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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약국경영 |
‘네트워크 마케팅’ 약국시장 잠식화장품사·바이오벤처 앞다퉈 건식시장 참여 … 다각화 기류 ‘흔들’ 최윤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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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한 화장품 업체와 외국계 네트워크마케팅 기업들의 건식시장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벤처들까지 잇따라 네트워크마케팅에 뛰어들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에 놓인 약국 다각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태평양, 나드리화장품, 한국화장품 등 화장품업체들의 건강보조식품 시장 진출은 지난해부터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태평양은 ‘비비프로그램’, 한국화장품은 ‘뷰트리’라는 브랜드를 통해 각각 건식과 생식을 판매하고 있으며 나드리화장품은 상황버섯을 이용한 건강식품 방문판매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이밖에 방판 전문 브랜드인 화진화장품도 화진키토골드 등 여러종류의 건강보조식품을 내놓았고 LG 생활건강은 ‘엘키토’ ‘밥칼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화장품 업체의 건식 판매는 대부분 자사의 방문판매조직망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기불황에 따른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일 뿐 아니라 기존의 판매망을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 업체의 입장이다.
건강관련제품들을 생산하는 바이오벤처 업체들은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벤트리와 쎌바이오텍은 최근 건강식품과 기능성화장품 판매를 위해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인 네띠아미, 암웨이코리아와 각각 판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벤처 업체들은 약국이나 대리점 유통만으로는 당장 만족할만한 효과를 거둘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네트워크 마케팅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온누리 주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렉스진바이오텍의 경우도 매출의 상당부분을 약국 유통이 아닌 네트워크판매가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외국계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이 국내에 속속 진출하면서 건강기능식품법 시행과 함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건식의 방판 및 다단계판매는 오히려 확대될 조짐이다. 최근 2~3년 사이에 국내에 상륙한 외국계 네트워크 마케팅 업체들로는 뉴트리션 포 라이프, 멜라루카, 타히티안노니코리아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건강보조식품과 영양요법제품, 화장품 등의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한 곳이다.
이처럼 방문판매·네트워크마케팅이 점차 확대되어 건식 시장을 잠식해들어감에 따라 가뜩이나 위축돼있는 약국 다각화 시장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하고 있다. 판매방식 또한 TV광고나 콜센터 운영 등 체계적인 고객 관리로 변화를 꾀하거나 다단계판매의 법적 규제를 피하기 위해 방문판매업 신고를 하고 실질적인 판매조직 구축은 다단계형태를 취하는 ‘신방판’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전통적인 ‘직접판매방식’인 방판과 다단계가 시장을 계속 잠식해갈 경우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판매되거나 가격질서가 흐트러지는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양산될 수 있으며 유통의 투명화를 지향하는 건강기능식품법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체계적 상담과 건강관리가 가능한 약국이 건식의 가장 적합한 취급장소임을 상기시키며 일선 약국과 약국유통전문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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