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경영 다각화를 위해 대체의약이 주목을 받은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 열기가 주춤해진 면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의약전문가 김홍우씨의 개국약사를 위한 대체의약 지상강좌를 통해 약국에서 대체의약학의 필요성을 점검해본다.



대체의약학이란?



대체의약학은 대체의학에서 ‘약’부분을 강조한 것일 뿐, 의미는 마찬가지이다. 대체의학(代替醫學)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현대의학적 치료방법이외의 모든 치료법을 이르는 말, 민간요법, 식이요법, 단식요법 따위를 말한다.



의학사전에는 Alternative Medicine라고 명명하고 있다. 과학적인 원리나 원칙에 근거하지 않고, 효과가 제한적인 치료나 진료를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라고 정의한다. 보통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고대로부터 널리 사용되었던 민간요법 등도 포함된다. 침술, 동종요법, 정골요법, 지압요법, 마사지, 최면요법, 대량의 비타민 치료, 진맥, 혀 진단법, 홍채 진단법, 롤프식 마사지, 기도 등이 있다.



한편, 자연치료의학에서는 대체의학을 같은 범주라는 의미에서 정의를 내린다. 따라서 자료치료의학(대체의약학)은 인간의 병을 부분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보면서 각 실체가 하나의 부분임과 동시에 하나 속에 전체라는 개념으로 파악한다. 이것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해 정신과 신체기능을 보강해 주고, 천연산물을 이용해 부작용 없이 치료하는 의학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대체의학을 바라보는 시각은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의학사전의 정의에서는 대체의학이 ‘과학적인 원리나 원칙에 근거하지 않고’라는 단서를 달았다. 이 단서를 냉정한 과학적인 방법의 시각으로 볼 때, 맞는 부분이 있지만, 대체의학의 한 부분으로 임상에 적용된다면, 최소한도의 보편적 타당성과 학습적, 반복적 임상수기가 일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느 종교인이 기도를 통해서, 또는 그와 유사한 행위로 어떤 질병을 치료했다면 이는 대체의학의 한 부분으로 생각할 수 없다. 그 명제가 사실일 지라도, 다른 시술자가 학습 및 연구를 통해 행할 수 있는 임상의 과정이 아니다. 그 종교인 한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대체의학은 아니다.



또는 어느 날 갑자기 도사라는 사람이 나타나 아픈 부위를 손만 대면 낳는다는 시술이 사실이라도 이러한 과정은 환자의 고통은 없애줄 수는 있으나 대체의학이라고는 볼 수 없다. 우리 주위에서는 대체의학을 이러한 것과 혼동하는 분들이 간혹 있는 것 같다.



대체의학의 근원은 오래전부터 동서고금을 통해서 널리 쓰였던 민간요법이 그 근원이다. 단지 ‘과학적인 원리나 원칙에 근거하지 않는 치료법’이라는 단서에 그리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그럼 왜 오늘날 대체의학 용어가 의학사전에도 기재되어 있을까?



이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은 완벽이라는 것이 없다. 무엇인가 모자라다는 것이다. 20세기 초 인류의 사망원인의 문제점이 감염이었을 때, 페니실린 등 항생제가 현대의학에 나타났다. 그후 무슨 병이든지 다 완치 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충수돌기염 및 모든 외과질환 들은 수술로 해결하고 만약 부작용인 감염이 발생되면 항생제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나면서, 항생제는 항생제대로 부작용이 있으며, 균주는 균주대로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가고, 인류의 사망원인도 암 등 다른 질병으로 변해가면서 현대의학은 나름대로 내홍을 앓고 있는 시기이다. 그러나 현대의학은 이러한 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연구하여, 시간만 지나면 이들을 극복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물론, 그때는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기겠지만.



 이렇게 내홍을 앓으면, 변화기에서 주춤하며, 정리, 정돈하고 있을 때, 환자들의 눈에 뜨인 것이 민간요법 또는 화려한 현대의학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다른 민족의 전통적 의학 등이다. 그래서 대표적인 것이 동종요법, 중국의약학, 인도의학(Ayurveda), 침구학, 카이로프락틱 등이다. 이들 또한 완벽한 것은 아니다. 현대의학에서 못 고친 것을 극적으로 고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것은 아니다. 임상을 해보면, 모든 치료법의 각각에는 장점과 약점이 있다. 그 모자라는 부분을 다른 요법이 채워 준다면, 그것이 보완의학이며, 대체의학이다.
그래서 이 대체의학이 서로 필요한 것이다. 설령 현대의학이 현 시점의 약점을 극복하여 더욱 발전한다 해도, 그 나름대로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치료대상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그 자체가 영원히 밝힐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대체의학 대상은 인간 생명



자연치료의학의 정의에서 보면 인간의 병을 부분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보면서 각 실체가 하나의 부분임과 동시에 하나 속에 전체라는 개념으로 파악한다고 정의한다. 이 부분은 현대의학과 차별화하는 의미가 있다. 현대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대부분 외부에서 찾는다.



