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이해

(1) 원인균
트리코모나스, 세균성 질염, 칸디다성 질염 등 외에 임질균, 클라미디아균,헤르페스 바이러스, 콘딜로마 바이러스균 등이 있다.
질이나 요도, 항문 등의 점막은 보통의 피부점막 보다 얇기 때문에 피부의 다른 부위에 비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다.

(2) 종류
① 세균성 질염
세균성 질염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질내에 있는 정상균의 저항력이 떨어져 전체의 1% 미만으로 존재하던 혐기성세균이 100배 이상 증식되는 질염이다.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으나, 속옷을 적실 정도로 누런 분비물이 나오며, 생선 비린내 같은 비릿한 냄새가 난다. 이런 악취는 성관계 후 더욱 심해지는 데 ‘아민’이라는 물질 때문이다.

때때로 열이 나기도 하고, 배뇨 시에 통증이 있다. 세균성질염은 잠복기가 1~3주 정도로 길다.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하면 자궁경관염이나, 난관염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불임이나 조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② 트리코모나스 질염
물 같은 냉이 흐르면 일단 의심할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는 원충의 일종으로 편모를 갖고 있어 운동성이 좋기 때문에 요도를 타고 방광까지 침입하기도 한다.

침입한 균으로 인해 방광염을 유발하고, 자궁내막을 타고 올라가 골반염을 일으켜 아랫배를 아프게 한다.

트리코모나스는 성 관계에 의해 전파되는 성병으로 감염된 파트너와 한번만 관계를 해도 70% 이상이 감염될 수 있다.

증상은 남성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주로 여성에게만 나타나는데,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담황색 내지는 녹색의 거품섞인 분비물이 나온다. 심한 경우 속옷이 질척해질 만큼 나오며, 심한 악취를 동반한다. 외음부가 짓무르거나 벌겋게 붓기도 하고, 걸을 때나 배뇨시에는 심한 통증이 있다.

③ 칸디다 질염
Candia albicans라고 하는 곰팡이 균이 질이나 외음부에 번식하여 일으키는 질염이다. 흔한 질염으로 75%의 여성이 살아가면서 한번 이상 경험하며, 약 45%의 여성은 1년에 2회 이상 경험하기도 한다.

외음부에 습진이 생긴 것 처럼 보이고, 굉장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평소보다 냉이 많아지고 흰색의 비지나 두부 으깬 것, 혹은 치즈 같은 모양의 냉이 나온다. 질의 통증, 성교시 통증, 소변 볼 때 통증을 느끼게 되며, 음순과 외음부의 피부가 붓고 붉어진다.

성행위와 관계없이 발생하며, 임산부나 당뇨병을 앓는 사람, 비만한 여성,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④ 염증성 질염
염증성의 상피세포가 떨어지며 고름 같은 냉이 생긴다. 성관계시 통증이 있고 질과 외음부가 화끈거리며, 냉의 양이 많아지는데 그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⑤ 위축성 질염
폐경 이후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인하여 질과 외음부가 위축되는 현상이다. 질의 점막이 얇아지고 상처가 나기 쉬우며 질이 오염되기 쉽다.

증상은 누런 색이나 붉은색 분비물이 증가하고, 때로는 적은 양의 혈액이 섞여 나온다. 성교를 할 때 통증이 있고 소량의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⑥ 자궁경부 미란
자궁경부(자궁의 입구부분)에 염증이 발생하여 점막이 파괴되면서 빨갛게 짓무르게 된다. 염증 부위를 보면 징그럽게 보이지만 실은 여성의 50~60%가 미란현상을 보일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미란은 난포호르몬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성숙기 여성에서 흔하며, 분만으로 인한 작은 상처로 내막이 말린 것처럼 되는 경우도 있다.

배란기 전후나 생리가 끝나고 분비물이 많아져 허는 수가 많으며, 성교 후나 탐폰을 넣고 뺄 때, 배뇨나 배변 시에 소량의 출혈을 볼 수 있다.

