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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6.22  11: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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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


십이경맥의 유주

1. 음경 양경맥의 표리관계

음경과 양경은 음양의 관계로서 여러 의미를 상징한다. 음경맥은 주로 신체의 내측과 흉복부를 순행하며, 장에 ‘속’하고 부에 ‘락’한다.


양경맥은 주로 신체의 외측, 배부, 두부에 순행하며, 부에 ‘속’하고 장에 ‘락’한다. 예를들면 수소음심경맥은 심장에 ‘속’하며 소장에 ‘락’한다. 수태양소장경맥은 소장에 ‘속’하며 심장에 ‘락’한다.


이와 같이 부에 ‘속’하고 장에 ‘락’하는 것을 표경이라 하며 장에 ‘속’하고, 부에 ‘락’하는 것을 리경이라 한다. 음경과 양경을 표리경이라 하며 부부관계라고도 한다.

음경과 양경 즉 표리경은 사지말단에서 만난다. 표리관계에 있는 음경과 양경 사이에는 서로 만나면서 서로의 경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표리관계의 장부끼리도 서로의 기능에 영향을 주고받아 생리적인 기능을 원활히 도우며, 병리적인 병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면 심의 열이 소장으로 옮기는 것은 이러한 표리경맥의 순환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또한 폐열이 대장으로 가는 것도 이 표리 경맥의 순환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

2. 수경과 족경의 상하관계

수경과 족경은 하늘과 땅 즉, 천지의 관계 같이 서로 만난다. 수족삼양경은 머리와 얼굴에서 만나고, 수족삼음경은 가슴 즉, 흉부에서 만난다.

예를 들면, 수양명대장경은 인중에서 좌우경맥이 교차하여 비익방에서 족양명위경과 만난다. 족소음신경은 폐부지맥이 심장과 ‘락’한 후 흉중에 순행하여 수궐음심포경과 만난다.

표리관계와 상하관계를 종합해보면 12쌍의 경맥은 장부와 ‘속’과 ‘락’의 관계를 맺으며 두면부와 사지에서 서로 만나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경맥의 분포

① 수삼음경 : 가슴(흉)에서 손으로 가며 35촌의 유주이다.
② 수삼양경 : 손에서 머리로 가며 50촌의 유주이다.
③ 족삼양경 : 머리에서 다리로 가며 80촌의 유주이다.
④ 족삼음경 : 다리에서 머리로 가며 65촌의 유주이다.



음경맥과 양경맥(표리경맥)은 팔다리의 말단부위에서 만난다. 양경맥과 양경맥은 상하경맥으로서 수족삼양경맥은 두면부에서 만난다. 음경맥과 음경맥은 상하경맥으로서 수족삼음경맥은 복부가 아닌 흉부에서 만난다.


12경맥의 순환

12경맥의 운행의 경로이다. 수태음폐경이 가슴 즉, 중부에서 시작하여 팔의 내측을 거쳐 손가락 끝 쪽에서 수양명대장경으로 이어진다.


수양명대장경은 팔의 외측을 거쳐 두면부로 이어진 후 두면부에서 족양명위경으로 이어진다. 족양명위경은 다리외측을 거쳐 발의 끝부분에서 족태음비경으로 이어진다.

족태음비경은 다리외측을 거쳐 복부를 거쳐 흉부에서 수소음심경으로 이어진다. 수소음심경은 팔의 내측을 거쳐 손가락 끝 쪽에서 수태양소장경으로 이어진다.

수태양소장경은 팔의 외측을 거쳐 두면부로 이어진 후 두면부에서 족태양방광경으로 이어진다. 족태양방광경은 눈 주위에서 시작하여 후두부를 거쳐 등을 따라 다리로 내려가고, 다리 외측을 지나 족소음신경과 이어진다.


족소음신경은 발바닥에서 시작하여 다리의 내측과 복부를 지나 흉부에서 수궐음심포경과 이어진다. 수궐음심포경은 팔의 내측을 거쳐 손가락 끝에서 수소양삼초경과 이어진다.


수소양삼초경은 팔의 외측을 거쳐 어깨를 지나 두면부에서 족소양담경에 이어진다. 족소양담경은 몸과 다리의 외측을 따라 내려가고 발의 끝부분에서 족궐음간경과 이어진다. 족궐음간경은 다리의 내측을 따라 올라가서, 복부를 지나 가슴에서 폐에 분포하며 수태음폐경과 만나면서 다시 계속 이어진다.


12경맥과 12지간(하루의 시작)과의 관계

주역의 하도낙서의 이치에 따라 오행의 생왕휴수를 계절, 시간에 따라 나눌 수 있다. 특히 하루를 12지간으로 나누어 생왕휴수에 따른 분류 즉, 언제 목이 왕하고, 화가 왕하고, 금이 왕하고, 수가 왕한가를 따져 분류하고 또한 음양으로 분류하면 위 도표로서 나타날 수 있다. 각 장부는 해당되는 각 간지에서 기혈이 가장 왕성하다.

간지 간에 7번째에 있는 자리를 충(沖)이라 한다. 寅-申, 卯-酉, 辰-戌, 巳-亥,子-午, 丑-未가 각각 7충이 된다. 인시에 기혈이 완성하며 7충인 申에 해당하는 방광의 기혈은 약해진다는 것이다.

아침 인시에 깨어나서 심호흡을 하면 폐기가 밑으로 내려가서 7충의 자리에 있는 방광이 열려 소변을 본다. 또한 대장으로도 가서 ‘술’시에는 대장의 기혈이 내리면서 대변을 본다.

