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섹션을 이해하려면 먼저 규모의 경제와 집중전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약국지식경영은 약국규모, 약국스타일, 경쟁약국과의 관계, 상권규모, 약국경영자의 경영능력 등 경영환경과 마케팅환경에 따라 비즈니스전략과 마케팅전략이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란?
각종 생산요소의 투입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이익이 증가되는 현상을 말한다. 대량생산에 의하여 1단위당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늘리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최근의 기업들은 특히 설비의 증강으로써 생산비를 낮추는데 주안점을 둔다. 이 경우에는 기술혁신을 수반하는 것이 보통이며 이를 규모의 이익이라고 정의한다. 규모의 경제에 반대되는 개념은 규모의 비경제다. 규모의 경제는 수익극대화를 조건으로 한다.
차세대 약국은 약국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린 전문약국으로 개국되어야 한다. 하지만 전문약국이 반드시 대형약국은 아니다. 그러나 경쟁력이 있는 전문약국을 구현하려면 일정규모 이상의 약국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대형약국은 투자규모를 늘려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키는 규모의 경제를 하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다. 하지만 투자능력이 부족하면 소형약국을 개국하되 집중전략으로 전문약국을 구현해야 한다. 이때 올바른 경영기술이 요구된다.
집중전략이란?
차별화·비차별화 모두 전 시장을 상대로 마케팅활동을 하는 것이나 기업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으며 소규모 사업체인 경우에 큰 시장에서 강한 경쟁자와 맞서 고전하는 것보다는 정선된 소수의 세분시장(segmentation market)에 집중함으로 작은 시장을 석권하는 것이 훨씬 좋을 때 적합하다. 곧 사업의 초점을 확대하지 않고 축소하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소형약국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모든 상품을 다양하게 갖추고 마케팅활동을 펼칠 수 없기 때문에 방문고객 중에서 비중이 큰 고객집단을 대상으로 하여 적합하고 자신 있는 상품군을 선택하고 카테고리 상품을 집중적으로 마케팅 하는 것이 수익극대화에 적격이다.
소형 동네약국, 소형 문전약국, 층 약국이 이에 해당하고 체인지 팜을 통하여 소형 전문약국으로 전환하면 좋을 것이다. 좀더 자세한 지식은 경영학습이나 경영개인지도를 통하여 조달할 수 있다.
대형약국은 상권의 규모(인구 2만 명 이상)가 큰 중심상권에 적합하다.
하나의 상권에 하나의 소형 전문약국이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100%다.
과거지향적 마케팅방법을 미래지향적 마케팅방법으로 바꿔라.
투자기술을 발휘하여 기존의 경쟁력을 체인지 하라.
용기 있게 체인지 팜하고 다시 시작하라.
대형약국은 약국경영연구소와 경영기술을 공유하는 partner-ship을 구축하라.
소형약국은 집중전략과 창의성 경영을 구사하라.
법인약국과 개방시대 대응전략
차세대에는 시대의 흐름을 읽고 다가올 트랜드에 대비할 줄 아는 능력과 독특한 열정을 가진 프로정신을 갖춘 CEO약사가 그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때다. 따라서 차세대 약국의 최대 도전은 법인약국의 출범과 개방, 그리고 전문시대에 따른 힘있는 규모의 전문약국들의 출범에 대한 대응전략이다.
그러면 법인약국시대가 도래하면 약국업계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법인약국이 허용된 초기에는 일단 관망하는 약사들이 많아 법인약국의 개국이 시들할 것이다. 그러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서 이곳 저곳의 중심상권에서 법인약국이 하나 둘 개국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된다. 그 후 법인약국의 개국은 약간의 가속을 더하여 전국적으로 일시적인 붐을 조성해 가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대략 2~3년이 지나갈 것이다.
그때쯤이면 약국경영에 관심이 개인약국들은 자성하는 기운이 돌면서 전문시대에 걸 맞는 규모의 전문약국으로 변신의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다. 개국약사들은 이때 법인약국의 등장보다 힘있고 잘생긴 규모의 전문약국 등장을 묵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차세대에는 그와 같은 규모의 전문약국들이 새롭게 약국시장을 재편하고 지배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국약사들은 그에 따른 대응책이 법인약국의 등장보다 실로 더 심각하고 시급해진다. 물론 필자가 내다보는 약국시장의 흐름이다. 법인개국의 허용이 3~4년 정도 경과한 후부터가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한쪽에서는 법인약국이 실패했다는 뉴스가 매스컴에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법인개국은 흐지부지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두고 볼 것도 없이 기대성과를 얻지 못한 대다수 법인약국들이 어떤 방법으로든 다시 해체를 시작하게 된다.
부도로 문을 닫는 약국이 생겨날 것이고, 관리약사 급료도 안 되는 수입에 실망한 주주약사들은 고민 끝에 한 약사에게 위임하고 해체하는 경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렇게 법석을 떨던 법인의 개국도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면서 살 놈은 살고, 죽을 놈은 죽어 가게 된다. 그러면서 정형화된 법인약국이 하나, 둘 정착하여 가게 된다. 법인개국의 성공확률은 20~30% 미만이 될 것이고, 대략 5년 이상의 시간이 흐를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과정 속에서 새롭게 나타난 경쟁약국은 법인약국 수의 몇 배가 넘는 힘있는 규모의 전문약국이 될 것이고 시장은 그들이 지배하게 될 것이다.
그런 경영프로세스에서 오늘의 개인약국들이 겪어야 할 애로사항은 자못 커지게 된다. 흥한 법인약국이던, 망한 법인약국이던 약국시장에 고통을 가하고 민폐를 기치는 일이 당연히 벌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법인약국이 망하고 지나간 상권의 개인약국들은 긴 인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를 미리 읽고 양질의 경영지식으로 무장하는 약사만이 불확실성 시대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사고와 이념이 올바르고 경영능력이 있는 약사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때 약사들이 깨달아야 할 점은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어떤 경쟁약국이 새롭게 등장하든 약국의 본질을 잃지 않고 고객에게 좋은 가치를 꾸준히 제공하는 약국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고객은 그 약국을 절대로 외면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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