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신염의 증상

1) 급성 신우신염의 증상
요통, 배뇨통, 빈뇨, 난뇨, 소변이 흐려지는 등 방광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갑작스런 고열과 오한, 옆구리 통증(측복통), 요부둔통 등이 급성 신우신염의 가장 전형적인 증상이다. 간혹 옆구리가 아니고 등에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고,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농뇨와 빈뇨, 배뇨통 같은 방광 자극 증상과 오심, 구토 같은 마비성 장폐색증의 증상도 흔히 볼 수 있다.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유아나 소아의 경우는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여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유아에서 음식을 갑자기 잘 먹지 않거나 체중감소를 보이는 경우, 그리고 소아에서 원인 불명의 발열과 소화장애가 나타날 때는 신우신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발열과 측복통(옆구리통증)을 나타내어 급성 신우신염과 감별해야할 질환에는 급성 췌장염, 충수염, 담낭염, 게실염, 급성 골반염, 폐렴 등이 있다. 건강한 사람에서 생긴 경우는 대부분 별다른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없이 완치된다. 하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기존의 신장 질환(다낭성 신질환, 요로 결석 등)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합병증을 동반하면서 아주 심한 경과를 밟을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신장 기능 장애와 같은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2) 만성 신우신염의 증상
만성 신우신염은 급성처럼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전신이 피곤하면서 가벼운 요통이 있고, 식욕이 없고, 미열이 계속되거나, 두통이 있는 등의 여러가지 증상이 계속된다. 심해지면 목이 마르며 소변량이 늘어나고, 혈압이 올라가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만성증세는 급성 신우신염이 완치되지 못해 만성으로 진행된 경우와 급성 신우신염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처음부터 뚜렷한 증상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신우신염의 진단법

1) 급성 신우신염
이 증세는 외래 초진에서는 단순한 감기로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전에 방광염 등을 앓았던 사람이 이 질병으로 발전해 가는 수가 있으나 방광염은 보통 발열이 따르지 않으므로 방광염에 걸린 상태로 열이 심하면 먼저 신우염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남성일 경우 전립선염도 발열이 있으므로 이 경우는 항문에서 손가락을 넣어 손가락 끝에 만져지는 전립선이 아픈지를 보면 바로 구별할 수 있다.

신장이 등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므로 여기를 눌러보아 아픈지 여부를 진단하거나 요검사나 방사선적 검사(X-선검사, CT, 동위원소검사)를 하는 것 외에 특별한 검사는 필요치 않다.

그러나 정확도가 70%에 그쳐 확진과 치료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는데,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신우신염의 새 진단법을 개발했다. 펄스반전하모닉 영상이란 새로운 영상 진단 기법으로 수 년 전 개발된 최신 초음파 영상 기법인데, 간담도 촬영용으로 이용해왔으나 신장 초음파 검사에 적용해 본 결과 신장의 이상 증상 부위를 정확하게 분별할 수 있어 앞으로 상용화 될 전망이다.

요검사의 세균학적 소견으로는 보통 중간 뇨 표본(Mid-Stream Specimen)에서 1ml당 세균이 10만 이상 검출되면 요로 감염을 뜻하고, 현미경적으로는 농세포와 농세포의 원주, 적혈구(혈뇨), 세균 등이 관찰되고 화학적으로는 단백뇨가 발생된다.

요로결석이 의심되거나 항균제에 잘 낮지 않으며 특수한 원인이 있다고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즉 결석이 있으면 수액 요법이나 수술, 혹은 초음파 쇄석술을 시행해 제거해야 하며 방광요관 역류, 요로폐색, 요로기형 등이 있을 때는 약물요법이나 수술로 해결해야만 재발과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전신 면역상태가 좋지 않는 질환, 즉 당뇨나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에는 합병증의 빈도가 더욱 더 증가하므로 완전한 치료와 세심한 추적조사로 합병증의 예방이 특히 요구된다. 충분한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세균뇨를 보이는 경우가 3분의1에 달하므로 최소한 3~6개월까지 주기적인 요배양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 만성 신우신염
특히 방사선학적 특수검사 및 방광 내시경 검사가 많은 도움을 준다. 소아에서는 특히 완전치 못한 급성 신우신염의 치료로 인한 지속적인 세균뇨의 자극으로 서서히 진행해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하기도 한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신장의 성장저하, 신부전, 고혈압, 결석의 발생 등을 들 수 있으며 성인에서는 신부전을 조심해야 한다.

