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모낭피지선의 이상으로 면포, 구진, 농포, 결절 등을 형성하여 후유증으로 흉터와 색소침착을 남기는 질환이다. 사춘기에 발생하지만 30~40 대의 여성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는 피부 질환이다.

여드름은 모낭지선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그 원인은 남성 호르몬, 가족력, 세균 감염, 스트레스, 변비 등이 있으나, 남성 호르몬설이 가장 유력하다. 그 외에 특정 원인이 존재하는 것도 있는데, 절삭유 등에 의한 직업성 여드름, 프로게스테론 여성 호르몬에 의한 월경전 여드름, 약물에 의한 여드름 모양 발진, 코티코스테로이드 연고 부작용인 코티코스테로이드성 여드름 등 다양하다.

여드름은 외모에 영향을 주기는 하나, 이로 인해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부적절한 치료 시 휴유증으로 피부에 영구적인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여드름은 청소년기의 흔한 피부질환이나, 심한 경우는 자기 비하, 대인 공포, 우울증, 강박증 등의 정신질환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다.

원인

여드름의 원인은 가족력을 비롯하여 안드로젠설, 세균설, 환경요인 등이 있다.

① 안드로젠 분비 : 여드름은 사춘기에 안드로겐의 분비 항진이 피지선을 자극함으로써 피지선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어 발생한다. 이어 중성지방, 에스테르 등의 복합체인 피지의 분비가 증가하고, 모공 입구의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피지선 주변의 모낭을 구성하는 피부 세포의 탈락이 빠르게 진행된다. 모낭을 통해 피부 밖으로 채 빠져 나가지 못한 피지와 죽은 피부 세포가 서로 뭉치고 엉켜 모낭을 막게 된다. 이로써 여드름의 전형적인 병변인 면포가 형성하게 된다.

② Propionibacterium acne : 정상적으로 피지선에 존재하는 propionibacterium acne 같은 세균이 막혀 있는 모낭 내에서 피지를 소모하며 빠르게 증식한다. 세균은 가수분해효소와 염증성 유리 지방산 같은 여러 화학 물질을 방출함으로써 주위 피부 조직에 다양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서 결국 여러 형태의 여드름으로 나타나게 된다. 피지선에서 발견되는 이 세균은 정상적인 세균총이지만 여드름이 없는 사람보다는 여드름이 있는 사람에게서 더 많이 발견된다.

③ 기타 : 화장품, 고온다습한 기후 등으로 인해 여드름이 발생하기도 하며, 코티코스테로이드, phenytoin, INH, bromide, iodide 등의 약물에 의해서도 여드름이 생긴다.

일반약 선택시 문의사항

(1)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알아본다.
(2) 어느 부위부터 시작했는지, 어느 부위가 가장 심한지 알아본다.
(3) 비염증성인지 염증성인지 알아본다.
(4) 여드름 형태에 대하여 알아본다.
(5) 피부에 세균감염이 되었는지 알아본다.
(6) 지금까지 어떠한 치료를 했는지 알아본다.
(7) 현재 질병 특히 성인병(생활습관병)이 있는지 알아본다.
(8) 현재 복용하는 일반약, 전문약, 한약, 건강식품 등이 있는지 알아본다.
(9) 스트레스, 흡연, 음주여부를 알아본다.
(10) 기타 임산부, 수유부인지 알아본다.

일반약의 선택

여드름의 치료 원칙은 먼저 피지 생성을 줄이고, 모낭 내 피부 세포의 탈락을 정상화 하며, 여드름의 원인균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 여드름의 치료를 위해 보통 2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하면, 치료 효과기 증가하고 기존의 여드름 병변을 제거하기 쉽고, 새로운 여드름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일반약으로서 여드름치료제에 사용되고 있는 것은 모두 외용제이다.

경증 여드름의 경우 여드름에 사용하는 비누의 사용만으로 조절할 수 있고, 염증반응 또한 줄일 수 있다. 화장을 했거나 얼굴에 때가 많이 끼었을 때는 클렌징 로션을 먼저 사용한 후 비누세수를 하는 이중세안법이 효과적이다. 비누 세수는 피지선 입구를 막은 더러운 물질을 제거해줌으로써 피지선의 분비를 잘 되게 해주고 세균의 번식을 억제한다.

비누 타입의 여드름 치료제는 유황을 함유하고 있다. 유황은 각질용해 작용으로 면포를 없애지만 장기적으로 하면, 면포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Benzoyl peroxide는 경증의 여드름 치료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외용제이다. 자극과 표피탈락을 일으켜 모낭지선의 입구를 막지 않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즉 모낭관 상피세포의 재생률을 증가시켜 면포를 없애고, 약물의 산화력이 정균 및 살균작용을 한다.

여드름의 원인균을 억제하고 유리지방산 형성을 감소시킨다. 피부를 건조시키고 예민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염색시키기도 한다. Azelaic acid 경증에서 중등도의 염증성 여드름에 사용하며 항염증효과, 케라틴화 방지효과가 있다.

경구 피임약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토겐, 피부에 과다한 피지 생성을 촉진시켜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안드로겐 호르몬을 조절하므로 피임, 여드름 및 지루성 피부를 개선시킨다. 경구 피임약에 cyproterone acetae는 마치 자물쇠에 물린 틀린 열쇠처럼, 피부의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여 안드로겐 수용체를 봉쇄하게 되고 안드로겐은 피부에 영향을 나타낼 수 없게 한다.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후 처음으로 느끼는 것은 피부에 피지가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복용을 시작한 초기 몇 주부터 눈에 띄게 나타나며 약 6~9개월 후에는 여드름 상태가 확실히 개선된다. 여드름이 개선된 후 복용을 중단할 수도 있겠으나 여드름이 있는 여성을 위한 피임약으로 장기간 복용할 수 있다. 연구 보고에 의하면 3주기(3개월) 후 환자의 35~50%, 12주기(12개월) 후 환자의 90%가 개선 및 치유되었다고 한다.

