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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두정효 약사“상담은 마음의 문을 여는 작업”
조성윤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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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07  0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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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윤영미 다른세상 출판사 기획이사가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두정효 약사에게 바통을 넘겼다.

   
상처 입은 청소년을 치유하는 약사

“문제아로 낙인찍힌 청소년이 대학에 들어가 몇 년이 지난 후 대학생이 되었다고 저를 찾아왔을 때 가슴이 뜨거웠어요.”

아하! 성문화센터에서 교육강사로 일하고 있는 두정효 약사는 “학교 밖 학생들의 상처를 보듬고 그들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만드는 것은 기성세대의 몫”이라고 말했다.

두정효 약사는 당시 관찰대상으로 지정된 학생들과 주1회 집단 상담과 멘토 역할을 하면서 엇나간 그들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내 자녀처럼 혼신을 다해 그들과 터놓고 얘기하니 어느덧 그들 대부분이 의젓한 대학생으로 성장했다.

보호관찰 선도활동을 펼쳐 자칫 빗나갈 수 있던 청소년들의 미래에 삶의 희망을 전해준 기억은 가슴 벅찬 보람이다.

두 약사는 성균관 약대(69학번) 졸업 후 20년동안 도봉강북구에서 개국약사 생활을 하다 YMCA의 상담실에서 약물오남용 상담 강사생활을 통해 상담분야에 관심이 생겨 성균관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전문상담강사로 전업했다.

“상담이란 것은 누군가와 마음의 문을 열고 소통하는 작업입니다. 상담자를 믿지 못하면 자기 내면에 깊숙한 얘기를 꺼낼 수가 없으니까요.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건 이 아이들이 조금 더 좋은가정에서 태어났다면 지금 내앞에 있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어린나이에 아픈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 상담을 하면서 같이 울 때도 있습니다.”

그는 지금 마약퇴치운동본부 약물오남용과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성교육 강사로 일하고 있다.

이곳은 2001년부터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YMCA가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성교육 상담 전문기관으로 아하는 몸과 마음, 여자와 남자, 사람과 사람 관계 안에서 성(sexuality)을 배우고 깨닫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감탄사다.

청소년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 위해 ‘아하!’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예전에는 ‘성(sexuality)’이라고 하면 부끄러워 꺼내기도 쉽지 않고 생각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교육 시간이라고 하면 남학생들은 호기심에 가득찬 눈빛으로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성교육시간’이라고 하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실질적인’ 교육을 원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이는 어떻게 태어나는가’ 라는 아이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과거에는 동화처럼 미화된 모습이나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면 요즘에는 정자와 난자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아기가 생겨나는지에 대한 과정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것을 보면 ‘성’에 대한 관심이나 교육의 방법 등이 많이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상대해 여타의 상담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 다양한 영상과 자료, 체험 등을 통해 성에 대한 사고를 넓히고 성적존재로서의 인격체를 한층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며, 피임의 중요성과 스스로 보호받고 보호할 수 있는 여성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청소년으로의 성장을 돕는다.

두정효 강사는 10대 청소년들에게 제대로 된 성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들의 이기주의와 자기화 등 고정관념의 틀에서 아이들을 키우려는 경향이 있는데, 아이들의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해주고, 대화를 많이 나눠 건전하고 건강한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게 부모의 참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복약지도, 약국의 강점으로 키워야
“제가 도봉강북구에서 20년 동안 약국생활을 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환자들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약사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꼭 약의 효능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만이 복약지도가 아니예요. 환자들의 안부나 소소한 일상에 대해서 묻기도 하고 농담도 걸어주는 ‘감성 복약지도’로 다가가야 합니다.”

6년제로 개편된 약대에 상담과 심리학 과목이 개설되면 미래의 약사들에게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하는 두정효 강사는 ‘약사’이기 때문에 상담을 하는데 있어서 훨씬 수월하다고 말한다.

“청소년에게 성교육을 하거나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약물에 대한 상담을 할 때 ‘약사’라는 제 출신을 밝히면 상대방이 더욱 신뢰를 갖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습니다.

약사라는 직업이 아직 사회적으로 존중받고 있고 소외계층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증거 아닐까요? 약국 안에서 약사의 의무는 약국에 들어오는 환자를 상담하듯이 눈을 마주치면서 세심한 복약지도로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변화하는 약업환경에서 약국이 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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