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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질환별 한약임상 - 서론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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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6.11  11: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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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부터 한국약사고방연구회의 질환별 한약임상을 새롭게 연재한다. 질환에 따른 한약 처방 등을 실례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이 글이 약국 경영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는 개국약사들에게 약국한약에 대한 길라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서언(序言)

아직은 과도기라 하지만 우리나라에 의약분업(2000년)이 시행된 지 8년이나 되었다. 또한 藥大 6년제가 시행됨(2011년)에 즈음하여 藥師의 전문성에 대한 기대는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개국약사의 업무는 처방전 검토와 조제, 복약지도를 비롯하여 일반의약품, 기능성식품, 韓藥 등을 포함하고 있어 모든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추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자면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우리 연구회가 지향하는 韓藥조제 방식은 동양의 전통에 충실하면서도 이론전개가 독특하여 洋方과는 그 투약 과정이 확연히 다르므로 기초 개념 정립에 충실하지 않으면 올바로 익히기 어렵다.

지난 10년간 우리 연구회에서는 한약조제약사가 취급할 수 있는 한약조제지침서의 韓藥方劑와 일반의약품에 속하는 韓藥製劑를 깊이 연구하고 바른 투약을 하기 위하여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여름, 겨울 정기 세미나를 열어 일반적으로 흔히 호소하는 증상들(감기, 두통, 천식, 알러지, 소화기계 질환, 변비, 비만, 요통, 청소년증후군, 대하, 야뇨 유뇨와 전립선증후군, 피로, 피부질환, 불면, 불임, 탈모, Tick증후군, 구취와 체취, ADHD)을 주제별로 엮어 자주 쓰이는 약들에 대한 활용사례와 투약 요령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왔다.

藥師韓藥의 특징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들을 症候群으로 객관화시켜 한약처방과 연결 지어 투약함으로써 증상을 경감하는 데에 있다.

우리는 입체적이고 논리적인 분석을 통해 傷寒論을 현대에도 활용 가능한 살아 있는 임상서로서 부활케 하는 데에 주력해 왔으며 주로 康平傷寒論과 以導傷寒論講座를 참고서로 삼았다.

21C에는 예방의학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약사의 업무는 질병을 치료하거나 진단하는데 있지 않다.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이웃들의 아픈 증상을 상담하여 예방에 힘쓰는 것을 주 임무로 한다. 韓藥은 이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1. 과연 韓藥은 효력이 있는가?
한마디로 ‘효력은 있다’고 할 수 있다. 한약은 맞춤옷과도 같아서 동일한 질병이라도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른 조합의 약재를 투약하므로 효과가 우수하다.

이것을 隨證治之라 한다. 같은 病이라도 환경과 체질, 장부 서로 간의 유기적 관계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病名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분석적, 국소적 차원을 넘어 전체적이고 입체적, 종합성인 접근 방식에 기초한다.

2. 韓藥은 개념 도입이 우선이다.
韓方사고는 질병은 음양에 기초한 전신의 부조화에서 온다는 관점에서 시작한다.

병은 자연의 六氣(風, 寒, 暑, 濕, 燥, 火)가 내 몸의 부조화로 인해 六淫(風, 寒, 暑, 濕, 燥, 火)으로 영향을 미쳤을 때 나타나며 그 六淫이 내 몸의 陰, 陽, 虛, 實의 상태에 따라 어느 부위(表, 裏, 內, 外, 半外半裏)에 병의 원인을 만들고 있는가를 알아내어 적절한 약으로 그 일그러진 균형을 맞추어 주면 건강이 회복되고 외사도 소멸하게 된다.

洋方에서는 현미경적인 病因을 밝혀내는 데에 주안점을 둔다면 한방에서는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회복하는 데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비록 난치라고 알려진 병도 이겨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韓藥을 먹고 대, 소변을 시원히 본다거나 땀을 적절히 흘리고 음식을 잘 먹게 되며 잠을 잘 잔다면 병이 낫는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즉 신진대사가 잘 되면 건강해진다는 뜻이 되겠다.

