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결제서비스 ‘팜페이’ 전도사 역할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인 조병금 약사가 김선환 서울시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삼육대 졸업)에게 바통을 넘겼다. 조병금 약사는 서울시약사회에서 약국경영추진본부 부본부장으로, 김선환 약사는 정보통신위원장으로 회무활동에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김선환 약사는 개국가에서 ‘팜페이’ 전도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의약품 구매 결제서비스인 ‘팜페이’가 최근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는 그 행보가 더 빨라지고 있다. 사업 추진과 관련된 브리핑을 하느라 단위약사회를 벌써 3번씩이나 돌았을 정도다.

김선환 약사가 정보통신에 눈뜨게 된 것은 의약분업을 맞이하면서부터. 타 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늦깍이로 삼육대 약대를 졸업한 김 약사는 서울 수유동과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약국을 개설했다. 의약분업 초창기 시절 충남 당진에서 약국을 개설했던 김선환 약사는 밀려드는 처방전을 소화하느라 분주했다.

“하루 처방전 1백20건~1백50건 이상을 소화하면서 환자들에게 복약지도를 한다는 것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는 김 약사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온라인 자동복약지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경북 경산으로 약국 자리를 옮기면서 복약지도 프로그램 등 그동안 아이디어로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직접 프로그램 개발로 실천하기 시작했다.

김선환 약사가 정보통신에 대한 사업을 보다 구체화한 것은 그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성북구약사회 근무약사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이어 조찬휘 회장이 서울시약사회장에 출마한 이후 선거캠프에서 활동하면서 회원들의 약국경영에 도움이 되는 아이템을 개발하면서 탄생하게 된 것이 바로 ‘팜페이’다.

김 약사는 “팜메신저와 교품몰은 비영리로 회원들을 위한 일인데 배송을 담당하고 있는 도매상에 특별한 이익이 없어 도매의 참여가 줄어들고 있었다”며 “도매업소들도 개국가를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참여했지만 막상 이익이 없으니 참여도가 떨어져 교품몰 자체의 의미가 약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같이 교품몰이 운영 위기를 맞이하던 시점에서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바로 사고의 전환이었다. 김선환 약사는 “도매업소도 불용재고약을 가지고 있는 만큼 도매상의 불용재고를 팜메신저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는 사고의 전환이 팜페이를 만든 기틀이었다”고 말했다.

팜페이는 의약품 구매결제 서비스로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김선환 약사의 설명. 팜페이는 약사들이 결제금액의 일정부분을 현금 캐시백으로 돌려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단말기 무상지원 및 관리비 무료, ATM 기능, 현금영수증, 약제비 영수증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거 도매와 제약사의 약국 수금시 발생했던 현금 사고를 막을 수 있다.
김 약사는 아직 팜페이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이유를 회원들의 이해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팜페이는 기존의 관행에 변화를 시도하는 것인데 회원들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수용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팜페이에 대한 이해만 제대로 된다면 사업은 제자리를 잡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환 약사는 팜페이 사업뿐만 아니라 서울시약사회 홈페이지 개편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달 후반 개편을 통해 서울시약과 24개 단위약사회간의 정보 공유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컨텐츠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또 서울시 각 구 보건소와 연계해 당번약국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이 홈페이지는 당번약국의 약사가 팜메신저를 켜는 순간 일반인들에게 당번약국에 대한 지도보기 서비스 등이 전달되고 환자들이 게시판을 통해 약사들과 의약품 정보에 대한 질문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