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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알레르기성 비염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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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6.18  13: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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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비염이란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급성비염과 만성비염이 있다. 급성비염은 흔히 감기라고 알려져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을 말하며, 전염성 질환이다.

이것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아 오래되면 만성비염이 되는데 만성비염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원인에 따라서 크게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호흡 중에 콧속으로 흡입된 이물질(allergen)에 대해 코 점막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면역학적 반응으로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며(수양성 비루) 코가 막히는(비폐색) 증상들을 나타나는 제Ⅰ형 과민반응성 질환을 말한다. 그 외에도, 눈이나 인후두의 가려움증, 냄새 감지능력의 감퇴, 두통, 눈부심, 과도한 눈물, 피로 등의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한다.

발생 연령은 소아나 청소년기에 많으며 유전적 소인을 지닌 사람에게서 많이 발병하지만 알레르기 가족력이 없이도 발병할 수 있다. 잘 치료하지 않아 오래되면, 코는 항상 막혀있게 되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코로 숨쉬기가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게 되어 얼굴 발육이 위 아래로 길쭉한 기형이 되기 쉽고 치아 부정교합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에 있어서 원인물질의 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찰과 환자의 상세한 증상, 병력 설명이 필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크게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seasonal allergic rhinitis)과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perennial allergic rhinitis)으로 나눌 수 있다.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명 화분증 또는 고초열(hay fever)이라고도 하며 주로 봄철에 증상이 나타나고, 그 원인은 공기중의 꽃가루이며 나무, 풀, 잡초와 곰팡이 포자 등으로부터 퍼져 나온다.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주요원인은 집먼지나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많고 고양이나 개털, 음식물, 약물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유병률은 1.14%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물질이 코나 구강을 통해 들어오면 이때 체내에서 들어온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특정 항체(IgE)가 과량 생산되며 이것이 체내에 있다가 다시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되면 과민반응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콧물, 코막힘, 재채기, 간지럼 등등).

원인

1. 소인
1) 유전적 요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유전적인 경향이 있어 가족 중에 알레르기성 비염환자가 있는 경우 다른 가족에게 증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2) 환경요인
교통수단의 발달, 주거환경의 변화, 대기오염의 증가 습도의 저하 저온도 등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된다.

3) 스트레스 자극
많은 스트레스 자극이 뇌의 중추신경으로 면역, 내분비,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주어 항상성 유지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4) 연령과 성별
성인보다는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남자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2. 외인성 알레르겐(allergens)
1)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통년성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이 중에서도 특히 60~70% 정도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집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을 먹고살아 소파, 이부 자리, 침대매트, 양탄자등에 많이 서식한다.

2) 고초나 잡초, 꽃, 나무 등의 화분(꽃가루)
꽃가루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가장 주된 원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봄철에는 수목화분이, 늦여름에서 가을까지는 잡초화분이 많이 날린다. 그러나, 최근 낙농가와 골프장이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하절기에 목초화분에 의한 알레르기 환자의 발생이 예견된다.

3) 기타
그 외 직물류, 담배, 식품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여러 가지 물질이 원인이 될 수가 있다. 또한, 산업화에 따라 직업성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되고 있는데 그중 가장 많이 보고된 것은 접착제와 도료의 원료로 쓰이는 isocyanate 화합물이다.

일단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면 담배연기나 향수냄새, 갑작스런 온도변화 등과 같이 원인 항원이 아닌 물질이나 자극에도 콧물, 재채기 등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다.

병태생리

1. 코의 생리

코는 비갑개의 주름을 통해 큰 점막표면을 갖고 있고, 흡입한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특별한 물질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걸러진 물질들은 콧속에서 분비되는 점액에 의해 목구멍 뒤쪽으로 운반되어서 목으로 넘어가게 된다.

따라서 작은 이물질들은 이 점막층에 묻어서 제거되는 것이다. 코 안의 섬모는 찬 공기, 건조한 공기, 암모니아, 알데하이드(aldehyde) 같은 가스에 노출이 되면 섬모운동이 저하되어 정화 기능이 약화되므로 염증이 잘 생기게 된다.

코의 조절 작용은 자율신경에 의해 이루어진다.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혈관이 수축되고, 확장성 조직의 크기가 작아지게 되며 기도가 확장된다. 반대로 부교감신경이 자극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확장성 조직의 크기가 커지게 되며 기도협착이 일어난다.

2. 면역반응(immuneresponse)
알레르기성 비염의 알레르기 반응은 항원-항체 반응(면역반응)에 의하여 유발된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전형적으로 관계가 있는 항체는 비만세포와 친화성을 가진 면역 글로블린(immunoglobulin)의 일종인 IgE class에 있다. 화분자체는 항원성이 없으나 코점막의 lysozyme에 의해 꽃가루 세포가 분해되어 단백물질로 바뀌면서 항원성을 갖는다.

이 항원은 호흡기의 임파조직을 자극해서 IgE를 만든다. 이 IgE, 즉 항체는 혈중의 호염구(basophil)와 조직의 비만세포와 친화하면서 세포는 과민되고(IgE분자가 비만세포의 표면에 붙는데 이 때 과민된다) 반복노출로 인해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킨다. 이 때, vasoactive chemical mediator (histamine, SRS-A, ECF-A)를 방출한다. 이 매개물질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며, 이러한 요인들은 부교감 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히스타민이 H1 혈관 수용체와 반응함으로써 소양감, 재채기, 콧물, 코막힘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며, 매개물질들은 주로 코막힘과 콧물을 일으킨다.

이러한 과민반응에는 초기 반응과 후기 반응이 있다. 히스타민과 이미 존재하고 있던 염증 매개물질들, 그리고 새롭게 생성된 매개 물질들은 신속한 초기 반응을 나타내는데, 이 초기 반응은 항원에 노출된지 2~10분 후에 시작되어서 30~90분 까지 지속된다.

항원에 노출된지 4~8시간 후에 일부염증 매개 물질들이 다시 나타나서 증상이 재발되는데, 이것을 후기 반응이라고 한다. 히스타민 뿐만 아니라 호산구, 호염구, 호중구와 단핵세포에 의하여 후기반응이 나타나는데, 특징적인 것이 세포의 침윤이다.

후기 반응은 흡입된 자극물질과 항원의 과민 반응과 관련이 있으며 만성질환의 발달과도 관련이 있다. 이 알레르기성 비염에서 나타나는 2상 반응(biphasic response)은 천식에서의 반응과 비슷한데, 이 점에서 많은 환자들에게서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이 공존하는 것이 설명된다.

비점막에 염증이 있으면 환자들은 비특이적 자극 물질에 노출되어도 증상이 악화되는 과민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저용량의 동일 항원에 연속적으로 노출되면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priming effect’라고 한다. 이 ‘priming effect’로 인해 항원이 더 깊숙한 곳의 세정맥 주위의 비만세포에 침투할 수 있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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