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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간경변증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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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6.18  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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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정의)

간이 고무 타이어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는 병이다. 지속적인 간세포 파괴와 이에 따른 섬유화 현상 및 재생결절(작은 덩어리가 만들어지는 현상)로 간이 굳어지고 모양이 일그러지고, 오랫동안 염증으로 시달려 온 간세포가 병과 싸우는 사이 무수히 죽고 오그라들고 다시 재건되어 매듭이 지어지고 실뭉치를 포개어 놓은 것 같은 섬유화 과정을 겪는 등 수없이 많은 변화가 겹쳐 울퉁불퉁 쭈그러지는 현상이다. 간 구조가 뒤틀려 간에서 혈액순환이 어렵게 된다.

간염의 경우는 간의 염증이 소멸되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으나, 간경변증은 일단 섬유화(흠 혹은 흉터의 생성)가 생겨 원래대로의 정상 간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한국의 40~50대 남성에게서 드물지않게 발생한다.

원인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B virus<HBV>) 감염이 장기간 지속되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간경변 환자의 70%이상에서 혈청학적 검사상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항원이 발견되어 감염이 진행중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 외에도 C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HCV>)도 일부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간에 독소로 작용할 수 있는 화학약품, 일부 변비약이나 결핵약, 장기간 지속적으로 마시는 다량의 알코올도 간경변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희귀한 병인 윌슨병(Wilson’s disease)·혈색소증(hemochromatosis)도 간경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형태(종류) 및 병태생리

1. 형태학적 분류
1) 소결절성 간경변(micronodular cirrhosis) : nodule의 직경이 3mm이하.
2) 대결정성 간경변(macronodular cirrhosis) : nodule의 직경이 3mm보다 큰 경우.

2. 원인적 분류
1) 괴사후성 간경변증(postnecrotic cirrhosis)
간 실질이 괴사된 후에 초래된 간경변증이다. 지속적인 간 실질 손상과 염증으로 특징 지어지는 만성 활동성 간염이 진행되어 간세포의 재생 결절과 섬유화가 초래된 것이다.

원인으로는 만성 활동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는 B형과 C형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간독성 약물 등이 있다. 한국사람에게 가장 많은 간경변증이다.

2) 알콜성 간경변증
알콜성 간질병의 말기 변화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에탄올 40~ 80g/day: 36~72oz beer, 15~30oz wine) 간에 지방이 쌓이고 이 상태가 10년 이상 지속되면 발생한다. 알콜 섭취와 간세포 파괴 → 섬유 아세포 손상 부위에서 collagen형성 자극 → 물갈퀴모양의 결체조직 중격이 문맥삼주징(triad)과 중심 정맥 연결 → 간세포재생결절형성(세포손실이 보충 초월) → collagen 침착 계속 → 간의 크기 작아지고 단단해진다. 심각한 증상으로서 식도 정맥류의 파열로 인한 심한 토혈로 사망 할 수 있다.

간경변 환자가 더 이상음주를 하지 않으면 5년 생존율은 90%이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50%에 불과하다. 사망원인을 순서대로 열거하면 간부전 및 간성혼수, 개입성 감염, 정맥류 파열 및 심한 출혈, 간암이다.

3. 담즙성 간경변증
담즙이 간에 쌓이거나 호르몬 계통의 이상, 바이러스 감염의 만성화, 유독성 물질의 중독, 담관 수술 후 담도 협착이나 담석으로 인한 담도 폐쇄 등이다. 중년기의 여성에게 많다.

1) 담도 폐쇄성 간경변증
담석증, 선천성 담도 폐쇄증 등의 지속적인 간외 담도 폐쇄를 일으키는 질환이 있을 때 발생한다. 담즙 유출로가 폐쇄되면 담즙정체가 초래되고, 농축된 담즙에 의하여 이차적인 염증 반응에 따른 상흔이 축적되어 간경변으로 진행한다. 가장 먼저 초래되는 증상이 대개 황달이다.

2)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
소엽사이 담관과 소담관에 대한 자가 면역성질환이다. 원인과 기전은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류마토이드 관절염 등의 자가 면역질환이 병발하는 경우가 많다. 담즙산의 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대개 소양증이 먼저 나타난다.

4. 유전적 간경변증
1) Wilson’s disease
구리대사 장애에 의하여 담관을 통한 구리배설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초래된다(구리가 간세포 리보솜에 담즙을 통해 배설되기에 적합하도록 전환되지 못하는 것이 기본적 결함). 축적된 구리에 의해 간효소 손상, 세포막 손상 등이 제기되고 있다.

2) 알파-1-항트립신 결핍(A1AT)

3) 혈색소증(색소증 간경변증)
간, 췌장, 심장 등 여러 조직 및 장기에 다량의 철분이 침착하여 각 장기의 실질 조직 손상과 섬유화가 초래된 것이다.

흡수 장점막세포의 이상, 철 운반 단백의 이상, 배설의 이상 등이 제기되지만 확실치 않다. 장기에 혈철소 침착, 색소성 간경변, 섬유화, 췌장의 갈색화, 피부의 착색, 당뇨병이 수반된다.

