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5일 대만서 개최…남수자 회장 임기 마쳐

“이번 대만에서 열리는 FAPA 총회는 약학과 약사실무가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로 흥미있는 다양한 세션과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여기서 참가자들은 약사직능의 미래를 보게 될 것이다.”

올해로 아시아약학연맹(FAPA) 회장직을 마감하는 남수자 회장이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제23차 FAPA 총회 준비에 한창이다.

남수자 회장은 “이번 총회는 학자에서 개국약사가 함께 약사직능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며 “특히 사회약학 분야가 강화돼 올바른 약사정책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 회장은 약사정책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사회약학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아시아 및 세계 약학과 약사정책의 흐름을 파악해 국내 약사직능의 미래를 전망을 내와야 한다고 덧붙인다.

이는 지난 8월 13일 국내에서 열린 ‘올바른 약사실무를 통한 기초 보건의료에서의 약사의 역할’이라는 FAPA 워크숍에도 언급된 바 있다.

이 워크숍에서 WHO 부디오노 산토조 씨는 미래 약사는 조제실에서 나와 사람들에게 약 대신 의료를 제공해야 한다며 단순 조제행위로는 약사들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조제행위는 향후 기계 또는 숙력된 기술자들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비용 효과적인 질병관리와 건강권 확보가 전 세계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 약사 역할의 새로운 정립은 이러한 목적의 달성을 위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FAPA 총회는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각국 약사단체가 향후 약사정책을 수립함에 있어 폭넓은 전망을 내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남 회장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남수자 회장은 FAPA의 조직 확대와 활력을 불어넣고 보다 많은 아시아지역 약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관 개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이후 FAPA는 조직이나 활동에 있어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정관은 그대로였다.

이에 변화된 현실과 맞는 정관 개정을 위해 지난 2일 회장단회의에서 논의된 개정안을 이번 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남 회장에 따르면 그동안 FAPA에서 진행했던 사업들은 회장단의 동의를 통해 진행됐지만 엄격히 따지면 정관에 위배됐다.

FAPA 내에 여러 부서들이 생겼지만 정관은 이를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에 향후 조직 확대와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정관 개정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관이 개정되면 앞으로 구성될 수 있는 FAPA재단, 봉사단, WHO협력센터 등의 구성을 준비하고 있어 정관개정을 통해 조직화나 사업진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차기 FAPA 회장에는 말레이시아 약사회장 존 창 씨로 확정됐으며, 이번 총회에서 인준을 받고 공식활동에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