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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약대 대학원 송호선 약사“약대생에게 의료봉사는 일석이조”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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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8.30  16: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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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안국약품 중앙연구소 문효진 선임연구원이 중앙대 약학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이주노동자 대상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는 송호선 약사를 추천했다.

중앙대 약학대학 대학원에서 병태생리학 분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송호선 약사(중대약대 03학번)는 공직약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처음부터 공직약사의 길을 가겠노라 생각했던 것은 아니지만 석사과정 시설 약대선배의 한마디가 송 약사의 미래를 바꿔놓았다. 이전까지 그는 강단에 서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난 2007년 5월 어느 날 약대 선배 결혼식장이었다. 같이 하객으로 왔던 99학번 약대선배가 송 약사에게 무심코 한마디를 던졌다.

“너, 요새 뭐하고 지내냐? 할 일 없으면 따라와”

이 한마디에 송 약사는 지금까지 5년간 정동아가페클리닉이 정동제일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대상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됐다.

5년간 이주노동자 대상 의료봉사
이 약대선배의 봉사활동 참여도 색다르다. 송 약사에 따르면 당시 약국을 운영하고 있던 선배는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던 차에 이주노동자 대상 의료봉사현장에 무작정 찾아가 참여하게 된 것.

다소 선교적 목적이 있는 의료봉사라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교회 관계자들의 눈치가 보일 법한데도 의료봉사단의 약국팀은 개의치 않았단다.

교회 장로급 관계자들이 무료봉사에 나서는 약국팀에게 고마워하지만 마음한쪽 구석에는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는 게 송 약사의 말이다.

첫 과정이 어찌됐던 간에 송 약사를 포함한 약국팀은 매달 둘째주, 넷째주 일요일마다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지난 5년간 꾸준히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송 약사는 “약대생들이 졸업 후 실무경험이 없기 때문에 약국업무를 수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약국실무 습득은 물론 봉사활동이 주는 무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학교에서 연구·공부만하다보니 조제·검수·투약 등의 봉사활동에 통해 진짜 약사가 된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래서 송 약사는 대학원생으로 학교에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봉사활동에 관심있는 후배 약대생들에게 참여 공간을 열어주고 있다. 자칭 모집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솔직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기회를 찾지 못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상적인 의·약사 협업구조
그러나 의료봉사활동에서 필요한 의약품의 확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중구청이나 제약사에서 기부받거나 교회성금으로 의약품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필요한 의약품을 다 갖출 수 없다보니 어려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의사와 소통이 원활하다는 이면도 있다. 송 약사는 “의사들도 자신이 사용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에 처방을 내기 전에 약국팀에게 어떤 약을 사용할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며 “의사와 약사가 하나의 팀이 돼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처방전을 보고 용량이 맞지 않으면 약국팀이 의사를 찾아가 용량 등을 상호 논의해서 조절하기도 하고, 비록 상품명 처방이지만 서로 성분명으로 이야기하면서 합리적인 투약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실제 약국현장에서 쉽사리 볼 수 없는 부분이다. 환자의 건강 외에 어떠한 이해도 없는 순수한 봉사여서일까? 그렇지만 의약간의 협업구조가 현실에서도 당연히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하게 한다.

송 약사는 “5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베푸는 즐거움을 알게 됐을 뿐더러 삶이 여유로워지고 생각을 긍정적인 변하게 한다”며 “이제는 한 번이라도 빠지면 왠지 불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서 송 약사는 공직약사 분야로 진출해 자신의 이득보다는 다른사람, 국민들을 위한 약사로써의 삶을 꿈꾸게 됐다.

비록 지금은 자신을 이끌었던 선배는 갓 개업한 약국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송 약사에게 봉사활동이 남긴 삶의 의미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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