5. 원인불명 및 기타
심인성 간경변증(cardiac sclerosis), 인도 소아의 간경변증(indian childhood cir- rhosis), 간흡충증(fasciola hepatica), 선천성 매독.

임상증상 및 진단법

많은 환자들은 간경변이 한참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간은 15~ 20%만 있어도 최소한 생존에 필요한 대사작용을 해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같은 간의 특성 때문에 오히려 진단이 늦어지고, 일단 진단이 내려져도 환자들이 간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

1. 임상증상
1) 초기증상
만성간염과 비슷하다. 쉽게 피곤하다든지 구역질, 식욕부진 또는 헛배가 부르고 소화불량, 심하지 않은 체중감소로 시작한다. 오줌이 진해지고 황달이 나타나며 잇몸이나 코에서 출혈이 쉽게 나고 성욕이 감퇴되거나 여성인 경우 월경이 없어지기도 한다. 얼굴이 흑갈색으로 변한다든지 모세혈관이 뺨에 주로 확장되어 보이기도 하고 목이나 가슴에는 거미줄 모양의 혈관종이 생긴다. 가슴의 털이 빠지거나 남자의 유방이 여자처럼 부풀어 오르기도 하며 고환이 수축되기도 한다.

2) 말기증상
간경변증의 말기증상은 간세포 기능 장애와 복수나 식도 정맥류출혈 및 간성뇌 증상과 같은 합병증이다. 다리에 부종도 함께 오는 수가 있으며 혈관이 막혀 피가 샛길로 흐르다가 샛길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터져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곳이 식도의 점액으로서 때때로 피를 토하거나 새까만 피똥을 누기도 한다. 궁극적인 사망원인은 문맥압 상승, 간부전, 간암 발생이다.

(1) 간문맥 고혈압
혈류에 대한 말초저항의 증가 때문이다(Disse강의 섬유화와 재생결절형성). 간을 통해 심장으로 흘러가야 할 혈액이 병목 현상으로 배속에 고인 결과 복강내에 수분이 축적되어 있는 것이다. 간문맥내의 수압증가는 간문맥압 상승에 따른 모세관 여과성의 증가 때문이다. 간실질이 손상되어 알부민 합성이 감소되고 알부민이 복수로 유출, 조직간액의 증가와 림프의 증가로 과다한 림프가 복강으로 유출되어 혈장 고질삼투압이 감소한다. 재생 결절과 섬유조직 증식에 의해 림프관이 찌그러지거나 폐쇄된다.

다량의 혈액이 복강으로 누출되어 신장 혈류량 감소와 간기능 저하에 의한 대사 장애로 과알도스테로증이 나타난다. 간의 미측엽이 커져서 하대정맥을 압박하여 간정맥의 유통을 방해한다.

분당 1500ml 정도의 많은 혈액이 간을 통해 심장으로 흐르는데 간의 정상구조가 파괴되고, 섬유질과 결절이 들어차서 혈류장애가 생겨서 문맥압이 항진되어 혈류가 여러 측부로를 통해서 간을 우회하여 심장으로 유입된다. 치정맥총의 shunt로 치질이 생기고 피하정맥총으로 shunt가 되어 배꼽이 커지는 현상(메두사의 머리)이 나타난다. 간문맥으로부터 위-관상정맥을 통해 식도정맥으로 shunt될 때 식도 정맥류가 초래(65%)된다. 식도의 1/3에서는 점막하에 위치한 정맥들의 주변에 지지 조직이 충분하지 않고, 음식물이 통과할 때 또는 위액이 역류 할 때 손상 받기 쉬워 출혈이 일어나기 쉽고, 약 15%는 식도 정맥류의 파열로 사망한다.

간문맥은 비정맥과 상장간막정맥이 만나서 형성되므로 문맥압이 증가하면 비에 울혈을 초래한다. 심한 문맥압 항진증 환자에서 흔한 증세이다.

(2) 간부전
간 전반에 걸쳐 간실질의 양적 또는 기능적 소실로 탄수화물, 단백질 및 지질의 중간대사, 빌리루빈 대사, 단백질 합성작용, 독성물질 해독작용, 저장작용에 심한 장애가 초래되는 현상이다.

-당뇨 : 탄수화물의 대사 장애이다.
-황달 : 빌리루빈이 배설되지 않아 몸에 과잉 축적되는 것이 원인이다.
-간성뇌병증 : 간경변증 환자에 나타나는 정신 및 신경이상이다. 장에서 흡수된 암모니아는 간에서 요소로 전환되어 배설되는데 장에서 흡수 후 간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고, 뇌에서 축적되어 그 결과 정상적인 뇌의 기능 억제, 혼수 증상까지 초래한다. 의식과 행동의 장애, 인격변화, 신경학적 소견의 변동, asterixis 또는 flapping tremor, 뚜렷한 뇌파 소견이 있다.
-신부전 : 주요사망원인, 혈중 urea증가, 소변의 Na치 감소(신혈류와 사구체 여과율감소)와 Na치 증가(급성 세뇨관 괴사) 경우가 있다.
-약물대사 능력 저하 : 약의 부작용이 소량으로도 쉽게 올 수 있다. 예)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소량 먹고도 혼수 상태가 발생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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