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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티안부천병원 연구개발사업본부 장상훈 약사"'약사님'으로 불릴 때 가장 행복"
조성윤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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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8.16  09: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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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옥광대 심사관이 베스티안부천 병원에서 연구개발사업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상훈 약사를 추천했다. 두 사람은 부산대 약대 재학시절부터 만나 우정을 쌓아왔다.

<많은 외도 끝에 다시 찾은 약사라는 직업>
장상훈 약사(부산대 약대 77학번)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약대 졸업 후 고향인 거제도에서 20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고, 1989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지역신문이자 거제도에서는 최초의 지역신문인 ‘거제신문’을 창간하고 3년 동안 운영을 해왔다.

1996년에는 지방선거에 출마해 거제시의원에 당선됐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감사와 전무로 근무했다.

그는 신문사를 창간하고 정치를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제가 학교를 다녔던 80년대는 그야말로 격동의 세월이었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전공인 약학공부보다 사회과학 공부를 더 많이 했을 정도니까요.”

장 약사는 1981년 9월 부산지역 학생 및 재야인사 22명이 정부 전복 집단으로 매도돼 이적 표현물을 함께 공부하며 공산주의 학습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른바 ‘부산의 학림사건’이라는 뜻의 부림(釜林)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이 과정을 거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다.

“부림사건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시 무료 변론을 맡으면서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에 뛰어든 계기가 된 사건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친분이 생겨 28살이 되던 해에 올린 결혼식의 주례도 노대통령이 맡았습니다.”

장상훈 약사는 사회운동을 통해 정치의 뜻을 품고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정치라는 것이 사회를 변화시키는데 중심이 될 수는 있지만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것이라는 생각에 시의원 활동 후 정치에서 물러났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업무 수행>
베스티안부천 병원의 연구개발사업본부에서 근무하는 장 약사가 하는 일은 생물학적 생동성 실험을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생물학적으로 동등하다고 증명하는 실험을 말한다.

오리지널의 특허기간이 끝나면 제네릭을 만들고자 하는 제약회사에서 오리지널과 동일한 성분으로 만든 약의 약효가 동등하고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것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해야 제네릭의 판매허가가 내려진다.

이를 위해 그는 같은 약의 생물학적인 이용률(흡수속도, 흡수 량 등)이 동등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채혈과 생체 내 실험을 실행하고 있다. 이때 약의 효능과 효과가 같아야 하며 용법, 투여경로까지도 모두 같아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직원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업무에 있어서 제가 강조하는 것은 ‘수평적 리더십’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개인의 카리스마로 움직이는 조직은 위험합니다. 간혹 잘못된 판단으로 아랫사람과 권위적인 ‘수직적 리더십’을 행세하는 집단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구성원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구성원들의 불만은 커지게 됩니다.”

장 약사는 “집중과 정확성을 요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친화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일해야 한다”며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가족’이라고 표현했다.

“저는 직원들이 저의 직함이 아닌 ‘장약사님’이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많은 직업을 거쳐 현재의 자리에 있지만 가장 듣기 좋고 제게 제일 어울리는 직업은 ‘약사’입니다.”
여건이 되는대로 20년 동안 운영하던 거제도의 약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요즘 약사사회의 핫 이슈인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

“의약품은 쉽게 사고 파는 생필품이 돼서는 안됩니다. 약은 적당량을 쓰면 약이 되지만 곧 독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 손에서 될 수 있으면 멀리 떨어져야 해요. 사람 몸은 자연치유능력이 있어서 어지간한 병은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이 되면 약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법에 따라 의사에게 가야겠죠. 분야를 막론하고 약사사회의 모든 약사들이 힘을 모아 슬기롭고 지혜롭게 위기를 극복하기 바랍니다.”

조성윤 기자<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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