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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정신건강과 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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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10.29  09: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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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생물학적으로 아주 독특하다. 개개인에 따라 얼마나 더 많은 신경 전달물질이 필요한가를 측정할 수 없다. 어린이의 모든 육체적 문제, 면역력 감소, 정서장애는 음식의 문제가 대부분이다. 특히 여성은 임신 중에 조심해야 한다.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에는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어린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 40~50년 전만 해도 이같은 상황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다. 가정교육이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고 혹자는 환경오염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것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다. 이번호에서는 정신 건강과 영양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생명보존 반사작용

사회 생물학 용어에 생명 보존 반사 작용(Life saving reflex) 이라는 것이 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준 정상 랫트(실험용 쥐)는 매일 일정량의 거리를 두서너 번 돌아다닌다. 그러나 이 랫트에게 저칼로리 식사를 주면 평상시 보다 2배 더 많이 돌아다닌다.

배고픔과 에너지 보충을 위한 자연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같은 랫트에게 비타민B 그룹만 결핍된 식사를 줘도 배고플 때와 꼭 같이 행동한다. 토끼도 배가 고프면 2배나 빨리 달린다고 한다. 즉, 절대 칼로리나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이를 보충해 목숨을 보존하기 위한 일종의 본능적인 먹이 활동의 하나라는 것이다. 아주 재미있는 사실이다.

과잉 행동 장애 어린이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 어린이들도 영양이 결핍되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예민하다. 현대인은 에너지는 넘치지만 결핍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부단히 칼로리 농축 식품을 먹어댄다. 겉으로 비만해 보이는 사람이 더 탐식 한다.

생태계에서는 곰이나 임신 중인 사람의 경우와 같이 특정 목적 이외에는 영양 과잉상태에서 더 이상 먹기를 계속하지 않는다. 실제 비만한 사람이 자기 몸속에 필수지방산을 비롯해서 인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하기 때문에 뇌 속에 식용중추는 계속 더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필자도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감량했을 때 비타민, 미네랄, 필수지방산 공급이 공복감을 감소시킴을 경험한 바 있다.

준 임상적 결핍

어린이의 두뇌 발달 과정에 일어나는 ‘준 임상적 결핍’(전형적인 영양 결핍증은 아니지만 약간 모자란 상태)은 나쁜 행동이나 기분을 조절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거나 수많은 ‘성격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어린이의 과잉행동을 보고 우리는 음식의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히 자식을 잘못 키웠다고 부모를 책망한다. 집을 짓는다고 가정하자. 외양으로는 그럴싸하게 잘 지은 집이라도 나사가 한두 개 빠졌거나 전기선이 얇은 것을 썼다고 하면 어느 날 과부하가 걸리거나 나사 풀어진 곳에 중대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인체에서 두뇌를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만일 영양 결핍이 두뇌 형성의 결정적 시기에 일어난다면(엄마 뱃속에서 그리고 생후 3년 미만 기간) 두뇌 조직을 외형상으로 현미경이나 무슨 정밀 촬영을 통해 보더라도 전혀 이상을 발견할 수는 없다.

어린이는 겉으로는 아주 정상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전적으로 또는 분자 수준이나 세포수준에서 결함의 징후가 발생한 것이다. 뇌에서의 ‘숨은 결함’은 행동장애나 학습장애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음식과 영양

칼슘, 칼륨, 아연, 마그네슘은 뇌 효소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하며 신경전달에 필요한 ATP생산과 인체와 두뇌 전체의 산 알칼리 균형 유지, 독성 대사물 처리, DNA합성에 참여한다. 또 뇌 쪽으로의 당 공급을 조절한다.

현재 절대적으로 미네랄이 부족하다. 비타민B 역시 마찬가지이다. 현재 인류는 영양이 죽어버린 음식을 먹는다. 고급식당이든 유명 음식에서든 더욱이 슈퍼에서 판매되는 가공식품은 그 재료가 무엇으로 만든 것인지, 언제 생산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린이의 뇌 구조 발달에 필요한 영양이 제거된 음식을 아기에게 주고 있다.

음식이 문제다. 현재 기술로는 세포 수준이나 분자 수준에서 손상을 측정할 수는 없다. 간을 생검 할 수는 있어도 뇌는 생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엄마의 음식에 오메가-3가 충분치 못했기 때문에 신경수초의 한 부분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 수는 없다.

트립토판(비타민B5, 소위 행복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의 전구물질이다. 비타민B6 존재 하에 세로토닌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우울증 환자나 노인들은 평소에 트립토판이 많이 든 통 곡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이나 티로신이 없기 때문에 중요한 신경 전달 물질이 생겨나지 못했다는 사실을 누가 알 수 있겠는가?

효모식품이 크게 도움이 된다. 효모에는 단백질이 우선 50%나 차지하면서 셀레늄과 크롬을 위시한 미량 원소가 다양하게 들어 있어 천연의 비타민B 복합제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초기 비타민B 연구는 전부가 효모에서 이뤄졌다. 그만큼 비타민B가 풍부하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ADHD에 도움이 되지 않을 리 없다.

오메가-3

뇌 속에 오메가-3가 부족하면 정서 장애와 행동 장애가 나타난다. 1992년 의학잡지-Lancet에 루카스(A.Lucas) 등이 발표한 바에 의하면 모유 어린이는 우유 영양아보다 시력도 뛰어나고 IQ가 높다고 한다. 1997년 이전에는 영국의 경우 이유식에 오메가-3 지방산에 대한 규정은 없었다.

