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이동의 비밀
일전 신문을 보니 시베리아 등지의 철새가 겨울을 나기 위해 한반도 등 남쪽으로 내려오는 이동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당적을 쉽게 바꾸는 정치인을 철새 정치인이라 하여 좋지 않은 이미지에도 차용되지만, 조류가 번식에 적당한 곳에서 살다가 혹독한 추위가 닥쳐오는 겨울을 나기 위해 좀 더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계의 당연한 섭리일것이다. 그런데 수천 킬로미터를 비행하는 철새들의 놀라운 에너지의 근원을 무엇일까? 다양한 실험 연구를 통해 먹이 속에 들어있는 옥타코사놀이 생리 활성물질로서 에너지를 방출하는 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성장호르몬의 일종
옥타코사놀(octacosanol)은 1926년 미국 토마스 카크 코렌 박사가 소맥 배아유에서 생리활성 물질의 하나로 발견한 일종의 성장 호르몬이다. 헥사코사놀 (hexacosa-nol), 테트라코사놀(tetracosanol) 등과 함께 polycosano계열의 고급알코올이며 대개 aldehyde나 지방산 ester형태로 존재한다. 분자식은 CH8(CH2)26CH20H이고 분자량은 420.77이며 백색의 결정이며 융점은 83℃이다. 소맥배아 뿐 아니라 쌀, 사탕수수 등의 배아와 사과, 포도 등의 껍질에서 미량 발견되고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한 미백색 결정상태로서 물에는 잘 녹지 않는다. 자연계에서 극미량만이 발견될 뿐 아니라, 추출하기도 까다로워 가격은 매우 고가이다.
옥타코사놀의 생리활성
전술한대로 철새의 수천킬로미터에 달하는 이동을 위한 스태미나의 근원물질로 옥타코사놀이 주목된만큼 생리활성연구는 주로 근력, 지구력, 내구력에 대한 향상 효과에 대해 많은 임상, 비임상시험이 있다.
글리코겐은 체력, 근력, 지구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어서 글리코겐이 소비되어 바닥상태가 되면 스태미너 부족현상이 나타난다. 옥타코사놀은 글리코겐의 저장량을 증가시키고 제2의 에너지원인 지방을 빠르게 분해시켜 지구력 및 체력을 향상해 준다. 옥타코사놀을 섭취한 경우 글리코겐의 축척량이 약 30% 증가시켜 에너지생성을 활성화시켜 피로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 옥타코사놀을 섭취한 경우 운동시의 최대혈압이 약 12.3%, 최대 맥박수는 11.7%, 필요로 하는 산소섭취량은 21.2% 정도 감소하여 적은 산소로도 운동이 가능하며 같은 산소섭취량으로도 운동기능이 향상하게 된다. 옥타코사놀은 간장이나 근육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빠르게 분해하여 순발력을 비롯한 각종 운동기능을 증진시키고 운동 후 느끼는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심폐기능 향상 산소의 운반기능이 향상되면 혈액중에 산소와 결합하는 적혈구 수가 증가되고 산소의 섭취능력과 공급능력이 증대되어 운동시 심장부담이 적어진다. 옥타코사놀은 산소의 운반기능을 향상시키고 흡수된 산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같은 운동량이라도 옥타코사놀을 섭취했을 때는 산소 요구량이 적어지므로 호흡곤란이 없고 심박수가 낮아진다. 또한 근육의 글리코겐 저장량을 증가시켜 심폐근육을 강화시키고 글리코겐이 분해되며 발산, 생산되는 유산이 근육단백질의 이완작용을 하여 무리하게 운동할 때 근육이 경직되는 현상을 개선하는데 유용하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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