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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만 박사의 재미있는 성의학 칼럼고감도·고충실 섹스와 ‘금실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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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7.06  14: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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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력(婚歷) 3개월 정도의 신혼 부부 일기 가운데 성사(性事)에 관한 부분만을 발췌한 것이다.

여성은 인격이 무시된 섹스의 강요로 파생된 성적 좌절과 실망 때문에 섹스에 대한 환멸을 호소하고 남성은 성적 수요에 미흡한 공급자의 횡포(?)를 비판하고 있다. 이런 유형의 성적 불협화음은 결코 낯설지 않다.

성 정보의 소스는 대개 대중 매체(媒體)이다. 신문이나 잡지, 소설의 활자, 인터넷이나 포르노 등의 영상물에 반복 접근하면서 나름대로 성의 정체를 그려가며 구체화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원래 미화, 과장, 허구로 포장돼 성에 대한 그릇된 오해나 위험한 환상을 심어주기 쉽다.

육신의 포만감은 아무 노력없이 쉽게 챙길 수 있는 노변의 사석(沙石)이 아니다. 섹스란 꿈이나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요 생활이기 때문이다. 첫술부터 배부를 수 없는 것. 부부 생활의 와중에서 부닥치는 실망이나 좌절을 휘황한 보석으로 변화시키는 연금술은 서로의 이해와 노력뿐이다. 척박한 땅을 함께 개간하고 경작해야만 찬란한 보화(寶貨)를 수확할 수 있다.

결혼은 육체의 나눔을 공인하는 유일한 통과의례이다. 부부의 인연을 이어주는 최고(最古)의 교량을 통해 서로의 육체를 공유함으로써 정신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상승적(相乘的)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성행동이 생산을 전제로 한 요식 행위일 수 없다. 고감도, 고충실의 섹스를 지향할수록 금실지락(琴瑟之樂)의 크기가 커진다. 따라서 성적 갈등은 성교(性橋)를 흔드는 풍파(風波)가 되기도 한다.

교각이 침식돼 붕괴되기 전에 이성의 심신을 이해하고 포용하기 위한 훌륭한 수단으로 섹스 다이어리를 채용하라. 1년, 2년, 아니 평생동안 계속해도 해로울 게 없다. 낡은 가치관이나 구습에 안주하지 말라. 섹스 다이어리는 이상적 성 관계에 중요한 동기를 부여한다. 전술전략의 개발은 부부 당사자의 몫이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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