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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식생활과 성인병미국 상원 영양문제 특별위원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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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8.06.30  1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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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아직 식생활과 성인병의 구체적인 관련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그러한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 및 음료의 종류와 양, 그리고 육체노동이 부족하고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사회에서의 보편적인 생활방식이 암과 심혈관 질환 그리고 기타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늘은 美상원 영양문제 특별위원회 보고서에 대해 원태진교수가 편역한 책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자.

미국 상원 영양문제특별위원회의 5천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방대한 보고서는 하나의 문명사적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위원회(조지 맥거번 위원장)의 활동은 문명사상 그리고 의학사상 대사건이었으며 지금 미국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거센 물결의 새로운 의학 혁명의 추진력이 됐다. 영양문제위원회는 활동을 개시한 초기에는 기아 문제에 관심을 집중했는데 식품과 영양, 즉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점차 더 깊숙이 조사해 가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에 직면하게 됐다.

1977년 1월 4일 맥거번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과 같은 선언을 하면서 ‘미국인의 식생활 지침’을 발표했다. “분명한 사실은 우리들의 식생활 양상이 지난 반세기 동안 부정적으로 변천해 왔으며 그 결과 우리들의 건강에 지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방이나 설탕 그리고 소금의 지나친 섭취는 여러 가지 치명적인 병들 가운데서도 특히 심장병, 암, 뇌졸중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인의 10대 치명적인 질병 가운데서 6가지는 그 원인이 우리들의 식생활과 연관돼 있다”

영양문제위원회의 구성원만 봐도 이 위원회의 성격을 알기에 충분한데 워원장인 맥거번 상원의원은 대통령 후보로도 지명된 바 있는 거물이며 여기에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 찰스 퍼시 의원 등 쟁쟁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영양문제위원회는 1975년에서 1977년까지 2년간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방대한 조사에 착수했는데 그 규모는 퍼시 의원(당시 상원 외교분과 위원회)이 “2년동안 조사 심의된 양은 미국의회가 과거 150년 동안 행한 영양 문제에 관한 심의의 총량보다 휠씬 많다” 라고 한 말로도 짐작할 수 있다.

영양문제위원회의 조사범위는 19세기 말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식생활의 변천과 질병과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추적하고 또 지리적으로 세계의 여러 나라와 지역 뿐만 아니라 여러 민족이나 종교단체의 식생활 내용과 질병과의 관계를 치밀하게 조사·연구했다.

여기에는 미국의 보건교육복지성, 농무성의 여러 부속 연구기관, 국립 암 연구소, 심폐혈관 연구소, 국립 영양 연구소 등에 소속된 연구진을 총 동원했을 뿐 아니라, 영국왕립의학조사회의, 북유럽 3개국의학조사회의 등의 지혜도 최대한 활용했다.

영국왕립 의학조사회의의 휴 트로웰 박사는 영양문제위원회 증언에서 “금세기 초 런던의 어느 큰 병원에서 1년 동안 치료한 맹장염 환자는 불과 다섯 사람 내외였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1,000명을 넘고 있다. 맹장염도 식사에서의 섬유질 부족에 의한 식원병이며 가공식품을 주로 먹는 현대인의 잘못된 식생활에서 오는 현대병이다”고 경종을 울렸다.

맥거번 위원장은 “약이나 수술로는 좀처럼 고쳐지지 않는 성인병의 증가추세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미국은 질병 때문에 경제적인 파산을 면치 못할 것이다” 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또 테오도르 쿠퍼 박사는 위원회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과학자들은 아직 식생활과 성인병의 구체적인 관련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그러한 관련성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 및 음료의 종류와 양, 그리고 육체노동이 부족하고 앉아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미국사회에서의 보편적인 생활방식이 암과 심혈관 질환 그리고 기타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인식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양위원회의 결론을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은 20세기초의 식사로 되돌아가자’라는 것이다.
여태까지의 의학은 식생활과 질병과의 관계를 도외시했고 생명단위인 세포내의 영양대사에 관한 것이 별로 없었다. 말하자면 절름발이 의학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영양문제위원회의 공적은 위대한 것이며 문명사 그리고 의학사에 빛나는 업적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모르는 사이에 무너져가는 영양의 균형

구미선진국의 식생활은 동물성지방, 동물성단백질, 백설탕 등의 과잉섭취와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의 섭취 부족으로 말미암아 젊은 나이에 성인병에 걸려 사망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영양문제위원회뿐만 아니라 북유럽 3개국 의학조사회의, 캐나다,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의 조사연구 결과에서도 일치한다.

영양원이 되는 영양소는 지나치게 섭취되고 이를 대사하는 데 필요한 미량영양소는 결핍된다. 게다가 섬유질이 부족한 영양의 불균형은 심근경색, 암, 당뇨병 등의 성인병을 초래하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의 식습관 서구화 경향은 질병의 서구화로 이어져 동맥경화증도 동양인에게 많던 세소동맥경화에서 서구인에게 많은 죽상동맥경화로 이행하고 있다. 당뇨병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서구인에게 많은 결장암도 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설탕 다량 섭취

금세기 초에는 곡류, 야채, 과일 등으로 총칼로리의 40%를 섭취했었는데 지금은 같은 비율의 전분질이라도 설탕의 소비가 증가해 곡류나 야채 등으로 섭취했던 칼로리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현재 미국인들은 설탕으로 전체 칼로리의 24%를 섭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총전분질 44%의 절반이 넘는 셈이다.

