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약국개설 추진’ 총력 저지 위해 對 국민 홍보
의약분업 문제점 바로 잡을 것

김구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큰 격차를 보이며 당선된 것에 대해 위협적인 외부 세력의 침해에 대해 안정을 갈망하는 회원들의 여망이 담겨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구 회장은 “이번 선거기간 동안 약사회의 안정 속의 변화를 강조해왔고 회원 여러분께서 이를 알아주신 것이라 판단된다”며 “정책적 통일성을 유지하되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약사회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재선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표심이 절반이 넘는 것이 사실. 김구 회장은 진심으로 전체 약사회 발전을 위해 뛰어든다면 이러한 민심 역시 추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는 “선거기간동안 다른 후보자들과 경쟁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가 진심으로 약사회의 발전을 바라고 있다”라며 “공통된 목표가 있기에 열린 마음으로 약사직능과 약사회를 위해 힘을 합쳐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신이 바탕이 된다면 전체 회원들과 함께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차기 임기가 정식으로 시작되면 향후 그를 보좌해 약사회 정책을 수립하고 내부 살림을 꾸려나갈 집행부가 어떤 외형을 갖출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김구 회장은 선거 공과와는 무관한 능력 중심의 집행부 구성이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집행부 구성에서 고려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건은 적재적소 즉, 알맞은 인물을 알맞은 자리에 배치했는가라는 점”이라며 “원활하게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 약사직능을 위한 희생정신이 투철한지 등 약사회 업무와 그에 대한 능력을 중심으로 집행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보궐선거 당시 내세운 공약 중 실천하지 못한 것을 마무리 짓기 위해 TFT를 조직해 미진한 부분을 채워나갈 예정이다.

김구 회장은 “장기적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TFT는 그 효과가 크지 않을지 모르지만 비교적 기간이 짧은 시기에 사업을 추진하여 결과를 도출해 내는 데는 TFT를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약사회 당면 현안 중에서 TFT가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안건들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구 회장은 지난 해 선거 과정에서 타 후보들과는 달리 자진 폐업 약국을 언급하며 면대약국 척결사업이 성과를 거뒀다고 말한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발 약국에 대해 불기소 판정이 내려졌다는 점에서 이 사업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어왔다.

김구 회장은 “비록 면대약국을 입증하는데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향후 진행할 면대약국 척결사업 또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엄중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 사업을 진행하면서 나타났던 보완이 필요한 부분, 특히 증거부분에서 객관적 증거능력이 확보된 증거 수집에 중점을 기울일 것이다. 이를 위해 검·경 및 관련 단체와 보다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김구 회장은 현재 정부 일부 부처가 추진하고 있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및 일반인 약국개설을 저지하기 위한 해법으로 대국민 설득작업을 제시했다.

그는 “보건의료가 가지는 공공성을 무시하고 일반인이 약국을 개설하게 되면 약국이 영리추구의 수단으로 변질돼 약국 접근성이 약화될 수 있고 이익창출을 위한 의약품 과소비 조장으로 국민 건강이 악화 되는 등 수없이 많은 폐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라며 “약사회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 문제, 일반인 약국개설 문제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정부와 시민단체 등을 설득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구 회장은 약대 6년제 시행에 편승해 약과학과, 계약학과 등 약사 교육의 본질을 어지럽히는 외부의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도입된 약대 6년제로 인해 약대가 본격적인 변화의 시기에 진입한 지금, 이러한 시기를 이용하여 약사직능을 혼란시키고 장차 국민건강을 위협할 행위가 생겨나고 있다”며 “특히 대한약사회는 약과학과 문제, 약대 내 계약학과 설치 문제 등 약사 전문성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들을 무력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10년째를 맞는 의약분업의 폐단을 바로잡고 제도의 본질에 어울리는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이 전국 국·공립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확대 실시되도록 복지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의약분업으로 인해 발생한 악영향 예컨대, 병의원 인근 약국집중 현상·층약국 개설증가 현상 등을 해소하여 약국이 일차적·상시적 국민건강관리 기관이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