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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간염·스트레스에 효과…1988년 일본서 가공식품 첫 발매자라 (上)
최윤희 기자  |  yhchoi@pharm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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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11.21  11: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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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탕(龍鳳湯) 중국에서는 비행기만 빼고 하늘을 나는 모든 것과, 잠수함을 빼고 물속의 모든 것, 책상만 빼고 네다리를 가진 모든 것이 요리가 된다할 만큼 다양한 음식 재료를 활용한다. 필자가 중국을 여행하면서 ‘용봉탕’이라고 말로만 듣어 보았던, 등껍질은 온전한 한 마리가 들어 있는 자라스프를 먹어볼 기회가 있었다. 중국 황제나 먹었음직한 용봉탕이란 실은 용(龍)대신에 자라와 봉황(鳳)대신에 꿩고기가 들어 간 것이라서, 중국인 특유의 허풍이라 생각하였다. 자라 (Soft-shelled Turtle, 학명 Trionyx sinensis )는 거북목 자라과에 속하는 동물로 전 세계에 넓게 분포하고, 7속 25종이 알려져 있다 한다. 일본자라 (Trionyx sinensis japoni-cus)는 중국자라 (Trionyx sin-ensis sinensis)의 아종(亞種)이다. 자라는 폐로 호흡(呼吸)하기 때문에 연못, 저수지, 땜, 늪 등의 고인 물이나 하천(河川) 등의 흐르는 물 어느 쪽에서도 살 수 있고 주변에 흔하기 때문에, <별주부전> 등 우리나라 민화나 설화에도 많이 등장해서 친근한 동물이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에도 등장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남획(濫獲)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자연산 자라는 거의 멸종(滅種)단계에 와 있다 한다.

한방에서의 자라 자라가 물면 쇠젓가락도 짜른다는 속설(俗說)이 있으나, 자라는 매우 겁이 많고, 경계심이 강해 육지(陸地)에서는 방어본능(防禦本能)적으로 공격하지만 물렸을 때 물속에 넣으면 쉽게 놓는다 한다. 자라는 고서(古書)에서 맛이 좋으며 보혈(補血) 효과가 있는 동물로 전한다. <규합총서>에 자라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난호어목지>와 <전어지>에는 형태 및 생태에 대한 설명과 먹지 말아야 하는 경우가 열거되어 있다. 오래된 한의서(漢醫書)에서도 자라의 효능에 대한 많은 기술이 있어, 최근에 와서 자라가공식품이 각광을 받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이다. <동의보감 (東醫寶鑑)>에는 등딱지와 살의 약성, 약효, 용법 등이 자세히 적혀 있고, <중약대사전(中藥大事典)>에는 자라의 8개 부위에 대한 다양한 효능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자라의 갑(甲)은 양음정열(養陰情熱, 음을 보하고 열을 내림), 평간식풍(平肝熄風, 간장을 편하게 하고 풍을 제거함), 연결산결(軟結散結, 뭉친 것을 부드럽게 하고 풀어줌), 치로열골증(治勞熱骨蒸, 과로후의 열을 식혀줌), 로증증모(勞症證 母, 임파절비대나 종양), 경폐경루(經閉經漏, 월경부조, 월경과다), 소아경간(小兒倞癎: 소아의 경기, 발작) 에 효과가 있으며 자라의 머리부위는 탈항, 산후 자궁의 늘어짐, 음부 음경의 종기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자라의 육(肉)은 자음양혈 (滋陰凉血: 음을 보하고, 피를 맑게)의 효과가 있고, 자라의 혈(血)은 결핵, 산후 발열, 안면신경마비를 치료한다고 했으며, 란(卵)은 음허(陰虛)를 보 한다.

대중화 연구의 역사
한방적으로 우수한 식품이지만, 궁중에서나 먹었음직한 자라가 최근에 건강기능성식품으로 떠오른 것은 일본의 연구와 가공식품으로의 개발에서 기인한다. 1988년 동경대학 약학부에서 자라 가공식품에 대한 연구 논문이 발표된 바 있으며, 이 논문을 통해 자라에는 항고혈압, 간염치료, 항스트레스에 대한 유효성분이 함유되어 있음이 밝혀졌고, 재빨리 이와타니사(Iwatani社)에 의해 가공식품화 되어 일본 현지에서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는 1991년 약품제조업체인 유유산업이 자라식품을 허가받아 시판하면서부터 건강보조식품으로 알려진 이후 꾸준히 애용되어 오고 있으며, 식품용이나 건강기능성식품의 원료로 충당하기 위해 자라양식을 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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