영양문제위원회는 ‘지방이나 설탕을 줄이고 전분질을 증가시켜라’는 내용의 ‘미국인의 식생활 지침’을 국민에게 제시해 경고했다.

평균수명 늘었다는 것은 기만

미국의 6대 사인은 심장병, 암, 뇌졸중, 당뇨병, 간경화증, 동맥경화증으로서 모두가 만성퇴행성 질환들이다. 이들 질병은 구미적인 식생활이 원인이 되는 식원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오늘날 선진국들은 이러한 잘못된 식생활을 계속하다가는 개인이나 나라가 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통감해 식생활 개선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950년대 말 현재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을 보면 덴마크 201, 프랑스 193, 미국 147, 캐나다 127 등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던 것이 1970년대에 있어서는 덴마크 232, 프랑스 207, 미국 171, 캐나다 150으로 늘어났다.

당뇨병에 있어서도 1950년대 말에는 미국이 16, 독일 12, 프랑스11, 캐나다 11이던 것이 1970년대에는 미국 16.5, 독일 20.6, 프랑스15.8, 캐나다 141 등으로 증가했다.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있어서는 구미 각국은 1950년대 말부터 이미 높은 수준에 달해 있었고 현재에도 변함이 없다.

1970년대 이후의 암 사망률은 구미 각국에서는 앞서 말한 10명당 150~200명 이상인대 비해 필리핀은 아직도 30명 전후이며, 앙골라 같은 나라는 8~9명밖에 되지 않고 필리핀은 당뇨병 사망자도 3명 이하로 선진국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선진국의 평균수명이 길어졌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캐나다 정부는 ‘건강전망’에서 ‘선진제국의 통계는 엉터리로, 사실은 통계의 마술에 불과하다’라고 발표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영양문제위원회에 참석한 캘리포니아대학 건강정책 교수 필립 리 박사 등 몇몇 과학자도 이 통계에 이의를 제기했다.

‘건강전망’은 또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난 것 같이 보이는 것은 신생아의 사망이 격감한 때문이다. 캐나다와 미국은 신생아의 수명이 늘어났지만 어른의 경우는 그 기간 동안의 의학의 발달을 감안해서 계산해 보면 증가하지 않았다. 중년의 평균수명이 이렇게 장기간 동안 전혀 늘어나지 않고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줄어든 이유는 성인병이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이다’

성인병의 연소화는 무서운 사실
‘미국의 아이들은 6살에 벌써 동맥경화증이 시작된다’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가 미국의 심각한 상황을 해학적으로 비꼬았던 일이 있었다. 이것은 동물성 식품을 배불리 먹고 TV 앞에서 몇 시간씩 앉아 있는 미국의 어린이들은 말한 것인데, 동물성식품에는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이 많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원인인 동맥경화증을 촉진시킨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미국 청년병사들의 혈관은 이미 동맥경화라는 노화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그 원인은 말할 것도 없이 동물성식품의 과잉섭취였다.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병사들은 미군의무당국이 해부한 결과 20대 전사자(평균22세)들 중의 45%는 벌써 동맥경화가 진행 중에 있었고, 5%는 확실한 심장병의 징후를 보이고 있었는데 반해, 한국 병사들에게는 전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영양문제위원회의 보고서는 소개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캐나다에서 35세에 벌써 심장병으로 죽는데, 그 연령층 사망률의 5% 이상을 심장병이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성인병의 연소화 추세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성인병이란 말이 적절하지 못하므로 만성병 또는 더 정확하게 말해서 만성퇴행성 질환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이 압도적이다.

가공식품 비타민·미네랄 부족 초래

영양문제위원회는 매우 놀라운 충격적인 자료를 미국 국립건강통계센터로부터 받았는데, 이 보고서에는 18~44세의 백인여성을 조사한 결과로서 비타민 미네랄의 부족이 현저하다.

특히 칼슘, 철분, 비타민A, 비타민C의 부족이 현저한데 칼슘은 56%, 철분은 92%, 비타민A는 65%, 비타민C는 49%나 부족하다고 명시돼 있었다.

또 농무성은 임산부의 철분 부족이 영유아의 철분 부족을 일으키고 있다는 자료를 제출했다. 철분 부족은 또 취학전 아이들에게 현저해 철분 부족에서 오는 빈혈이 많고 동시에 비타민 A, C, B군도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전형적으로 조기 사망을 초래하는 자료들이며, 사람이 사는 일생 동안 사망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1-5세 사이의 영유아인데 앞서 말한 18-44세의 여성들은 이들 영유아의 어머니가 되는 셈이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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