보통 치유 확인 후 최소한 1~2년 간은 요 배양 검사가 정기적으로 필요하며 재발이 되거나 배양 검사상 지속적인 세균뇨를 보일 경우에는 장기간의 치료를 요한다.

신우신염의 치료

1) 급성 신우신염의 치료
일반요법으로 안정이 중요하고 수분은 평소보다 여유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상증상이 호전될 때까지는 안정과 보온이 필요하다. 화학요법은 배양검사의 결과에 따라 효과적인 약물을 선정해야 하는데, 뇨와 혈액의 배양검사가 원인 세균을 알아내고, 항생제에 대한 감수성을 결정하는 데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그람 음성 간균에 가장 유효한 항생제인 정맥주사용 암피실린(Ampicillin)과 퀴놀론(Quinolone), 아미노글리코시드(Aminoglycoside) 계열의 항생제가 우선적으로 사용되며, 검사 결과에 따라 약품을 변경하는 것이 보통이다.

외래환자의 경우에는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Trimethoprim-Sulfamethoxazole)이나 퀴놀론이 사용된다. 정상인 성인에서 발생한 급성 단순 신우신염은 적절한 항균요법만으로 대부분이 합병증 없이 완치된다.

입원환자의 경우 정맥주사용 항생제가 해열된 후 24시간 동안 유지요법으로 사용된다. 그 후 경구용 항생제가 3주 동안 사용되거나 또는 입원해 적합한 항생제 주사를 최대 허용량으로 약 1주간 맞고 퇴원 후 경구로 약 2주간의 항생제로 치료하기도 한다. 만약 요관의 폐쇄가 일어났다면 요도 정체나 신루설치술(신조루술)의 경우에 카테터 배농법이 필요할 수 있다.

기존의 요로질환 특히 결석과 같은 폐색성 요로질환에 속발된 경우에는 패혈증과 패혈증성 쇼크, 신 및 신 주위농양, 영구적 신 손상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면역기전이 약화돼 있는 당뇨병환자에서의 급성 신감염은 신농양이나 신유두괴사와 같은 중한 형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신우신염의 치유 후에 철저한 추적조사가 필요하며, 빈번한 재감염이 발생하면 장기간의 예방 항생요법이 필요하다.

만약 치유 후 항균제 중단시 급속히 동일균에 의해 요로감염이 재발하면 지속적 세균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카테터를 장기간 유치중인 환자에서 요로감염이 반복될 때는 카테터를 제거하고, 간헐적 자가도뇨를 권장한다.

2) 만성 신우신염의 치료
만성 신우신염의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차이가 나나 감염을 일으키는 균에 적합한 항생제를 투여해 치유와 감염의 재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장기간(6개월 이상)의 저용량의 지속적 항균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으며 수술이 요구되는 원인 질환에 의한 경우에는 과감한 수술요법이 필요하다. 그 외 일반적인 대중요법과 추적조사가 필요하다.

만성 신우신염은 치료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 은폐된 유발 원인을 찾고 이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 급성을 완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따라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인내력을 갖고 치료와 검사를 받으면서 재발방지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는 반복적 요로 감염의 예방 지침으로 항문을 닦을 때 질 부위에서 항문 쪽으로 향하도록 하고, 성교 후에 배뇨하고, 요의를 느낄 때는 지체없이 배뇨해야 한다.

신후신염의 주요약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