그러면 ‘진’시가 되면 ‘위’의 기혈이 안정해져 ‘아침밥’이 ‘위’로 들어오기를 몸이 기다리게 된다. ‘사’시에 위에 들어온 것을 ‘비장’의 왕성한 기혈의 작용으로 영양물질의 소화 흡수 운수를 한다.

‘오’시에 ‘심’의 기능이 왕성해져 혈을 운행하여 전신에 영양을 보낸다. ‘미’시와 ‘사’시에는 위에서 소화된 영양물을 받아들여 비별청탁을 거쳐 저장과 배설을 행한다.

정미한 것은 비장에 보내 다시 5장에 보내 저장시키고, 거른 포박은 대장으로 보내고 거른 수액은 방광에 가도록 행한다. ‘신’시에 방광의 기혈이 왕해지면, 찌꺼기의 수액을 배출한다. 또한 방광을 비우면서 ‘신’의 기화작용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여 ‘유’시를 맞게 된다. ‘유’시가 되면 ‘신’의 기혈이 왕성해지면서 신의 기화작용이 왕성해진다.

하루 동안에 생긴 찌꺼기를 거르면서, 거른 수액을 폐와 방광으로 보내 폐에서는 호흡을 통해 바깥으로 내보내며 방광에서는 소변을 통해 내보낸다.

또한 ‘신’은 ‘정기’를 저장한다. 특히 명문에서는 신체에 열에너지를 공급하며 삼초의 기화를 돕고 비위를 따뜻하게 하여 음식물의 소화를 돕는다. ‘술’시가 되면 심포의 기혈이 왕성해진다.

심포락은 심장을 겉으로 싸고 있는 막과 락맥을 말하는데 심장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 ‘심장’의 명령을 심포가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술’시는 하루 12지간중의 오행 중에 ‘금’의 기운이며 하루 결과를 수집하고 응축하며 수확하고 마무리하는 단계이다. 인체는 소우주이며, 하루는 작은 1년이다. 1년에는 사계절의 오행이 있듯이 하루도 작은 계절의 오행이 있다.

우주 오행의 운행은 잘 이루어지며 연속적인 운행이 있으려면 항상 수화기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신시의 왕성해진 ‘신’의 수가 ‘술’시의 왕성한 ‘심포’락을 따라 ‘심’의 주위환경에 도달하게 된다. 이때 심신의 수화교제가 일어난다.

‘해’시가 되면 ‘삼초’의 기혈이 왕성해 진다. 낮 동안에 火기가 위로 오르다(炎上)가 ‘술’시에 수화교체가 이루어지면서 만물을 촉촉이 적셔서 아래로 흐르게(潤下)한다.‘자’시가 되면 담의 기혈이 왕성해 진다.

저장하는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낮 동안에 만들어진 몸, 해로운 물질 등으로 담즙을 저장한다. 이 담즙은 새로 들어올 수곡물질을 소화시켜주는 주요 원료가 된다. 또한 간과 함께 정지활동에 주요자료가 된다. 담즙의 쓴맛은 간에 저장되는 피의 열을 조금이나마 식혀주어 밤에 수면을 취하게 돕는다. ‘축’시가 되면 간의 기혈이 왕성해진다. 간에 피가 몰려 저장되는 것인데 이 피는 보통 사람이 ‘자’시와 ‘축’시에 잠을 자는 것을 돕는다. 또한 이때 우주의 ‘기’와 ‘인체의 기’가 서로 통하게 된다. 모자라는 인체의 기는 우주의 기에서 보충된다.

인시에 다시 폐경의 기혈이 왕성해진다. 경맥에는 시작과 끝이 없으며, 태극의 원리와 같다. 12경맥과 12지간의 관계에서 장부를 보하는 시간은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보하려는 장부의 왕성한 시간대보다 그 다음 시간대에서 보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반대편 시간 즉, 7충이 이루어지는 시간대이다.

예를 들면, 폐를 보하고 싶으면 대장이 왕하는 시간대인 ‘묘’시 즉,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에 보하는 것이 그 하나이다. 또 다른 하나는 폐의 시인 ‘인’시와 7충인 ‘신’시에 보하는 것이다. 즉,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폐를 보하는 것이다. 장부를 사하고 싶으면, 그 장부가 왕성한 시간대에 사하면 된다. 예를 들어 폐를 사하고 싶으면 ‘인’시인 오전 3시에서 5시 사이에 사하면 된다.

시동병과 소생병


‘난경’에서는 시동병을 기병, 소생병을 혈병이라 하였다. 즉, 기가 잘 돌지 않아서 생긴 병은 시동병이고, 피가 잘 돌지 않아서 생긴 병은 소생병이라는 것이다.

기병이라 함은 경맥순행부위의 병증으로서 예를 들면 수양명대장경의 시동병은 유주의 순행분포상 치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십사경발휘에서는 시동병을 경락의 병이라고 하고, 소장병은 장부의 병이라 한다.

시동병은 경맥의 기의 순환장애로 그 경맥이 ‘속’하는 장부에 영향을 주어 생기는 병이다. 예를 들면, 수태음폐경의 시동병은 수태음폐경의 기가 잘 돌지 못해 폐라는 장부에 영향을 주어 숨이 차고 기침 등이 나는 것이다.


이 ‘시동병’은 어디까지나 수태음폐경에 생긴 병이다. 숨이 차고, 기침이 난다고 해서 폐라는 장부에 증세의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소생병’은 장부에 생긴 병이 파급되어 그 장부와 연관된 경맥순환부위에 나타나는 증세를 말한다. 예를 들면 수태음폐경의 소생병은 수태음폐경이 분포되어 있는 팔의 안쪽에 생기는데 그 부위가 싸늘하며 아픈 경우이다. 이는 폐라는 장부에서 시작된 병이지, 수태음폐경에서 기흐름의 장애가 원인이 아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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