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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협회 金正秀 회장製藥은 ‘ BT시대 ’ 주도할 국가 중심산업
송준산 기자  |  master@pharm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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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11.07  13: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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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적 육성전략으로 ‘신약입국·국부창출’ 꾀할 때

차세대 성장동력 ‘바이오신약’ 지원하고
선진국 수준 임상 기반시설 구축 나서야


한국제약협회가 지난달 26일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제약협회는 해방되던 해인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시작해 1953년 대한약품공업협회로 명칭을 바꿨으며 1983년부터 현재의 제약협회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2000년 6월부터 제약협회 상근회장을 맡아 제약업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김정수 회장을 만나 향후 비전 등을 들어봤다.

▲창립 6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생각되는데 60주년의 의미와 향후 제약산업의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제약산업 60년 역사는 국민건강을 지키는 초석이었으며 국가경제발전의 동량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약협회 60주년의 의미는 우리 기술로 우리 국민의 질병을 퇴치하겠다는 선배 제약인들의 불굴의 의지와 열정을 되새겨 미래를 창조하는 새 힘으로 승화시키는데 있을 것입니다.

제약업계는 이미 열악한 연구개발 환경, 자금력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약 13개를 잇달아 개발, 세계 10대 신약개발국으로 도약하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BT, IT, NT 등 신기술 융합산업의 결정체인 제약산업은 최근 황우석 박사의 배아줄기세포 성과 발표 등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제약산업은 앞으로 BT시대를 주도할 국가중심산업으로 도약하여 생명존중, 복지증진, 건강사회를 추구하는 제약기업의 사명을 달성해 나갈 것입니다.

▲제약산업이 21세기를 맞아 BINT(BT·IT·NT) 신기술 융합산업의 꽃으로 부상하며 화려한 산업융성의 기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110여년 역사를 가진 국내 제약업계는 보건의료서비스의 한 축으로 국민건강에 기여한다는 1차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제 신약을 창출하고 세계 제약시장에 진출하여 국부를 창출한다는 2차 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제약기업들은 현재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 이를 가능케 하는 기업의 대형화, 그리고 품목전문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정부도 바이오신약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선정한 만큼 제약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선진국 수준의 임상시험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기술이전소득 세액감면, 유연한 약가정책 등 전략적 육성정책을 펼쳐 제약업계의 든든한 후견인 역할을 해주어야 합니다. 정부가 이끌어주고 국민이 밀어준다면 2만 달러를 구가하는 신약선진국이라는 미래를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제약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근대화를 주도하며 6.25 전란과 IMF 위기에서도 의약품을 차질 없이 공급하며 국민건강 파수꾼의 소명을 다해 왔습니다. 60주년을 계기로 제약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재정립한다면 무엇입니까?

우선, 제약산업은 숱한 격변의 위기상황에 맞서 의약품 국산화를 이루고 신약을 개발해 내며 국민의 수명연장과 건강보호에 앞장서왔습니다. 보릿고개의 그림자가 남아있고 항생제를 구하지 못해 질병에 힘없이 주저앉던 시절, 전란과 그 후유증으로 국민들의 영양상태가 부실했던 궁핍한 시대에 제약업계는 비타민과 영양제의 개발·보급에 앞장섰습니다. 이후 소화정장제, 감기약, 위장약, 소독제 등 가정상비약에서 항생제, 항암제, 고혈압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에 이르기까지 1만 5천여 종의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며 국민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1989년 전국민의료보험 실시에 따른 의약품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 IMF 위기에 따른 수입 원료의약품의 가격폭등과 자금압박,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시스템의 변화와 이로 인한 일대 혼란 속에서도 제약업계는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해 왔습니다.

▲제약업계의 사회공헌활동 역시 제약산업의 오랜 역사만큼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약기업은 생명존중과 복지사회실현의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공헌은 제약기업 본연의 활동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묵묵히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온 산업계를 찾기도 힘들 것입니다. 제약업계는 60년대 의약품 구호사업을 시작했고 70년대 장학사업과 지역사회봉사활동, 저개발국 의약품 구호사업을 시작했습니다. 90년대 이후부터는 문화예술 지원사업과 성인병예방 캠페인 및 질병퇴치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의약품광고와 흑자배당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의약품 광고는 우리나라 광고 산업의 태동과 발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PR 광고를 통해 국민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건강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왔습니다. 흑자배당과 관련해서는 40년 이상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흑자를 내 주주들에게 배당을 해온 우리나라 초우량기업 3곳 중 2곳이 제약기업입니다. 상장이전의 실적을 합해 무려 69년간 연속흑자를 낸 회사를 비롯하여 다수의 제약기업이 수 십 년간 기업이익을 주주와 함께 나누는 주주 중시 경영원칙에 충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약업계가 정부에 대해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은 그동안 제약산업이 통상압력의 희생양이 되는 등 정부정책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80년대 제약업계는 독자적 신약개발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제약선진국의 개방 압력에 못이긴 정부 무역정책의 희생양으로 전락했습니다. 일련의 수입자유화와 자본자유화 조치, 87년 물질특허제도 조기도입 등은 당시 제약업계로서는 커다란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제도도입에 따른 희생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1977년 의료보험시행 당시 정부는 재정상황이 여의치 못해 의약품값과 진료비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책정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약가와 진료수가를 적정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오히려 계속되는 약가인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의약분업 실시를 앞두고도 정부는 1999년 11월 실거래가상환제도 도입 명목으로 전체 보험의약품 가격을 평균 30.7% 인하했습니다. 또 의약분업 실시 이후 급격히 악화된 보험재정을 안정화한다는 명목으로 연 4회 약가사후관리를 통해 약가를 인하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거래된 가격의 최저가로 약가를 인하하는 최저실거래가제도를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제약업계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구조조정과 품질개선, 그리고 신기술 및 신약개발에 전력하는 필사의 자구노력을 통해 성장해 왔습니다.

▲제약산업 60년 역사의 성과들을 간단히 정리해 주십시오.

1970년대 대부분 산업이 외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 가공해 다시 수출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을 때 제약업계는 숱한 합성과정의 시행착오와 엄청난 대가의 실패를 밑거름으로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진척시켰습니다. 이는 주변학문 및 기술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제약업계는 현재 선진국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합성기술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1987년 물질특허제도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노력한 결과 제약업계는 서구식 의약품을 도입한지 한 세기만인 1999년 국산신약 선플라주를 탄생시켰으며 2003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팩티브를 등록함으로써 세계 10번째 신약개발국으로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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