, 위상도 달라지게 될 것이며, 반경도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병의원 현장 직접 뛰는 오너

서 회장은 끝으로 한서제약(현 셀트리온제약)을 인수한 후 직접 병의원 현장을 뛰어다녔던 일화를 소개했다.

“의원을 찾아 다른 영업사원처럼 한참을 기다리다가 들어가서 명함을 건네며 인사하는 일을 몇 달 동안 꾸준히 진행했어요. 그러면서 오너가 뛰는 제약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직원들에게도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회사 브랜드를 팔라고 독려하고 있어요. 직원들에게 열심히 뛰라고 독려하는 만큼 그들에 대한 대우에서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 나가면서요.”

현장을 뛰는 오너 서정진 회장이 앞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을 어떤 모습으로 성장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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