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약사회 축구단 ‘FC SPA’의 감독으로 약사축구 월드컵 개최를 꿈꾸는 김준식 약사가 축구단 초대회장이자 수원시약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진 약사에게 릴레이 바통을 넘겼다.

동호회, 약사회무 참여도 높인다
“약사회 동호회는 약사들이 약국생활의 답답함을 털어내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리입니다. 단위약사회 동호회 활성화는 결국 약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약사회 회무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원시 권선구에서 건강한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박성진 약사(조선대약대 81학번)는 수원시약사회 동호회 중 마라톤동호회, 볼링동호회, 축구동호회, 등산동호회 등의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마니아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은 마라톤, 매월 둘째주 화요일은 볼링, 매월 셋째주 일요일은 등산, 대회 일정을 앞두고 모이는 축구 등 약국을 닫은 후 동호회 활동으로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09년 중앙마라톤대회에서 처음으로 마라톤을 완주한 박 약사는 마라톤동호회 회원들과 매주 2번씩 10km를 달린다. 지금도 1~2달에 1번은 하프마라톤에 참가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 춘천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창단멤버로 참가한 축구동호회 ‘FC SPA’는 둘째주 화요일 모임을 가진다. 창단 당시 초대회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약사회 차원에서도 대회를 열기로 결정, 경기도약사회장배 축구대회를 개최하는데 앞장섰다.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하는 박 약사. 그는 “젊은 약사들이 처음부터 약사회에 참여토록 하는 것은 어렵다”며 “동호회를 통해 약사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것이 회원들의 회무 참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수교육 연계로 반회 활성화 도모
박성진 약사는 수원시약사회의 힘으로 동호회와 함께 활성화된 반회 모임을 꼽았다.

박 약사는 “수원시약 반회는 분기별로 1회 모임을 가지고 있다. 이를 연수교육 평점에 반영해 참여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얼굴을 맞대야 정도 들고,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며 “회원들의 높은 참여가 결국 약사회의 결집력으로 이어져 회무 추진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초까지 경기도약사회 재무이사를 맡았던 박 약사는 올해 경기도약사회를 떠나 수원시약사회에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스스로 경기도약 회장 선거 캠프에 참여하면서도 수원시약에 복귀하겠다고 말한 것을 지킨 것이다.

그는 “도약사회는 정책적인 부분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회무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정책 마인드를 키울 수 있었다면 단위약사회는 직접 회원을 대면하게 돼 애로사항을 더 쉽게,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 회원 중심의 회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약사회 차원 심야응급약국 지원 나서야
현재 수원시약사회 심야응급약국점검단장을 맡고 있는 박성진 약사는 심약응급약국에 대한 대약 및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심야응급약국의 책임은 분회가 일방적으로 지고 상황입니다. 분회가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되면 지속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가 어렵습니다. 수원시약은 회원들이 3인1조로 밤 10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회원들의 순번이 1번 돈 뒤에는 계속 이어가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대약 차원에서 경제적인 지원, 형식적인 지원, 홍보 문제들을 풀어가야 합니다. 대약 차원에서 약권 성금을 모아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한편 1987년 수원시 세류동에 대명약국을 오픈한 이후 21년간 한 자리를 지키오다가 2007년 9월 현재 위치로 약국을 옮긴 박 약사는 이전 약국이 매약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면서 처방조제에서 소외됐다는 점이 약사사회에서 스스로 동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옮기게 됐다고. 앞으로 박성진 약사가 약사회무와 약국경영, 스포츠의 행복한 동행을 어떻게 이어갈 지 주목된다.

김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