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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싸고 식품·제약업계 진검승부 벌일 것”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
최윤희 기자  |  yhchoi@pharm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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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6.17  1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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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건강기능식품을 둘러싸고 식품업계와 제약업계의 진검승부가 시작되었다는 흥미 있는 내용을 발표하여 잠시 소개할까 한다. 2004년 의약품의 총생산액은 약 9조 여 원으로 집계되었는데, 건강기능식품의 시장은 현재 약 2조원에 달하며, 향후 의약품의 규모만큼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부터 “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처럼, 이제는 식품이 단순히 영양성, 기호성만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생체조절작용까지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상식화되면서, 약과 식품과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간(肝)에 좋은 성분이 들어가있는 간세포의 이름을 딴 발효유처럼 생체조절기능을 가지는 성분을 첨가하여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 등을 고가로 내어놓는 추세이다. 그 동안 방문판매라든가 기형적인 건강식품은 있었지만, 이제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떳떳한 건강기능식품이 등장하였고, 새로운 시장이 태동하는 지각변동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복약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정확한 건기식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약사와 같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변환기에 들어설 초기부터 확립할 필요가 있다. 건강기능식품이라는 용어의 효시는 1984년 일본 문부성(文部省)이 지원한 특정연구사업 중 생체조절기능을 가지는 식품(physiological functional food)에 대한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생산분야에서는 치열한 진검승부가 시작되었는데, 정작 소비자에게 홍보, 유통을 중추적으로 담당해야 하는 개국약사들간에는 아직도 건기식에 대한 회의와 논란이 있는 듯 보인다.

작년 말 집계된 바로는 건기식 판매업교육을 받은 의사는 약 3500명, 한의사는 2000명 정도에 달한다.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는 필자의 경험으로 보아 새로운 시장은 마케팅의 비전을 가진 사람이 차지하는 것이고 이후에는 그 사람이 시장을 장악하여 타 분야의 사람이 비집고 들어가기가 여의치 않게 된다. 비유하자면 감미료라고는 꿀만 있었는데, 어느 날 설탕이라는 새로운 제품이 도입되려 하는데 시장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라고 물었을 때 비전이 없는 마케터라면 ‘꿀이 있으므로 설탕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제품의 시장은 없을 것이고, 소비자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 경우 비전을 가진 사람이라면 ‘미래에는 저렴하고, 유통, 보관도 더 편한 설탕이 감미료의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그 변화를 내가 주도하고 장악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결국 시장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마침 건기식의 전망분석을 내놓은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의 시작은 설탕 도입이라는 작은 변화를 주도한 상점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음미해볼 대목이 아닐까 한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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