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학회(회장 김영중)의 2010년 춘계 국제학술대회가 오는 15일과 16일 양일간 대구엑스코에서 열린다. 대회장을 맡아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김영중 대한약학회장(서울대 약대)을 만나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의미와 행사내용, 약학회의 향후 추진계획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2008년 10월 약학회장에 당선된 김영중 약학회장은 약학진흥과 연구개발 진작을 통한 제약산업 육성 및 국민보건 향상에 공헌한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약학인의 유기적 교류와 역동적 국제적 학술활동 진흥으로 세계수준의 약학자를 육성하는 것을 약학회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중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우수한 연구가 실험실에서 벗어나 ‘신약’이라는 산물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기조강연과 연계한 심포지엄, 다양한 주제의 기획심포지엄을 마련하는 등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 회장의 취지에 맞게 춘계 학술대회는 분과심포지엄 8개, 기획심포지엄 3개, 테크니컬 워크숍 1개 등 총 12개 심포지엄으로 구성됐다.

‘신약개발을 위한 약학 융합 네트워킹(Convergence Networking of Pharmaceutical Sciences for Drug Discovery)’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약물전달의 최적화를 위한 통합적 전략, 6년제 약학교육에서의 문제기반학습 프로그램, 의약품 및 생물의약품 허가심사평가 가이드라인, 신약개발에서의 산학협력 증진, 생물-화학 융합적인 천연물 연구의 최근 동향 등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특히 일본약학회가 참여하는 심포지엄이 마련돼 정신신경계 질환에 대해 한국과 일본 연구자가 최신 지견과 연구동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 회장은 “일본약학회와 함께 교류하는 강연은 기존의 형식적인 차원을 넘어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룰 것”이고 말했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윌리암 H. 게릭 박사와 일본약학회 노리오 마츠키 회장(도쿄대학), LG생명과학 김인철 사장의 기조강연이 진행된다.
이와함께 젊은 연구자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각 심포지엄에 젊은 연구자의 발표코너가 마련되고 우수 포스터도 전시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500 포스터 논문이 전시되며 작년 춘계 학술대회에 비해 규모와 참가인원이 월등히 많아져 약대생 및 대학원생, 약학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회장 직선제를 위한 정관 개정이 추진된다. 김회장은 “2010년도 추계 학술대회는 오는 10월 15~16일 청주에서 개최될 예정”며, “대한약학회장 선출방식이 올해부터 직선제로 바뀔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관개정안이 지난달 4일 이사회(총 이사 30명중 22명 참석)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으며, 오는 15일 열리는 2010년도 총회에 상정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쯤 실시될 예정인 제47대 약학회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직선제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회에서 정관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강남교육청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선거권은 최근 3년 동안 회비를 납부한 회원에 한해 부여되며, 학회 집계결과 약 400~500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선출방식이 직선제로 변경된다 해도 회장 임기는 2년으로 동일하다.

그동안 약학회장 선거는 대의원만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치러져 왔으며 작년 가을에 실시된 46대 회장 선거에는 약 240명의 대의원이 참가했다.

김영중 회장은 “지난 3개월 동안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관개정 수정안을 마련했다”며 “대부분의 학회들이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는데다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직선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중 회장 약력
▲서울대 약대 졸업 ▲Indiana University 생화학 석사 ▲University of Illinois 영양학 박사 ▲1978년~현재, 서울대 약대 교수 ▲1994년 대한약학회 편집위원장 ▲1999년 총무위원장(간사장) ▲1997년 한국생약학회 회장 ▲1994년~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1998년 한국생약학회 학술상 ▲2001년 대한약학회 학술본상 ▲2004년 (주)약업신문 동암약의상 약학부문 ▲2008년 자랑스런 경기여고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