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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맹호영 기초의료보장과장“늘 새로운 일 하는 게 공직 매력”
김정일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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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17  11: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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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영진약품 류병환 부사장이 서울대약대 후배인 보건복지부 맹호영 기초의료보장과장(서울대약대 81)에게 릴레이 바톤을 넘겼다. 맹호영 과장은 자신만의 성을 쌓지 말고 보다 다양한 세상과 소통해 새로운 일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에 대한 사회적 형평성,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더 많이 애정을 갖는 전문직이 국민들에게서 더 많은 권한을 받을 수 있다. 자기 권리를 양보하지 않는 것 보다는 먼저 형평성, 편의성 등을 더 먼저 생각하는 전문집단이 역할과 권한이 커질 수 있다.”

맹호영 과장은 “공직 생활이 25년 되니까 약계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모든 것 다 얻으려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다. 국민적 동의와 합의를 통해 공감대를 얻지 못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맹 과장은 “큰 틀에서 볼 때 전문직 자격·면허는 국민의 공감과 사회적 여건 속에서 일시적으로 받은 것이다. 그래서 전문직의 자격과 범위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나만 더 잘 살자는 식의 독점이 아니라 모두 함께 잘 살겠다는 사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데 있어서도 이를 조기에 수습하고, 발생 예방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초의료보장과로 자리를 옮긴 맹 과장은 “사회적 약자들은 자신의 권익 보호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헌법에 국민건강권은 국가의 책임이라고 나와 있듯이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해 선제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약사단체는 법적으로 부여받는 지위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내비쳤다.

25년간 복지부 공무원 외길 걸어

맹호영 과장은 지난 1987년 복지부 참사로 공직의 길에 들어선 이후 1991년 7급 주사보로, 현재 기초의료보장과장까지 25년간의 복지부 공무원으로 한길을 팠다.

맹 과장은 스스로 새로운 길을 모색할 때마다 커다란 문제들과 맞닥뜨렸다. 93년 한약조제권 분쟁을 비롯해 2000년 의약분업, 2005년 약학대학 6년제, 2007년 한미 FTA 협상팀에 참여한 것 등이 그것이다.

그는 성을 쌓고 있는 사람보다는 지속적으로 움직이는 유목민족들이 살아남는다며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공무원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는 1993년 복지부의 젊은 공무원 몇 사람이 모여 제약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던 일을 꼽았다.

당시 21세기를 바라보면서 국내 제약산업의 구조와 전략, 가치 등에 대한 방향성의 초안을 마련했고 그것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맹 과장은 “공무원은 늘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적이며, 내가 기틀을 마련한 제도·법령 등이 5~10년 뒤 좀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맹호영 과장은 매주 일요일이면 산을 찾는 등산마니아다. 지난 1월 2일에는 혼자 태백산을 다녀오기도 했다.

   
▲ 2011년 7월 중국 집안지역 장군총을 찾은 맹호영 과장.
“산을 오르면 산마다의 다른 어떤 기운을 받아요. 특히 혼자 산을 오를 때면 정체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구요. 물론 등산팀과 함께 산을 찾는 것도 좋구요.”

맹 과장은 약대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부탁하자 “약대 6년제 졸업생이 나오는 시점부터는 사회적 시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넓게 보고 더 많이 배워 사회 공헌·기여도를 더 크게 그려달라”고 당부했다.

차별화된 전문가 돼야 역량 발휘

약대 졸업생으로서 약학관련 분야만이 아니라 언론, 법조, 공직 등 다른 세계가 있을 수 있고 몸으로 직접 부딪히면서 경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년병으로 너무 쉽게 안주해서 성을 쌓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하라는 것이다.

그는 “건강도 지키고 좋은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약사만큼 좋은 직업은 없다”며 “여기에 또 다른 전문성을 보강해서 남과 다른 차별화된 전문가가 된다면 기회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가 빨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맹호영 과장은 “현재 국내 제약산업의 R&D 능력은 세계적인 신약을 만들 수 있는 직전까지 와 있다. 국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개척해 놓으면 팝콘이 터지듯이 글로벌 신약들이 터져 나올 수 있다”며 “국가적 관심과 배려를 통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다면 5년 이내 신약선진국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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