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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 소망약국 이승용 약사약국외 판매는 공적영역서 풀 문제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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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22  0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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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장소 지역약사 순환근무가 불편해소 대안

   
 
하루 일정을 마치고 모델이나 여관에서 잠을 청하는 객지 생활이 이제 일상이 됐다. 숙박업소 주인이 “오늘도 혼자시죠?”라고 물을 정도로 단골손님이다. 이 모든 게 감기약 슈퍼판매 한마디에 젊은 약사부부는 원치 않게 주말부부가 돼버렸다.

전남 해남에서 소망약국을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승용 약사(조선대약대 96)는 주중에는 서울에 올라와 국회를 거의 매일 같이 드나들며 의원들과 접촉하면서 약국외 판매의 부당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남약사회의 추천으로 현재 대한약사회 의약품 약국외 판매저지를 위한 비상투쟁위원회 전략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이승용 약사는 대국회의원 접촉을 맡고 있다.

10·26 보궐선거 결과가 분수령
그래서 지난달 22일부터 시작한 약사법 개악저지 국회 앞 1인 릴레이 시위를 위해 상경한 각 시도약사회가 지역구 의원실 방문·면담이 일정이 있는 날이면 언제나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승용 약사는 “시도약사회의 대국회 활동으로 약사법 개정에 대해 알고 있는 의원들이 처음보다 많아진 것이 소득이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국회 활동 초창기에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이 아닌 의원들은 약국외 판매문제에 대해 관심도 적었고,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약사사회가 2주만에 이뤄낸 100만 국민 서명운동도 모르는 눈치였다.

이 약사는 이번 약사법 개정안 국회상정의 최대 분기점은 10월26일 보궐선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야당이 승리하면 약사법은 통과되지 않겠지만 한나라당이 이기면 통과될 것”이라며 “이 부분은 약사회의 의지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약사는 “약사법 개정안 저지를 낙관하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해야겠지만 약사회의 뜻대로 약사법이 무산되면 또다시 약국외 판매 문제가 나오지 않도록 방안을 만들어 내고 법제화 시키는 게 비투위 전략위의 최종적인 역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논리에 당당해 질 때
이 약사는 “이명박 정부가 부실한 복약지도, 카운터 약국 등을 들먹이며 약사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논리로 약사사회를 압박하고 있지만 약사들이 이에 주눅들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부실한 복약지도와 카운터 고용은 물론 약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지만 일부 약사에 국한된다는 것이다.

솔직히 부실한 복약지도, 카운터 고용이 일반약을 약국 밖에서 팔아도 된다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자 합당한 근거논리도 성립하지 않는다.

바로 복약지도를 하지 않은 그리고 카운터를 고용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포기한 일부 약사들을 질책할 부분이지 의약품을 슈퍼에서도 팔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승용 약사는 “일부를 전체로 매도시켜 약사들의 기를 죽이는 것이 현 정부의 전략이라며 우리 약사들이 연연하지 않고 당당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물론, 약사들의 부실한 복약지도로 약은 안전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를 국민에게 심어주지 못해 이번 약국외 판매 문제의 빌미를 제공한 것도 사실이다.

이번 약사법 개정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앞으로 약사들도 충실한 복약지도와 함께 약사사회 스스로 카운터 약국을 정화시켜나가야 한다는 게 이 약사의 생각이다.

불편해소는 국가적 책임
또한 경질환 환자들의 심야·휴일 시간대 의약품 구입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국가가 공적인 영역에서 풀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약사는 “보험료를 내고 있는 개인이 감기약이나 해열제 등을 비급여로 해결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종합감기약이나 소화제는 결국 보험에서 모두 빠져나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심야·휴일 약국 이용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약국 등 사적영역에서 해결할 시간대와 공적영역에서 책임질 시간대를 구분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약사는 “대게 사람들은 자신이 주로 이용하던 약국을 가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 약국이 당번약국으로 영업하지 않으면 문을 열지 않는 것으로 인식해 고생해도 티가 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특정장소에서 약국을 지정해 해당지역 약사들이 순환제로 근무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이라고 제시했다. 모범적인 예로 의정부와 부천시의 야간약국을 들며, 유럽의 시간외 진료센터에서는 지역의사들이 순환근무를 하면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것.

지역주민들에게 해당지역에 이곳에 가면 의약품을 항상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1339 분석자료를 보면 처방전이 필요한 의약품 구매가 40%를 차지하고 있어 단지 약국만 문을 열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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