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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구미동 분당 메디칼약국 김숙애 약사"약사의 기본 소양은 '신뢰'"
조성윤 기자  |  tcw1994@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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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6.15  0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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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힌국콜마 김성애 부장이 대구가톨릭약대 동문회에서 오랜시간 선후배의 정을 나눠온 선배, 김숙애 약사에게 바톤을 넘겼다.

나이 대신 꿈을 먹고 사는 약사
성남 구미동에서 분당메디칼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숙애 약사(대구 가톨릭대 68학번)는 서울 개포동에서 23년동안 인삼당약국을 운영하다 4년 전 분당으로 옮겨, 서현동 알파약국을 거쳐 지금의 분당메디칼약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학을 졸업한 후 대구에 있는 병원 약제부에서 1년을 근무하고 약국을 운영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40년이에요. 처음엔 개포동에서 약국을 시작했죠. 23년 동안 개포동 주민과 밀착형 약국으로 지내면서 정도 많이 들고 약국을 찾는 사람들의 인생 상담을 많이 하던 시절이었어요. 그리고 분당으로 옮겨와 자리를 잡았죠.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환갑을 넘긴 나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꼿꼿한 자세와 열정적인 말투의 김 약사는 개국생활을 했던 40여년 동안 하루도 약국 문을 닫은 적이 없다.

“약국 문을 매일 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약국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성실함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성실함이란 단기간에 쌓을 수 있는 덕목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성실함을 인정받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죠.”

김숙애 약사는 이러한 성실함을 바탕으로 지금의 분당메디칼약국도 처음 개국을 했을 때 부터 365일 연중무휴 약국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근무약사 4명과 함께 약국을 꾸려나가고 있지만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제가 약국을 지킵니다. 물론 쉬고 싶을 때도 있고 몸이 힘들 때도 있지만 후배들한테 떳떳한 선배가 되고 싶고, 약사의 의무를 다하고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말이지만 김 약사의 직업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김 약사는 자신이 약국을 처음 운영하던 때에 비해 약국의 형태가 다양해 졌다며, “특화약국이든 드럭스토어든 약국을 운영하는 길은 많고 모두 자기하기 나름”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 길의 전제가 되는 약사의 기본 소양은 ‘환자와의 신뢰’라고 단언한다.

그만큼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박카스 한 병을 건네주더라도 자신의 가족에게 투약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불거져 나온 복약지도료에 대해서 말들이 많아요. 하지만 약사들이 짧은 복약지도를 한다고 해서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게 아닙니다. 간단한 말이라도 환자에 대한 전체를 보고 함축해서 부분적으로 표현하는 것 뿐입니다.”

서울대병원이 가까운 특성 탓에 노인환자들이 많다는 분당메디칼약국의 약사들은 노인환자들에게는 복약방법을 여러번 설명하고 글로 적어주고 전화통화를 하는 방법으로 복약지도를 하고 있다.

한약파동, 의약분업까지 약사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지만 김 약사는 약국을 찾는 어린이, 젊은이,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를 응대하면서 배울 점을 찾고 약국에 출근해서 에너지를 얻는다.

성공한 여성 CEO나 전문직 여성의 기사를 읽으면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극을 받는다는 그녀는 아직도 젊다.

약사 스스로 건강, 여유 챙겨야
김숙애 약사는 최근 약사사회의 핫이슈인 ‘일반약 약국 외 판매’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판매처가 늘어나게 되면 당연히 소비의 증가는 뒤따를 것입니다. 현재보다 더 많은 불필요한 의약품의 소비가 이뤄지겠죠. 다시 말해 우리 국민들이 불필요한 의약품을 그만큼 많이 먹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약국을 벗어난 일반의약품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동네약국들을 더욱 힘들게 할 거라는 것도 김 약사의 또 다른 걱정거리다.

그는 후배약사들에게 약사 스스로의 건강 특히, 여유로운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열심히 또 치열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약사 스스로가 자신을 돌봐야 해요. 여약사의 경우 어머니로, 부인으로, 딸로, 며느리로 또 약사로 1인 다역을 해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작 자신의 건강에 소홀할 수 있어요. 약사는 하루 종일 서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운동으로 자기관리는 필수입니다.”

이어, “내가 공부하는 만큼만 가야할 길이 보이는 법”이라며 “긍정적인 사고로 환자들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하라”고 덧붙였다.

“약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사람이 재산이라는 것입니다. 그 중에 환자는 큰 부분을 차지해요. 환자와의 신뢰는 한순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후배약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환자의 니즈를 발 빠르게 파악하고, 단순하고 뻔한 복약지도에서 벗어나 환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복약지도를 하는 등 노력을 통해 자신만의 약국 스타일을 창출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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