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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광장온누리약국 최귀옥약사“열정있어 매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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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4.20  14: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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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인 백운약국 노용신(성대 63학번) 약사가 도봉구 광장 온누리약국 최귀옥(성대 81학번) 약사를 추천했다.

<6년간 해군장교로 의료봉사>

약사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의사와 약사, 모두 똑같은 하얀 가운을 입었지만 병원이라는 차갑고 심각한(?) 곳보다 따뜻하고 정겨운 약국에서 환자들을 살갑게 대하는 약사는 의사보다 부드럽고 다정스러운 존재다.
최 약사의 첫인상은 학구적이고 깔끔한 외모에서 풍겨져 나오는 인상이 반듯한 ‘약사’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상이 됐다. 하지만 돌아오는 의외의 대답
“약대시절 저는 모범생이 아닌 날라리였습니다. 학과 공부에 관심도 없었고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을 더 좋아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전국일주를 한 적이 있는데 그야말로 ‘고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인내하는 법을 배웠지요.”
그렇게 철이 들어갈 때 쯤 최 약사는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입대한 해군에서 47개 무의무약(無醫舞藥) 도서를 돌며 섬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
그때 생각한 것은 진료부분이 취약한 곳의 안타까움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뿌듯함이었다. 그리고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는 최 약사는 해군시절에 만난 대중가수 추가열과 김건모, 김승훈과 아직도 연락을 하며 친밀하게 지낸다.
그는 의료봉사의 보람을 느끼며 6년 동안 해군 장교로 근무 후 강북구에 약국을 개국했다. 그리고 지금은 20년차의 베테랑 개국약사다.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20년 동안 한길을 걸었다면 권태로울 때도 있지 않을까?

<3가지 원칙 입각한 약국경영>

“저는 약국경영을 하면서 세운 나름대로의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포럼입니다. 약사로서 기본이 되는 복약지도와 동네약국들의 기본이 되는 주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강좌를 꾸준히 하는 것이죠. 두 번째는 살롱입니다. 문화생활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활력을 찾는 것인데요. ‘석가헌’(夕佳軒, 저녁에 아름다운 집)이라는 문화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한 달에 한 차례씩 모임을 갖고 다양한 장르의 문화 행사를 함께 공유하고 있는 문화 살롱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커뮤니티 서비스인데요. 도봉구보건소와 연계해 동네 어르신들에게 매월 1회씩 복약지도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개인시간이 부족한 개국약사의 생활 속에서 최 약사가 펼치는 활동들은 개인적인 이득보다는 환자에 대한 사랑과 열정 없이는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또, 도봉강북구약사회의 부회장으로 활동하는 한편 산악회와 동문회의 총무, 대한약사회 폐의약품 회수처리 사업 홍보교육 강사를 맡고있다.
"벌이고 있는 일들이 많고 목표 감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간다는 걸 느낍니다. 하지만 때때로 내가 모르는 사이에 가족들에게 소홀하진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지만 이런 생각은 사실 오늘을 살고 있는 40대 가장들의 애환이 안닐까요. 많은 시간들을 함께 보낼 수 없어도 이해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맙습니다."
1남 2녀의 자녀얘기를 하며 소탈하게 웃는 최약사에게서 다정한 아빠의 모습이 보였다.

<열정과 활력이 가득한 약국>

최 약사도 다른 약사들과 마찬가지로 의약분업 후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의약분업 이후 의사의 상품명 처방이 법제화되면서 분업 이전 동등했던 의사와 약사의 관계가 종속적인 관계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때 결심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으로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신뢰도를 높이자는 것이었다.
이를 반증하듯 최 약사의 약국은 환경&건강지킴이 약국으로 지정되었고 폐의약품 수거 및 복약지도에 대한 관심으로 지난 2월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폐의약품 수거는 연 2회 실시하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약물의 오용과 남용도 줄일 수 있고 약사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는 방법이죠."
현재 약국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에 대해 묻자 최 약사는 그 책임을 밖이 아닌 안에서 찾고 있었다.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먼저 일반의약품 슈퍼 판매의 경우는 약사로서 복약지도를 철저히 하지 못하고 환자를 배려하지 못해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발생한 경우입니다. 또, 요즘 약국에서 드럭스토어 형태의 약국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저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슈퍼속의 약국이 아닌 약국속의 슈퍼를 지향하는 것이죠. 변해야 삽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때입니다.”
실제로 최 약사의 약국 한켠에는 약국화장품과 간단한 생활용품 등이 진열되어 있었다.
"약국에서 '약'만 팔던 시대는 지났으니까요. 생활용품과 약국화장품의 매출이 괜찮은 편이기도 합니다. 약사가 모든 걸 하려고 하지 말고 관리 하에 보조원을 두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약사는 인터뷰 내내 환한 웃음을 잃지 않으며 ‘열정’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약국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봉사활동도 하고 취미생활로 활력을 찾으며 건강한 마인드로 살려고 노력합니다. 열정이 있으면 행복합니다.”

조성윤 기자<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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