⑦ 자궁내막염
월경 중이나 전후에 자궁내막의 저항력이 약해져, 세균이 침입하면 빠른 속도로 감염된다. 주로 원인이 되는 것은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 등이며, 임균이나 결핵균에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분만이나 유산 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자궁을 감싸고 있는 내막이 떨어져 나가 세균이 침범하기 좋기 때문이다.

술을 마신 뒤에 감염되는 수도 있고, 다수의 파트너와 섹스하거나 탐폰, 피임 링 등에 의해서도 감염된다.

가벼운 증상일 때는 발열이 나는 것으로 끝날 수 있지만, 심할 때에는 진한 색의 분비물이 많이 나오고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심한 하복부 통증과 요통이 있으며, 걸을 때나 배뇨 때 허리 전체가 울리는 통증이 있다.

일반약 선택시 문의사항

(1)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알아본다.
(2) 성관계를 하였는지 알아본다.
(3) 질 분비물의 상태가 어떤지 알아본다.
(4) 심해지는 요인이 있는지 알아본다.
(5) 소양증, 통증 등이 있는지 알아본다.
(6) 지금까지 어떠한 치료를 했는지 알아본다.
(7) 현재 질병 특히 성인병(생활습관병)이 있는지 알아본다.
(8) 현재 복용하는 일반약, 전문약, 한약, 건강식품 등이 있는지 알아본다.
(9) 운동, 흡연, 음주여부를 알아본다.
(10) 기타 임산부, 수유부, 생리중, 갱년기 여성인지 알아본다.

일반약의 선택

세균성 질염의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하여야 하고, 우선적으로 여성만 치료하나 배우자도 증상이 있거나 자주 재발되는 경우 함께 치료하여야 한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여성만 치료하면 성교에 의해 금방 재발하므로, 증상이 없는 배우자라도 부부가 반드시 같이 치료하여야 한다.

칸디다 질염의 치료는 항진균제를 써서 치료하거나 질 좌약을 사용할 수 있다. 칸디다성 외음염이 함께 발생했을 때는 외용제를 외음부에 바른다. 증상은 2~3일 내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칸디다 질염은 대체로 끈질긴 병으로 처음부터 철저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후에도 완치 여부를 반드시 검사할 필요가 있다. 목욕할 때 자극을 주면 증세를 악화시킬 뿐이므로 비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잡균이 사멸해 버리는 대신에 진균이 늘어나기 때문에 칸디다 질염에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만성적으로 재발하거나 배우자도 증상이 있는 경우 함께 치료하여야 한다.

위축성질염인 경우 진단을 해보아도 특별한 균이 발견되지 않으면, 소량의 여성호르몬을 내복하거나 질정을 삽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궁경부미란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질의 세정이나 항생제 질정을 투여하지만, 심한 경우는 산부인과 진찰 후 고주파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복약지도

(1) 질염의 발생 요인을 잘 살피고, 질을 청결히 하는 것이 최상의 예방법이다.
(2) 세척제로 지나친 세척을 하면 질안에 있는 정상적인 균인 유산균까지 제거되므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 가볍게 사용해야 한다.
(3) 배우자도 증상이 있는 경우 함께 치료하도록 한다.
(4) 악취가 없고 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5) 치료제 사용 후에도 증상이 수일 내로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6)질염 예방법
-질 주위를 매일 씻고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 깨끗이 닦아서 말린다.
-용변 후 휴지로 닦을 때 질에서 항문 쪽으로 닦도록 한다.
-뒷물을 하지 않도록 하며, 질 안쪽을 씻는 것은 질의 산염기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항생제는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복용하도록 한다.
-성 파트너의 수를 줄이고 새로운 파트너와는 콘돔을 사용하도록 한다.
-면이나 면으로 코팅된 속옷을 입는다.
-꽉 끼는 팬티나 팬티스타킹을 착용하지 않도록 한다.

국내제품 현황

◇살균소독제 

◇여성감염 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