1996년 호주의 과학자 애담스(P.Adams)는 우울증 환자의 혈액 속에는 오메가-3 농도가 극히 낮다는 사실을, 그리고 1987년 미국 퍼듀대학 연구진(DF.Horrobin 등 공동연구)은 과잉행동 장애/ 집중력 결핍 환자는 혈중 DHA 농도가 낮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이외 학습장애, 기억력문제, 정서장애, 행동장애, 경련, 마비감, 성장장애, 발작, 뇌졸증. 자폐증 등 뇌관련 장애는 모두 필수지방산 결핍과 유관하다.

1993년 일본의 요코다(A.Yokota)는 두뇌크기, 뇌 세포수, 시력, 학습능력 등은 모두 DHA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각종 첨가제

뇌 기능에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그리고 가장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것이 각종 첨가제이다. 이런 첨가제가 어린이 주의력 결핍증이나 과잉행동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비록 몇 ppm 이하는 괜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당장 인체에 나타나는 몇 가지 현상에 대해 그렇다는 것이지 미세한 두뇌 활동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다. 더구나 수많은 물질들이 극미량씩 한꺼번에 몸속에 들어 왔을 때 그 총량을 어떻게 규제할 수 있겠는가?

ADHD의 원인중 하나가 가공식품 속의 향료, 색소, 첨가물 때문이다. 증후군을 뇌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알레르기로 이해한다. 피부나 호흡기에 알레르기 현상이 일어나면 두드러기나 천식의 형태로 나타나지만 뇌 조직에서의 알레르기는 자폐증 또는 ADHD와 같은 현상으로 올 수 있다.

이 분야의 개척자였던 LA의 소아과 의사 벤자민 파인골드박사 (1970년 중반 배제식이법 제시함. 의심스런 음식을 약 1주일 간격으로 배제하고 먹으면서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음식을 찾아내는 방식)는 어린이의 ADHD(조급함이나 안절부절 쉴새 없이 까불까불 하는 행동)의 원인을 가공식품 속에 색소나 향료, 각종첨가물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그의 식단은 미국에서 크게 성공했다. 이것은 캘리포니아 주 의회와 연방 상원의 요청에 의해 그의 연구가 확립됐다.

파인골드 박사의 이론에 따르면 과잉행동장애 어린이의 40~50%는 인공 식품 색소, 향료, 보존제 및 자연에서 얻어지는 살리실산염과 페놀 화합물에 민감하다는 것이다. 그는 1,200명의 사례에서 이들 물질이 학습 및 행동 장애와 연계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각종 첨가물과 색소가 들어간 여러 가공 식품은 영구적으로 뇌의 구조와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여러 형태로 인류가 지금까지 먹어보지 않았던, 자연에 존재하지 않은 합성 물질이 몸으로 들어오면 대사 장애가 발생한다.

하나의 좋은 예가 인공 감미제인 아스파탐이다. 아스파르트산과 페닐알라닌의 합성물질이다. 겉으로 보면 아미노산 2개가 결합된 물질이다. 분명 인체는 이를 쪼개는 효소가 존재한다. 문제는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므로 한 분자의 아스파탐이 분해될 때마다 메탄올이 한 분자씩 몸에서 생성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의사는 당뇨병 환자에게 그리고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 설탕 대신 아스파탐을 권한다. 또 다른 독을 권장하는 셈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약 5천 종의 식품 첨가제가 사용되고 있으며 한 사람당 연간 약 5kg의 식품 첨가물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대사하기 위해 조상들보다 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하다. 첨가제 개개의 허용 한계량은 정해놓고 있지만 이들 총량에 대한 설정은 불가능하다.

과학이라는 미명하에 식품의 보존, 저장, 수송, 보관 기간의 연장, 소비자의 기호 충족 등 식품이 산업화되고 상품화되면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는 인체 대사의 악영향을 미친다. 인체는 이를 해독하고 대사하는데 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필요로 한다.

더구나 인체에 축적되면서 위에서 언급한 어린이 행동 장애 이외에 사람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황폐화시키고 세포의 퇴행성 병변을 초래하기 마련이다.

설탕

두뇌는 극한적인 기아 상태를 제외하고 에너지로 포도당만 이용한다. 따라서 정신이 집중할 필요가 있는 상황, 예컨대 학교시험이나 운전면허 시험 때에는 고기를 먹지 말고 탄수화물 중심(곡류)의 식사를 하거나 시험전 설탕물이라도 한잔 마시면 분명 효과를 볼 수 있다.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다.

그러나 단것을 먹으면 순간의 집중력은 개선되지만 설탕 섭취가 반복 될 때 혈당곡선이 지그재그로 변한다. 문제는 곡선이 하강할 때 발생한다. 하강할 때 안절부절, 불안, 우울증, 신경질 등 공격적 성향이 된다는 것, 즉 하강 (저혈당 상태)될 경우 ADHD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의 췌장의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분비는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더욱 반응성이 강하다. 설탕이 어린이들의 ADHD를 더욱 부추긴다는 것이다.

ADHD는 지금 모든 어린이들에게 만연돼 있다. 결국 가공식품, 인스턴트와 설탕을 피하고 전통적인 우리 음식을 먹으면서 시중에 나오는 효모식품이나 해조식품과 더불어 적당량의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수적이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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