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배우는’30년 경력의 개국약사

지난 호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인 홍순용 약사가 대학 후배인 서울 관악구 온누리행복이가득한약국 장광옥 약사(덕성약대 75학번)에게 바통을 넘겼다. 장 약사는 홍 약사와 함께 다니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약사는 현재 관악구약사회 부회장이자 덕성약대 서울동문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

장광옥 약사는 서울시약, 약사회 덕성약대동문회 등에서 개최하는 약국경영·약학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도 여전히 배울 것이 많다고 한다. 약사회와 동문회 활동도 장 약사에게는 약학을 배우고 사람을 만나는 배움의 연속이다.

수원에서 8년, 결혼을 하면서 서울 관악구 지금의 위치에서 20년 정도 약국을 운영한 30년 경력의 베테랑 약사지만 장 약사는 아직도 배울 것이 있어 한방, 건기식 등 강의를 들으러 다닌다.

“제가 처음 약국을 시작했을 때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턱없이 모자란 상태였어요. 이끌어주는 사람도 없었고요. 초보약사가 공부할 수 있는 자료가 월간잡지 외에는 별로 없었죠. 월간잡지를 봐도 도움이 됐지만 전문가로서 더 깊이 있고 체계적인 공부가 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다녔죠”

3년 정도 양방을 공부하면서 지식을 더 강화했고 그 후 한방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장 약사는 요즘에도 한방·건기식 등 새로운 강의를 찾아 쫓아가서 듣는다.

“손님 얘기를 듣고 알고 있는 한방지식을 활용해 처방을 했지만 부족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처음 배우는 것이어도 한 번 접목시켜보면 드라마틱하게 효과가 나타나고 맞아떨어진 적이 있죠. 그럴 때는 정말 약사 일에 보람도 느끼고 더 연구해보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장 약사는 강의를 듣고 지식을 접할 때 한 가지만을 무조건 따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기식 강의도 주장하는 것이 저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한 강의만 들어서는 안되고 여러 강의의 좋은 점을 참고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필수적이에요”

앞으로 장 약사는 지금까지 배웠던 건기식을 정리해 지식을 체화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 화장품도 시작해 영역을 넓히고 싶다고.
“사회활동을 많이 하느라 개인적인 시간을 통 가질 수 없었어요. 지금까지 배운 것을 정리도 하고 좋아하는 책도 실컷 읽고 싶습니다”
장 약사는 대학 때부터 문학사상을 구독해서 읽고 있을 정도로 읽고 쓰는 일을 좋아한다고 한다.

지금껏 공부하고 사회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었고 특히 남편인 박용순 약사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