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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의약품관리팀 김명정 약무사무관“다양한 체험이 공직생활 매력”
최윤희 기자  |  yhchoi@pharm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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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1.16  10: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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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릴레이인터뷰의 주인공인 한봉길 약사가 중앙대 약대 79학번 동기인 식약청 의약품관리팀의 김명정 사무관에게 바통을 넘겼다. 두 사람은 한때 같은 동네에 산 인연으로 가족끼리도 속속들이 잘 아는 절친한 동기 사이다.

공무원 하면 흔히 떠올리기 마련인 날카롭고 딱딱한 인상을 김 사무관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다. 올해로 공직 생활만 17년. 직장에서는 불법·불량 의약품 유통을 꼼꼼히 관리하는 감시자이지만 퇴근 후나 주말에는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법을 일찌감치 터득한 덕분이다.

“대학 졸업 후 화장품 계열 회사에 4년여 근무하다 92년 복지부 중앙약심의 멤버로 우연찮은 기회에 공직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학창시절부터 공직생활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97년 식약청으로 옮겨 여기까지 오게 됐죠.”

김 사무관은 식약청에서 일해 온 지난 10여년동안 주로 안전과에서 의약품과 화장품의 사전관리와 안전관리정책 수립, 품질관리 및 감시 등의 업무를 주로 담당해 왔다. 업무의 핵심은 무엇보다 부정·불량의약품으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 국민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부담은 물론 보람도 남다른 일이다.

지난 2005년 의약품관리팀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낱알식별표시 제도의 시행과 정착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낱알식별제 또한 포장이 뜯긴 약이 어떤 약인지 식별할 수 있도록 의약품의 낱알에 약 종류에 대한 고유표시를 함으로써 국민들의 의약품 오남용을 막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 대한약사회 등 관련 기관의 적극 협조로 원활히 정착되고 있어 성취감이 크다는 김 사무관의 설명이다.

아직까지 자신이 택한 진로에 대해 후회해 본 적이 없다는 김 사무관. 대부분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대학동기들도 요즘은 김 사무관의 안정된 직장을 은근히 부러워한다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폭넓은 분야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공직생활의 큰 매력 중 하나다. 그러나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처럼 소위 ‘땡퇴근’에 편하기만 한 직장은 아니라고 김 사무관은 잘라 말한다.

“요즘 공무원들이 얼마나 하는 일이 많은데요. 업무부담도 크고 야근도 밥 먹듯이 합니다.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려면 자기계발도 필수입니다. 전공분야는 물론 행정, 외국어 등에 모두 도통해야 하죠. 공무원이야말로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직업인 것 같아요.”

그러나 주말이 되면 김 사무관에게는 또 다른 인생이 시작된다. 주 5일제 근무의 장점을 십분 살려 철저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원만한 사회생활의 근본은 가족 간의 화목과 우애라는 평소의 신념 때문이다. 집 근처 의왕시립도서관을 일요일마다 빼놓지 않고 찾는 것도 김 사무관 가족의 중요한 일과 중 하나.

"벌서 7~8년 된 것 같아요.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골라오곤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책 보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

덕분에 김 사무관 역시 일주일에 한 권꼴로 책을 읽는다. 최근에는 애덤 잭슨이 지은 ‘내 인생을 바꾼 10번째 만남’을 감명깊게 읽었다. 어떤 책이든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특히 역사 분야의 책을 즐겨 읽는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교회활동과 자원봉사도 틈틈이 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어려운 형편의 독거노인을 찾아 깔끔하게 장판이며 도배를 해 주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주말에도 시간을 쪼개 쓸 만큼 바쁘고 피곤하지만 유능한 공직자와 훌륭한 가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수고인 만큼 김 사무관은 하루하루가 즐겁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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