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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월드뉴스 |
美 쉐링푸라우 구조조정 착수주력제품 특허만료·순익감소 등 경영위기 직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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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약품메이커 대기업인 쉐링푸라우가 곤경에 빠졌다. 지난 2/4분기 중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비 71% 감소라는 대폭적인 후퇴를 보여 자금운영이 급속히 악화되었다. 주식배당금을 대폭 감축하고 고용인원도 삭감하며 사내용 제트자가용기도 매각처분하는 한편 간부용 식당도 폐쇄했다.
이처럼 체면가리지 않는 구조개혁을 쉐링이 단행하게 된 계기는 주력의약품의 특허기간 만료이다. 의약품 비즈니스의 위기고조를 상징하고 있다. 쉐링이 구조개혁을 발표하기 위해 개최한 설명회장에는 프레드 해산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모습을 안 나타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프레드 회장을 출석시키라고 요구하면서 불만을 폭발시켰다. 그것은 책임 추궁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CEO의 영도력 수준에 따른 주가반등의 폭을 예견하기 위해서 그 역량을 직접 평가하려는 것이었다. 월가 증권시장측도 CEO의 지도력에 비례하는 만큼 주가를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작용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해산 회장(CEO)은 파마시아의 회장 겸 CEO를 역임한 관록의 소유주다. 본래는 파마시아를 인수합병해서 세계 최대의 의약품메이커로 군림하게 된 화이자사의 합병 후 부회장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오히려 쉐링사에 “개혁할 일이 많아서 도전해 볼 만한 보람을 느낀다”는 이유로 지난 4월 쉐링푸라우의 재건사업을 맡아 CEO에 취임했다.
그는 4개월간 쉐링 재무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끝에 “종래의 비용구조로서는 매출액을 갖고 인건비·설비투자·배당을 모두 충당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해산 회장은 우선 분기마다 지불하는 주식배당을 주당 17센트에서 5.5센트로 감축시키기로 결정했다. 주주들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대신 사내에서도 연간 2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을 단행키로 했다. 해산 회장 자신도 최대 2백만달러 규모의 상여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포기했으며 회사 간부들도 의료비 보조 등 각종 특전을 상실했다.
쉐링이 지난 47년간 유지했던 실적에 연동해서 이익금을 회사원 전원에게 배분하는 제도도 폐지됐으며 사원 1천명이상의 조기퇴직이 촉진된다. 쉐링의 지난 2/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17% 감소한 23억3천8백만달러에 그쳤다. 주력제품인 항알레르기 약 ‘클라리틴’이 지난해 2/4분기 때만 해도 미국시장에서 6억7천7백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 2/4분기 때는 1천3백만달러나 줄었다. 이 제품의 특허기간이 만료돼 후발의약품들과 경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다음 대형신약을 창출하려고 연구개발비로 전년도 동기비 10% 늘어난 금액을 책정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이익압박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다. 흔히 증권시장에서 어떤 기업이 ‘대담한 구조개혁을 단행중이라면 그 회사 주식을 사면 좋다’라는 통념이 상식으로 되어있으나 쉐링사는 반대로 주가가 9%나 하락해 7년만의 최저치인 주당 14달러96센트를 기록하는 곤경에 부딪쳤다.
매머드기업 화이자도 주가하락 위험과 무관하지 않다. 신약개발비용이 해마다 증가되는 반면에 저렴한 후발의약품에 대한 우대정책이 세계적으로 확대추세에 있다. 대형메이커들로 한정시키면 의약품산업계는 호조이지만 다우의 의약업체 주가지수가 지난 2개월 사이에 12%나 하락해 업계별 지수중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한 것을 보면 장기침체상황의 세계경제 하에서 제약기업들의 위험은 언제 비바람을 부를 지 모르는 긴박한 처지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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