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대한약학회가 세계적인 학회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데 총력키로 했다.

정세영 회장은 “이번 추계국제학술대회는 주제인 ‘신약 개발의 글로벌 리더십’이라는 특성에 맞게 신약개발에 초점을 맞춰 산학연관이 한목소리를 내는데 중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한국의 약학이 발전하는 것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신약과 FIP유치”라고 강조했다.

회장선거 당시 공약으로 걸었던 FIP유치를 통해 125개국의 약계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약학의 약학발전과 연구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약학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중·일 3개국이 모여 신약허가시스템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한다.

정세영 회장은 “ICH에서 신약 허가를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의 신약에 대한 허가 시스템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회를 통해 3개국의 시스템을 모두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제약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과 관련해 제약사 입장에서 가장 큰 불만으로 여겨질 수 있는 낮은 약가를 예측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치게 낮게 약가를 책정해주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예측 가능한 범위를 만들어 산정해 주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약학회는 내부적으로 약가정책을 연구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정부기관과 제약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진행해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약학교육 부분 세션은 6년제 약대의 ‘실무실습’에 대해 다룬다.

정 회장은 “2년 뒤에 당장 실무실습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고 실무실습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실무실습을 누가 담당하고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어떻게 약대를 발전시키고 어떤 약사로 배출시킬 것인지 체계적인 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제주도에서 개최 될 예정인 춘계 학술대회는 7개 학회가 한 자리에 모이는 연합 학술대회로 꾸며질 예정이다.

7개의 단체는 대한약학회, 한국병원약사회, 한국응용약물학회, 한국임상약학회, 한국생약학회, 한국약료경영학회, 한국에프디씨법제학회 등이며 각 학회별로 세션을 구성하고 약대 6년제 실무실습 부분에서는 모든 학회가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구성된다.

정세영 회장은 “사람도 환갑을 맞으면 다시 한 번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고 앞날을 생각하는 것처럼 약학회도 세계적인 학회가 되기위해 새로운 역사를 맞을 준비를 할 것”이며, “편찬 중인 ‘약학회 60년사’를 내년 춘계학술대회 시기에 맞춰 발간할 예정”이라며 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