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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표 약사의 박물관 이야기⑤-청자사자유개향로사자모양 뚜껑 달린 청자향로
홍승표  |  tcw1994@chol.c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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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11.10  1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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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60호는 청자사자유개향로(靑磁獅子鈕蓋香爐).
일명 사자모양 향로는 사자모양 뚜껑이 있는 청자향로이다.
밀림의 왕이라던 맹수 사자가 오늘은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
향로에 올라가 웅크리고 있는 사자의 모습이 코믹해 보인다.
좀 어눌한 사자 같기고 하고 왕따 당해 도망쳐온 사자일까?
힘 못쓰는 호랑이를 종이 호랑이라고 하듯이 종이 사자같다.
몸체에 비해 얼굴이 가분수처럼 너무 커서 더 우스꽝스럽다.
아마도 향로에서 피어난 향에 마취되어 바보가 된 것 같다.
입을 쫘악 벌리고 울부짖었으나 누구하나 끔쩍도 아니한다.
목 뒤쪽과 엉덩이 부분에는 소용돌이 모양의 털이 있으나
꼬리를 위로 올라가 매미처럼 등에 찰싹 붙어버리고 말았다.
한 쪽 무릎은 구부리고 고개는 하늘을 향해 위엄을 과시하지만
커다란 눈에 박힌 구슬같은 눈동자는 천진난만하고 귀엽기만 하다.

유약의 색은 엷은 녹청색으로 투명하고
광택이 은은하여 비색의 신비로움이 아름답다.
몸체에서 피워진 향의 연기가 사자의 몸을 통하여
벌려진 입으로 내뿜도록 되어 있다.
향을 피우는 몸체와 사자 모양의 뚜껑으로 구성돼 있고
짐승모양 다리가 든든하게 몸체를 떠받치고 떠받고 있다.

고려를 방문해 소감을 글로 남긴 중국의 문필가 서긍은
사자향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극찬을 아끼지 아니 하였다.

사자향로 역시 비색(翡色)인데,
위에 엎드린 짐승이 있고
그 아래 연꽃이 받치고 있다.
여러 그릇 가운데 이것이 가장 뛰어나며……

올해는 유난히도 청자관련 전시회가 많은 편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고려관 신설과 더불어 고려청자를 특별전시하고도
호림박물관 신사동 분관에서도 고려청자 특별전이 열리기도 하였다.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4층 전시장에서 ‘고려비색 천하제일’전도 열렸다.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태안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청자 특별전이 열렸다.
역사 청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고유한 문화가 담긴 예술품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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