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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절감’ 세계적 추세 반영대형 품목 잇따른 PMS 만료 뒤이어 국내 제약 경쟁력 ‘껑충’
임철원 기자  |  cwlim@pharm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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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1.19  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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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대체처방, 개국가에도 긍정효과

의료비를 절감하기 위해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면서도 가격이 오리지널 의약품의 70%선이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네릭 의약품 사용을 권장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다.

제네릭 사용으로 의료비를 절감하려는 정부와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업체에 밀리는 형세를 개량신약과 제네릭 발매로 만회하려 하는 국내 제약업체들과 다국적 제약업체의 영업행태에 불만이 있으면서도 내색할 수 없었지만 제네릭 발매로 대체약물을 처방할 수 있게 된 병ㆍ의원의 이해가 일치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제네릭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제네릭 바람은 지난해는 도매업계까지 ‘제네릭 대체 처방’을 기치로 가세하면서 거세졌다.

국내 제약업체들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아직은 어렵기 때문에 거대 시장을 형성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5년 이상 사용하면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네릭을 개발하는 데 눈을 돌리고 있다.

이같은 제약업체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당장의 매출 증대라는 긍정적인 측면만을 보고 신약보다는 제네릭 발매에 눈을 돌림으로써 장기적인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국내 제약사가 연간 약 1천억원 정도의 연구비를 투여하는 인프라를 갖출 때까지는 이를 생존전략으로 봐야 하며, 제네릭 개발도 엄연한 연구개발의 한 축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글리메피리드ㆍ암로디핀이 大勢

제네릭이 큰 주목을 끌기 시작한 것은 2002년 5월 16일 고지혈증 치료제 가운데 심바스타틴 계열인 한국엠에스디 ‘조코’의 재심사 기간이 만료되면서 국내사들이 잇달아 발매한 제네릭이 2003년 3백50억원대 시장을 형성한 심바스타틴 시장에서 38.5%를 점유하는 등 선전한 것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심바스타틴계 치료제가 44%의 성장률로 19%의 성장률을 기록한 전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이같은 선전은 더욱 빛났다.

이같이 국내사들이 선전할 수 있던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고혈압, 당뇨와 함께 3대 순환기 질환으로 꼽히는 고지혈증을 잘 겨냥했고, ‘조코’처럼 환자 충성도가 높은 반면 성장세는 떨어진 틈새시장을 잘 파고들었을 뿐만 아니라 시장 흐름이 종합병원에서 의원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의원영업이 강한 국내사들이 덕을 봤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 4월 23일 멜록시캄 계열의 해열진통소염제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모빅’의 재심사 기간이 만료되고 6월 15일부터 국내 업체들이 제네릭을 발매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불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전체 멜록시캄 시장은 별 변화가 없는 가운데 멜록시캄 제네릭이 시장에서 30%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해 말 COX-2 저해제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하기 시작하면서 멜록시캄 제네릭을 포함한 전체 멜록시캄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6월 15일 멜록시캄 제네릭이 처음으로 발매됐을 때는 9품목이었으나, 6개월 가량 지난 현재는 18품목으로 배가 늘어난 상황이다. <표 1> 참조

지난해 멜록시캄 제네릭보다 더 주목을 받은 것은 시장에서 1천5백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 의 염류를 바꾼 개량신약과 6백억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한독-아벤티스 파마(현 사노피-아벤티스)의 당뇨병 치료제 ‘아마릴(성분명 글리메피리드)’ 제네릭의 잇따른 발매였다.

6월말 허가를 받은 한미약품, SK제약, 종근당, 중외제약의 ‘노바스크’ 개량신약 4품목과 ‘아마릴’ 제네릭 33품목이 9월부터 일제히 출시된 것.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변화가 거의 없는 시장으로 유명한데, ‘노바스크 정’ 개량신약이 잇따라 발매됨에 따라 역동적인 시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합병원 마케팅력이 다국적사에 비해 떨어지는 국내사들은 저마다 내과ㆍ가정의학과ㆍ일반의 병ㆍ의원을 겨냥하고 마케팅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당뇨로도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한미약품, 종근당, 중외제약 등 ‘암로디핀’ 개량신약을 발매한 회사들은 두 치료제를 함께 묶어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노바스크’ 개량신약과 ‘아마릴’ 제네릭 발매에 따른 시장의 변화는 의료정보화 전문기업인 유비케어가 지난해 9월 한달 동안의 처방ㆍ조제건을 기준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서 드러난 바 있다.

8월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4.4%를 차지한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규모가 9월에는 3.8%로 소폭 감소했다.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선두품목인 화이자 ‘노바스크’의 처방ㆍ조제 비율이 8월에 비해 약 20% 감소해 점유율이 12%에서 10%로 줄어들었고, 개량신약 4품목의 처방ㆍ조제 비율은 출시 한달 만에 총 4%를 차지, 그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당뇨병 치료제 시장도 전체 시장 규모의 변화는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한꺼번에 출시된 제네릭 30여 품목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선두품목인 한독약품-아벤티스 파마의 ‘아마릴’은 처방ㆍ조제 비율이 8월에 비해 31% 감소했고, 그 점유율 역시 23%에서 17%로 6%로 감소했다.

반면 제네릭 제품은 한달 만에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노바스크’개량신약과 ‘아마릴’ 제네릭을 발매한 회사들이 저마다 총력전을 전개하면서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국가에 따르면 약국/병원영업부를 함께 두고 있는 회사의 영업사원은 물론 따로 두고 있는 회사의 약국영업사원도 일반의약품 디테일은 제쳐놓고 이들 품목 디테일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두 품목을 모두 보유한 회사 중 이를 한묶음으로 해 주문이 없어도 일단 약국에 들이미는 형태의 영업을 펼치기도 한다는 것.

이같이 과열 양상을 빚으면서 일부에서는 리베이트 제공→약가 인하→순이익 감소의 악순환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기존 ‘암로디핀’ 개량신약 4품목 외에 15품목의 허가가 진행 중이어서 ‘암로디핀’ 개량신약은 20품목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글리메피리드’ 제네릭도 지난해 9월 33품목이던 데서 70품목 가까이 늘어났다. <표 2>, <표 3> 참조

‘제네릭 돌풍’ 2005년에도 거셀듯

도매업계가 ‘노바스크’ 개량신약과 ‘아마릴’ 제네릭 대체처방 캠페인을 전개한 데 이어 한국화이자제약의 통증 치료제 ‘뉴론틴’과 한국엠에스디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로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도 대형 품목의 재심사 기간이 잇따라 만료돼 제네릭 돌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재심사가 만료되는 품목을 월별로 살펴보면 1백억원대 규모인 한국화이자의 녹내장 치료제 ‘잘라탄 점안액’과 1백50억원대인 한국릴리의 항암제 ‘젬자 주’가 1월에, 3백억원대 규모인 사노피-아벤티스의 고혈압 치료제 ‘아프로벨 정’이 2월에 각각 재심사 기간이 만료된다. 또 1백50억원대 규모를 자랑하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B형 간염 치료제 ‘제픽스 정’과 사노피-아벤티스의 항암제 ‘엘록사틴 주’가 각각 5월과 6월에 재심사 기간이 만료된다. 7월에는 6백억원대 규모를 자랑하는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 정’과 50억원대 규모인 한국로슈의 항암제 ‘젤로다 정’, 각각 1백50억원대 규모인 한국노바티스의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천식 치료제 ‘세레타이드 디스커스’의 재심사 기간이 만료된다.

이처럼 대형 품목의 재심사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올해도 제네릭 돌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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