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비전 ‘구글급 복리후생’ 제시

“전국 10위권 도매업체 중 매출·영업이익 성장률 업계 1위 달성이라는 2010 비전이 달성되지 않은 것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비전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전 임직원들이 능동적인 자세로 비전 달성에 매진할 수 있도록 팀 비전에 기반한 2015 비전을 새롭게 마련하게 됐습니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컨벤션센터에서 2015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태전약품판매(주) 오영석 사장을 만나 비전의 의미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오영석 사장은 “팀목표 100% 달성으로 구글과 같은 복리후생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2015 Get ‘100’ be ‘Google’은 회사의 성공과 함께 임직원들의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2010 비전은 위에서 내려오는 비전이다보니 직원들이 일체감을 느끼지 못했었던 것 같다”며 “익명성, 무관심 등을 타파하기 위해 팀 비전을 만들었다. 이는 개인 비전 달성이 팀 비전 달성으로 이어지고 결국 회사의 비전을 달성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태전약품이 구글보다 나은 것은 76년 간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라며 “내일의 성공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이번 비전에 그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가능한 수준에서 5단계로 나눠 직원들의 복지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사안들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영석 사장은 “의약분업이 업계의 큰 환경변화를 가져왔다면, 쌍벌제는 또다른 환경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의약품유통 투명화라는 정부시책에 맞춰 경쟁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 사장은 “특히 쌍벌제 시행으로 약국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차 고객인 약국, 병의원 등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생산적인 지점장제를 강화하고, 전 직원의 마케터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정하지 않았고, 다만 자연성장률 등을 감안할 때 7% 이상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수치적인 목표는 월 단위나 분기 단위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변경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오산에 위치한 티제이팜의 서울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수원, 성남, 평택, 오산의 시장이 약국만 해도 전북지역의 2배가 되는 만큼 이 시장에 대한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서울지역에 진출할 경우 별도의 배송·물류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문제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