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베스티안부천병원 연구개발사업본부 장상훈 약사가 안국약품 중앙연구소 천연물연구개발팀에서 글로벌 천연물신약 개발 연구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딛은 문효진 약사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글로벌 신약개발 현장에서 배워요”

“안국약품이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현장에 함께 있고 싶습니다.”

안국약품 중앙연구소 천연물연구개발팀 문효진 선임연구원(중앙대약대 03)은 지난 2008년 12월 안국약품의 일원이 됐다.

안국약품에 들어온 후 3년이 채 안됐지만 그에게는 단순히 말뿐인 신약개발이 아니라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약에 대한 밑그림을 다소나마 그려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가고 있다.

“학교를 다닐 때는 말로만 신약개발을 되뇌였다면 지금은 구체적으로 신약 개발에 대한 그림이 조금이 보인다고 할까요.”

이로 인해 문효진 약사에게는 우선적인 목표가 생겼다.

현재 연구소에서 연구가 진행 중인 호흡기계 천연물신약을 향후 글로벌 천연물신약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하겠다는 것.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천연물신약이 시장에 출시돼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모습을 꼭 보고 싶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신약으로서 말이죠. 저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문 약사가 연구소를 통해 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은 학부시절부터 익숙해진 실험활동이 주요한 배경이 됐다.

학부 때부터 실험반 활동을 하면서 방학 때도 대학원 선배들과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는 일이 많았다.

이것이 대학원으로 이어져 병태생리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약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과 맞물리면서 진로를 제약사로 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문 약사는 자신의 연구 토대를 쌓기 위해 박사과정 진학도 고려 중이다.

글로벌 신약 개발에 일조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정한 그에게 안국약품의 천연물신약이 세계 곳곳에 진출하는 모습이 오버랩됐다.

안국약품 야구부 ‘AG백프로스’ 살림꾼

문 약사는 안국약품 야구부 ‘AG백프로스’의 안방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야구부의 총무이자 포수로서 살림을 꾸려나가고 있는 것.

그는 스스로 막내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맡게 됐다고 하지만 그의 야구사랑은 부산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자연스레 몸에 배였다.

AG백프로스는 현재 광명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회원 30여명 중 절반 가량이 매주 토요일마다 모여 연습과 시합을 펼치고 있다.

그는 AG백프로스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았다.

AG백프로스는 지난 2009년 군포 해양원장배 야구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에는 광명리그와 수원월드리그에서 각각 3위에 랭크되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강팀들과 만나면서 성적이 좋지 않다. 그래서 앞으로 열리는 모든 경기를 이겨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사회인야구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만큼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꼭 우승을 차지해서 우승 트로피를 본사에 가져다 놓고 싶습니다. 우승 여부를 떠나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원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 약사는 사회인야구의 시설 등 열악한 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사회인야구는 열악한 시설에서 연습을 하고 시합을 하고 있습니다. 좀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식 야구장에서 시합을 하면 얼마나 즐거울까 하는 생각도 해보구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문 약사는 2005년 약대 학생회장을 맡았다. 당시 체육대회에 조별 예선을 도입해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등 화합과 단합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전까지 체육대회에서는 2개팀으로 나눠 행사 당일에 시합을 하는 방식이었어요. 이것을 여러 개 팀으로 나눠 체육대회 전부터 예선을 펼치고 당일에는 결승전을 여는 방식으로 바꿨죠. 교수님이나 학생들 모두 반응들이 좋았습니다.”

3년차 사회인인 문효진 약사가 신약개발과 사회인야구 등에서 앞으로 어떤 꿈을 펼쳐나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