몸의 부조화란 내 몸이 寒證, 熱證, 虛證, 實證으로 치우쳐서 면역력을 잃어버린 상태인데 대체로 寒, 熱, 虛, 實이 상대적이므로 신체 중 일부분일 때도 있고 전신일 때가 있으며 假寒이나 假熱일 때도 있어 철저하게 증후를 객관화시켜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투약해야 한다.

[예]
침을 질질 흘리고 어깨가 아파서 죽겠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입에 침을 흘리는데도 감각이 없고 약간 바보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어깨가 아파서 고개도 늘 삐딱하게 하고 있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침을 흘리고 어깨가 아픈 것을 고쳐달라고 온 것은 아니고 배가 너무 아파서 찾아왔다.

침을 흘린다면 이건 虛證이다 생각하고 혓바닥을 보자고 했더니 혓바닥에 침이 지르르하고 그게 넘쳐 흘러버리고 행동도 꼭 陰證같았다. 그런데 혓바닥을 내밀 때 입에 구취가 심하고 침이 지르르하나 끈끈한 상태였으며 대변은 잘 못 보는데 OO를 먹고서야 대변을 본다고 호소했다.

陽厥證으로 大承氣湯을 주었는데 어깨 아픈 것, 삐딱한 자세, 바보스런 인상이 좋아지고 수족도 따뜻해지고 밥도 잘 먹게 되었다. 이 사람은 뱃속에 熱結이 심하여 모든 영양을 뱃속으로 끌어들이느라 바깥쪽에 영양공급이 안된 결과여서 虛證처럼 보인 것이다. 만약 虛, 實 가리는 것을 임상에 철저히 적용하지 않았다면 그 사람에게 大承氣湯을 못 썼을 것이다. 너무 놀랍지 않은가? 이런 것이 韓藥이다.

3. 傷寒論古方에 입각하여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어느 부위에 어떤 病情을 띠고 있어 아픔을 호소하는지를 傷寒論을 立論한 張仲景 선생은 六經病으로써 제시하였다.

病의 상태를 크게 陰, 陽으로 구분하고 陰病, 陽病을 각각 三陽病, 三陰病으로 분별하였다. 邪氣가 몸에 발생하여 그 변화과정을 나타낸 것이니 말하자면 病名이 여섯 가지란 뜻이 되겠다.

이렇게 太陽病, 少陽病, 陽明病, 太陰病, 少陰病, 厥陰病의 여섯 가지 病理로 증후를 밝히고 그 많은 질병을 六種으로 나눴다.

세상에 그 많은 病名과 이론은 일단 내려놓고서 앞서 말한 개념을 먼저 이해하면 六經病과 오늘날의 病名과의 상관관계를 쉽게 접목할 수 있게 된다.

[예]

불임이나 유산일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자. 洋方에서는 器質的인 문제를 주로 다루겠으나 韓方에서는 자궁의 환경을 먼저 생각한다. 먼저 자궁 속에 난자와 정자가 합쳐진 생명체를 생각해보자.

생명체는 자라나기에 적절한 자궁의 온도, 습도, 영양을 요구하는데 그 엄마의 자궁이 차다던가, 덥다던가, 너무 濕하다던가, 너무 燥하던가, 영양이 부족하면 태아가 자라기에 부적절해 엄마 뱃속이 싫어 도망가 버리는 것이 불임이나 유산이 된다.

그러므로 韓方은 태아가 자랄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인데 이 부적절한 환경을 아는 방법이 부조화된 그 사람이 호소하는 증상이 된다.

오래전 강의시간에 寒, 熱의 인식을 체험하려고 서로 안아보아 體熱이 제각각 다름을 확인시킨 적이 있다. 또 체온계롤 가져와서 측정한 결과 건강한 사람의 체온도 A는 35°8′, B는 36°2,′ C는 37°2′, D는 37°4′로 각각 달랐다.

熱邪가 많은 사람은 陽證이 되기가 쉽다. 陽證은 염증을 잘 일으키는데 어느 부위인가를 세분해서 공부하면 항생제 남용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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