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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약사회 옥태석 회장“의사와 약사는 相生의 파트너”
김정일 기자  |  gurutu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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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5.28  13: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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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방치하면 모두가 손해 … 재고약 해소 등 분회 차원 교류절실


부산시약사회 회장단이 지난 8일 부산시의사회를 방문한 데 이어 22일 부산시의사회가 약사회를 답방해 상호간 이해와 친목을 도모했다. 일반의약품 약국외판매 등 예민한 현안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약사회와 의사회가 화합의 손을 맞잡은 이번 만남은 의·약 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부산시약사회 옥태석 회장은 “의약분업이 시작한 지 10년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의사와 약사 간의 반목과 갈등, 대립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약국가의 애로사항 중 대표적인 불용재고의약품 문제도 의사의 협조가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다.

옥 회장은 “부산시의사회장에 정근 회장이 당선된 이후 의사회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 최근의 만남이 그 성과”라고 말했다.

양측의 첫 만남에서부터 작지만 큰 변화가 감지됐다.

의사회 측은 의약품 재고로 인해 약품 낭비 및 국가경제 손실, 폐기시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처방전 변경 때 미리 약사들과 논의해 재고 발생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약사회 측도 처방전 없이 약을 찾는 환자가 있을 경우 가까운 병·의원에 가서 먼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고 화답했다.

부산시약사회는 이민재 부회장을, 부산시의사회는 이만재 부회장을 각각 대표 실무위원으로 선임해 양측간 교류의 실질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해 지속적인 관계 강화를 준비하고 있다.

옥태석 회장이 의사회와의 관계 회복에 발벗고 나선 이유는 하나는 개국약사들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불용재고의약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처방약 목록 작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의약분업 이후 불용재고약 문제는 약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약사회 분회 차원에서 의사회와 의견교환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처방 의약품 목록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는 “그동안 부산시약사회는 100억원 이상의 의약품에 대한 반품사업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나아가 불용재고약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약국은 재고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사회 측에 불용재고약 문제가 국가·사회적인 손해라는 점에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 회장은 의사회와의 교류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되고, 특히 분회 차원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와 의사회간의 만남이 단체장 모임이나 사적인 자리에서 이뤄지는 경우는 많았지만 단체 교류는 이번이 아마 처음일 겁니다. 그래서 이번 만남 자체가 갖는 상징적 의미도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약사회 지부 차원의 만남이 지속되면서 신뢰가 쌓이면 분회간 교류로 이어지게 될 겁니다. 의·약간 상호 협력 관계가 강화되면 자연스레 지역 처방약 목록을 이끌어내 불용재고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옥 회장은 이를 위해 전향적인 생각을 가지고 의사회와 약사회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공식적인 만남 이전에 사전 조율을 통해 예민한 사안은 미뤄두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사안을 먼저 논의해 상호 이해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옥 회장은 “정부가 일반인이 병·의원이나 약국을 개설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해 말 약사회 주도로 부산지역 보건의료단체장 공동성명을 작성하기도 했다”며 “양측이 대립각을 세우는 문제도 있지만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문제도 있는만큼 향후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옥태석 회장은 “양측이 서로간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양측 간의 의견 조율뿐만 아니라 각 단체의 내부적인 조율도 중요한 사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향후 지속적인 의견교환 등으로 신뢰감을 구축해 공동선언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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