여드름에는 피부을 청결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저자극 약산성 세정제를 사용하여야 한다. 세정 후는 수분과 지방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피부를 약산성으로 변화시켜 피부의 방어능력을 높여야 한다. 경증의 여드름에 사용하는 benzoyl peroxide는 각질세포를 용해하는 작용과 일부 항균작용 및 피지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는 약물이 있다. 취침 전 1일 1회 바르고 효과가 있으면 1일 아침 저녁 2회로 늘리며 보통 치료효과는 2주 후에 나타난다.

또한 azelaic acid는 1일 2회 바른다. 뾰루찌와 농이 있는 염증성 여드름에는 항생제 erythromycin등이 함유된 외용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균 감염 예방 및 항균작용이 있고 피지 용해와 배출을 촉진시킨다. 피부과민 반응이나 피부박리, 알러지 등의 부작용과 자극이 없어 민감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외용제보다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경증 여드름에 항생제와 tretinoin이 함유한 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보통 1일 1회 저녁에 세면하고 건조 후 바른다. 피부상피종 가족력, 습진, 절상, 찰과상이 있는 환자나 햇빛에 탄 환자, 임산부 및 수유부는 피하여야 한다. 외용항생제를 제외한 외용 여드름 약은 바른 후 햇볕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차단제 바르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염증성 여드름 등 심한 여드름에는 전문약인 경구용 항생제, 비타민 A유도체인 tretinoin 및 isotretinoin 등을 사용하여야 한다.

복약지도

(1) 여드름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의 위생상태가 중요함을 인식시킨다. 얼굴을 자주 씻어 주고 적당히 건조한 피부를 만들면서, 과도한 피지를 제거하여야 한다. 즉 여드름 부위를 하루에 두 번 이상 약용, 또는 일반비누를 사용해 씻은 후, 부드러운 타월로 톡톡 두드리면서 말린다. 만일 피부가 지성이라면 더 자주 씻어내도 좋다. 하지만 너무 세게 문질러서 닦으면 여드름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2) 비누의 선택은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르다. 피부가 두꺼워지고 결절성 병변이라면, 유아용의 약한 비누를 사용하고, 피부가 빨갛게 자극을 받는 경우라면 강한 비누의 사용은 금물이다. 즉 피부에 자극이 없는 경우에만 세척력이 좋은 비누를 쓰도록 한다.

(3) 얼굴에 쓰는 비누는 보습오일을 함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드름이 있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두피가 지성인 경우가 많으므로 머리를 자주 감도록 한다.

(4) 먼지, 기름, 화학적 자극이 많은 환경을 피함으로써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한다. 수분은 모낭지선관 입구 부분의 크기를 줄이기 때문에 습도가 높거나 땀이 많이 나는 환경은 피하도록 한다.

(5) 지방, 탄수화물의 과잉 섭취, 섬유소 섭취 부족은 여드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식이생활을 하도록 한다.

(6) 여드름을 짜거나 만지면 증상을 악화시키고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염증성인 경우 여드름 부위를 함부로 만지지 않도록 한다.

(7) 화장품성 여드름은 얼굴, 뺨, 턱에 생기는 경증의 여드름이다. 면포를 유발하는 유분인 라놀린, 미네랄오일 또는 코코아버터 등이 많이 들어있는 화장픔은 모낭지선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여드름 악화 또는 생성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유분성인 화장품을 쓰고 있다면 수분성 화장품으로 바꾸도록 한다.

(8) 여드름 환자가 전신 또는 국소로 코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영구적인 코티코스테로이드성 여드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기타 남성호르몬, 프로게스테론 함유 경구피임약, 요오드화합물, 브롬화합물, azathioprine, dantrolene, haloperidol, halothane, isoniazid, lithium, phenytoin, 갑상선호르몬제제 등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9) Azelaic acid는 1일 3회 청결하고 건조한 부위에 바른다. 부작용은 적지만 때때로 피부자극감, 발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탈색의 가능성이 있는 약물이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10) Benzoyl peroxide는 다음과 같이 주의하면서 바르도록 한다. 먼저, 약물에 민감한 피부에는 미리 한두 곳만 발라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처음 바를 때 피부에 바르고 나서 5분 후 씻어낸다. 다음 피부에 머무는 시간을 I5분씩 점점 늘려가고, 2시간이 지나도 아무 이상이 없으면 밤새 바른 채로 놓아 두어도 된다. 두번째, 부작용으로 눈 주위나 입, 입술, 코, 긁히거나 베인 상처, 찰과상 부위와 가까운 곳에는 바르지 않도록 한다. 세번째, 머리카락이나 옷을 물들일 수도 있다. 네번째, 따가움이나 작열감이 나타나면 비누와 물로 약물을 씻어낸다. 다섯번째, 완전한 치료효과를 보는데는 4~6주 정도 걸린다.

(11) 구진과 농포, 결절이 있는 병소 부위에 염증성 여드름이 한쪽에 10개 이상 있는 경우 병원에 보내도록 한다.

여드름치료제 제품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