예를 들면 병원균이나 독성물질 등을 찾아 이들을 제거해주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체의학에서는 인체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하면 병이 발생하지도 않고,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 자연 속의 인간은 질병에서 자유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탄생· 삶·질병·노화·죽음



현대의학이건 대체의약학이건 그 대상은 ‘인간’이다. 인간의 탄생은 영원한 수수께끼이다. 신이 창조했다고도 하고, 생물체 단세포에서부터 다세포로 진화했다고도 한다. 어떤 경우이든 현재 지구상에 인간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을 전제한 한 말이다. 죽기 전까지 살아간다는 의미이다. 죽는다는 것은 특별한 ‘사고사’가 아니라면 ‘자연사’를 뜻한다.



이는 나이가 들만큼 들어 노화 및 노쇠화로 사망하거나 노쇠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병에 의해 사망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생로병사’를 종교적으로 바라보며 사후세계를 연민해 왔다. 그러나 아직도 풀 수 없는 숙제로 남아있다.



그러나 요즈음 생물학적으로 죽음에 대해 이러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측면도 있다. ‘죽음’은 진화과정의 생명체가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품’이라는 것이다. 생명체는 ‘죽음’이라는 진화과정을 통해 ‘생식세포’에게 모든 것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우리 인류도 수없는 세월을 DNA에 과거의 역사와 비밀을 간직한 채 새롭게 태어나며, 새로운 환경과 도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진화한다. 이를 기억하고 죽음과 삶의 연속적인 진화를 거쳐 지금도 조금씩 바뀐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기억은 단지 DNA와 뇌의 한 구석에서 저장됐을 뿐이다.



탄생과 죽음에서는 우리는 좀 더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게 한다는 것과 죽음을 조금 미루거나 건강하게 죽음을 맞도록 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 우리가 의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살아가는 과정에서의 삶이다. 인간은 크게 정신과 육체로 이루어졌다. 정신과 육체는 서로 유기적으로 이뤄져있다. 정신과 육체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있어 이들이 무리없이 서로 조화와 균형이 이뤄지는 것이다. 정신과 육체는 인과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반적인 관계이다. 우리 육체는 하나의 역동적인 구조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육체는 수없는 세포로
이루어진 불가사의의 조화 균형이 잡힌 구조물이다. 우리 구조물에 필요하다면 다른 미생물과도 공존까지도 한다.



그래서 우리 인류는 박테리아의 미토콘드리아까지도 우리 몸에 들여와 공유하여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렇게 진화를 거듭하며 살아가고 있는 세포가 모여 오장육부 및 그들을 감싸는 조직을 이루고, 인간의 육체를 이루며, 그들의 뜻이 모여 각 생명의 정기신이 이루어진다. 또한 그들의 통합적인 신경계와 내분비계를 통해 항상성이 유지되어 생명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인간이 육체적인 사망이 확인되고, 정기신이 사라졌다 해도 상당기간은 인간의 육체를 이루는 각 세포들은 살아 움직이고, 그들의 뜻에 따라 운동성이 이루어지고 있다. 오히려 이 운동성은 우주의 시간과 공간을 이루는 운동성과 공명을 이루며 이루어지는 것으로 봐야할 것이다. 이렇게 복잡한 구조물의 생명체에서 조화와 균형이 조금이라도 어긋나고, 그 과정에서 항상성이 최적의 조건을 유지하지 못하면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항상성은 인체자체내의 항상성도 뜻하지만, 인체와 자연 및 우주와의 서로의 항상성도 포함된다.



인간의 질병과 치료



인간의 질병에 따르는 것은 통증이나 불편 등의 고통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현대의학으로 치료받기 위해 병원을 찾는다. 대부분은 치료의 결과가 좋다. 그러나 부족한 경우도 꽤 있다.



흔한 질병이지만 요통, 오십견, 무릎의 통증 등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잘 낫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의료법에도 문제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제도권 밖으로 나가서 치료받는 경우가 꽤 있다. 그 경우에도 대부분이 여기저기 전전하면서 제대로 낫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람직하기는 의과대학에서 통합의학을 교과과정에 넣는 것이지만, 그것도 그리 원활한 것 같지는 않다. 의과대학에서 침구학, 카이로프랙틱, 이침 등을 배워서 환자들에게 베풀어 준다면, 근골격계질환 및 오장육부의 질환들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대의학이 생물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유전자 더 나아가 줄기세포 이용 등의 최첨단 과학지식을 이용하여 환자의 질병을 치료하면서, 인간의 병을 부분적으로 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보면서 또한 인체의 심신을 조화와 균형을 이루게 하여 정신과 신체기능을 보강을 하며 치유시키는 여러 종류의 대체의학과 같이 치료한다면 인류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체의학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는데 그 중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고, 보편타당성 있는 것들의 일부를 열거하며 다음들과 같다.



카이로프랙틱, 중국침구학, 귀자극요법, 롤핑요법, 반사요법, 요가, 에너지의학, 명상요법, I.M.S(근육침요법, Intra Muscular Stimulation), 키네시오 테이핑, 동종요법, 생약요법, 중국의약요법, 꽃향기요법, 영양요법, 식이요법, 심신의학, NLP(신경과 언어를 이용한 치료요법 : Neuro-Linguistic Program)



이 이외에도 좋은 치료요법은 더 많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간과해서 안되는 것은 좋은 치료법이면서 어느 부분에서는 극적으로 기대이상의 치료가 이뤄졌다고 하더라도 그 요법 역시 항상 모자라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호에 200년전 독일인 의사 하네만에 의해 시작된 자연의학 ‘호메오패씨 요법’에 대해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