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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지방식약청 옥광대 의약품 심사관“운동이 최고의 묘약이다”
김광래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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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7.26  09: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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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인천시약사회 마라톤동호회 ‘달리는 인천약사들’의 회장인 박주돈 약사가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네릭 의약품 허가·심사를 담당하고 있는 옥광대 심사관을 추천했다.

보통 약학대학을 졸업하면 약국을 개국하거나 제약사, 공직, 병원약사 등 그 진로는 다양하다. 그런데 다양한 직업군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약사가 있으니 그가 바로 옥광대 약사(부산대약대 77)이다.

그는 약대졸업 후 동아제약 연구소에서 항암제 등 신약개발을 위해 15년간 연구활동에 몸담았다. 약물소비과정에도 관심이 있었던 옥 약사는 개인적인 사정이 겹치면서 연구소를 떠난 그해, IMF사태로 혼란했던 지난 1997년 12월 인천 계산동에 약국을 개국했다.

약물 소비와 건강관리 경계선
그러나 옥 약사는 “지난 연구소 활동으로 지켜봤던 약물탄생과정, 11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면서 질병치료에 대한 약물의 한계, 전문가에 의한 약물의 영리적 이용과 소비자의 안타까운 약물소비 모습 등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결국 엄격한 약물허가관리가 우선이라고 판단한 옥 약사는 지난 2009년 12월부터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옥 약사는 올해부터 제네릭의 허가·심사가 본청에서 각 지방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이 업무를 담당하는 심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이러한 옥 심사관에게는 약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 “약 소비를 줄여야 더 건강해진다”는 것.

이는 약국을 11년동안 경영하면서 느꼈던 많은 점들을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담아 지난 2008년 5월 출판한 책의 제목과 같다.

어쩌면 연구소에서 15년간 근무하면서 약이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부터 일선약국의 소비과정을 경험하면서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이 이같은 철학과 결합되면서 그를 경인청으로 이끌었을지도 모른다.

옥 심사관에 따르면 현 제도에서 질병회복을 위해서는 허가받은 의·약 전문가들에 의해 좌우되므로 이들 전문가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부작용을 갖고 있는 의약품은 일반 공산품과 다르기 때문에 의·약 전문가들의 잘못된 마음이 개입되면 이로 인해 입는 소비자들의 손해는 피할 길이 없다.

그래서 옥 심사관은 질병과 약과의 올바른 관계정립과 함께 진정한 질병회복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다. 무엇보다 그는 의·약 전문가들이 영리를 지나치게 추구하다 보면 건강회복에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을 우선순위에 두게 된다고 지적한다.

지나친 영리추구는 지양해야
그는 “약국에서 상담을 하다보면 질병회복에는 약 이외에 다른 변수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약 외의 생활습관 개선 등 다른 측면에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음식, 운동, 마음가짐 등 생활습관의 개선이 우선돼야 하며 여기에 필요하다면 적절한 약물소비가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칫 일부 의·약사들의 영리목적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한다.

옥 심사관은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약국을 운영하면서 환자들의 처방내역을 보면 먹지 않아도 되는 약이 있지만 그대로 내줘야하는 게 의약분업의 현실이다”고 말했다.

또한 생활습관에 대한 진심어린 조언을 받아들이는 소비자도 있지만 대부분 뻔히 아는 이야기라고 치부하거나 그래도 약을 먹어야 낫는다는 고정관념, 의사가 복용하라고 했다고 절대적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옥 심사관은 약국에 대한 한계성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옥 심사관은 운동만큼 건강에 좋은 약은 없다고 한다. “운동이 내는 효과를 알약에 넣어 판다면 하루아침에 가장 잘 팔리는 약이 될 것이다”라는 게 그의 비유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의약품 약국외 판매에 대해 그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아무래도 슈퍼에서 약을 판다는 것은 옥 심사관의 일관된 철학인 약을 올바르게 소비하는 사회와는 대립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제약약사, 개국약사, 공직약사 등을 두루 경험한 옥 심사관은 각 직업군간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전적으로 개인이 갖고 있는 인생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사 연구소에서 몸담았던 과거를 연상하면서 좋은 약을 개발한다는 것에 매력도 있고 보람도 있는 직업이었다며 연구결과가 뜻대로 안될 때도 있지만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옥 심사관은 “국민건강과 관계된 분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계도할 수 있는 전문강사, 강연, 출판 등과 같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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