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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약사의 박물관 이야기⑦-반가사유상고운 얼굴에 잔잔한 미소 띤 미륵불
홍승표  |  tcw1994@chol.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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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2.28  14: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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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사유상에서 '半跏(반가)'는 '半跏趺坐(반가부좌)'를 줄인 말이다
그러므로 반가사유는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무언가를 생각한다 는 뜻이다.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에 올린 채 깊은 사색에 빠져있는 독특한 미륵불이다.
미륵불은 56억7천년 후에 나타나 중생을 구해준다는 불교계의 메시아이다.

그런데 반가사유상 중에는 국보급 보물이 2가지가 있다.
하나는 국보78호이고 다른 하나는 국보83호이다.
비슷하지만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차이는 머리에 쓴 관이다.
국보 78호는 머리에 정교하게 해와 달이 장식된 삼산관을 쓰고 있고
국보 83호는 연꽃이 원형으로 둘러있는 단순한 연화관을 쓰고 있다.

두 국보 모두 미소가 가장 매력적이다.
순수하고 곱디 고운 얼굴과 행복한 미소.
차분한 눈매와 입가로 번지는 잔잔한 미소.
중생들의 깊은 내면 속에서 우러나오기에
진리와 영생을 깨우친 깨달음의 미소이다.
희노애락으로 범벅된 세상의 번잡함이 없는
철학적이고 사고에 가득찬 신비의 미소이다.
어찌 보면 슬픈 듯 하면서도 슬프지 아니하고
살며시 미소짓는가 하면 경건하기까지 하다

국보 제78호는 좁은 어깨, 가는 허리, 가냘픈 팔, 미묘한 손가락의 움직임 등 여성적인 몸매이다.섬세하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표현되었다. 부처가 되고자 깊은 사색을 하며 잔잔한 미소를 띤다. 머리에 쓴 보관의 세 면에 복잡한 장식이 있고 각각 연꽃잎 위에 해와 달을 결합한 장식이 있다. 정확한 명칭은 금동일월식삼산관사유상(金銅日月飾三山冠半跏思惟像)이다.

약칭으로 금동반가사유상 국보78호로 불리운다.

국보 제83호는 그 얼굴이 풍만하고 양 눈썹에서 콧마루로 내린 선의 흐름이 시원스럽고 날카롭다. 국보 78호 보다 어리고 애띤 소년의 모습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린 웃음에도 자비가 깃들어 있다. 특히 손가락과 발가락의 움직임이 생동감 있으며 티끌 하나 없는 순수한 모습이다.

머리에 쓴 보관의 모양이 세 개의 넓은 연꽃잎으로 연결된 단순한 모양이다.
정확한 명칭은 금동연화관사유상(金銅蓮華冠半跏思惟像)이다.
약칭으로 금동반가사유상 국보 83호로 불리운다.
1912년 처음 세상에 선보인 국보 83호는 출토지를 알수 없어 안타깝다.
경주 혹은 충청도에서 가져왔다고 해서 막연히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한다.

국보 83호와 가장 흡사하게 닮은 것이 일본 교토의 고류사(廣隆寺)에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래된 일본 국보 제1호로 대접을 받는 목조미륵반가사유상이다.
오른쪽 장지를 닿을듯 말듯 뺨에 갖다대고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릅에 걸치고
온화한 미소를 띤채 앉아있는 모습이 국보 제83호와 쌍둥이처럼 아주 닮았다.
재질이 적송이다보니 관리 실수로 손가락이 부러져 소동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
1980년대 초 쿄토대 예술학부 학생이 목조불상을 쳐다보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대좌로 뛰어 올라가 불상을 꽉 껴안고 말았다. 그 때 목조불상의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부러져 땅에 떨어져 버렸다. 학생은 너무 놀라서 부러진 불상손가락을 가지고
도망을 쳐버렸다. 일본에서는 온 백성들이 난리법석이었다.
신사에 가서 절을 하며 그 없어진 불상 손가락이 돌아오길 기원했다.
결국 회수된 그 손가락을 다시 붙이는 작업을 하면서 자세히 재질을 살펴 보니까
적송임이 밝혀지고 한반도에서 나는 적송목이라는 것도 증명이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호라 그래서 일본에서는 쪽 팔리니까 요즘은 국보에다 번호 안 붙인 것 아닐까?
원래 일본 국보1호 미륵상의 얼굴은 우리나라 반가상의 얼굴과 아주 비슷했었다
그런데 나중에 일본에서 얼굴을 수리하였기 때문에 약간 모습이 약간 변하게 되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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