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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 시장 결집력 크게 강화제조·유통 공조체제 극대화, 전문약 시장 ‘지각변동’
김정일 기자  |  kji@pharm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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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1.19  18: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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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도 국산약 장려 운동이 도매업계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한국화이자 노바스크와 한독약품 아마릴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본격화된 도매업계의 국산약 장려 운동은 국내 제약사들과 연계, 국산 개량신약과 제네릭 제품의 시장 확대에 큰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도매업계가 국산약 장려 운동을 더욱 강화해 병의원은 물론 입찰시장까지 제네릭 입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어서 향후 관련 제약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국산약 장려’차원서 시작된 유통 캠페인

모 외자계제약사가 지난해 3월말 계약만료 1주일 전에 팩스를 통해 거래 공급중단을 통고하고 쥴릭에 의약품유통을 아웃소싱하면서 공급을 중단해 업계의 불만이 고조됨에 따라 외자계제약사의 이같은 일방적인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도협 비대위 긴급회의가 소집됐고 이 자리에서 국산약 대체운동이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이어 며칠 후 열린 도협 시도지부장 회의에서도 도매업계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도매업계의 고유 권한인 바잉파워와 셀링파워를 이용해 업권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방적 거래중지를 알리고 외자도매로 아웃소싱한 외자제약사의 발기부전치료제의 대체품목을 선정해 판매비중을 높여나가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외자제약사들의 고가약 처방을 자제하고 있는 전국개원의협의회의 정책노선과 연계해 외자제약사의 독점공급 의약품 대체품목 선정을 추진할 방침도 세웠다.

이같은 국산약 장려운동은 부산·경남도협이 지난해 7월 제 1차 업권수호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노바스크와 아마릴에 대한 처방변경 운동을 적극 펼쳐나기로 하고 매주 위원회별·지역별 회의를 개최해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매달 대체품목을 선정키로 결정함으로써 지역별 제네릭 대체운동이 본격화하게 됐다.

특히 도매업계는 국산약 장려 운동이 건강보험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도매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사활을 걸었다.

서울시도협 병원분회는 지난해 7월 22일 열린 월례회에서 운영위를 대책기구로 개편, 다각도로 처방변경 관련 사례를 수집해 방향을 잡기로 했다. 또한 각 병의원별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방법을 마련하는 한편 처방변경 대상품목을 집중화하는 방안 및 제약과의 협력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부산·경남, 서울에 이어 경기·인천, 대구·경북, 광주·전남 도매업계가 속속 특허만료된 외자사 제품의 처방 변경 운동에 동참했다.

지난해 8월말에는 도협 시도지부장들이 9월로 특허가 만료되는 암로디핀 제제의 개량신약과 글리메피리드 제제의 제네릭 제품의 판촉상황을 최종 점검하고, 시도지부별로 선정한 제네릭제품 및 특정 대체품목을 병의원·약국에 중점 공급키로 결의했다.

또 같은 달 국산 제네릭 활성화를 위해 도매와 제약회사 간 공조체제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종근당이 서울도협 병원분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한미약품과 중외제약 등도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지방을 돌며, 개량신약과 제네릭 제품 설명회를 통해 도매업계와 공조 체제를 확고히 했다.

공조 3각체제… 병·의원 시장진입에 탄력

9월 암로디핀 제제와 글리메피리드 제제에 대한 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장에 출시된 국내 제약사들의 개량신약과 제네릭 제품은 도매업계의 국산약 장려 운동과 맞물리면서 병·의원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에 탄력을 받았다.

베스트케어가 전국 1백40여 도매상 매출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3/4분기 의약품 도매유통 시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노바스크는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7월 2.5%에서 8월 2.6%를 기록했으나 9월에는 2.1%로 떨어졌고, 아마릴도 지난해 7월과 8월 1.2%였던 시장점유율이 9월 들어 0.9%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협이 전국 주요 약국 주력 중대형 11개 도매업체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월말 현재 8월말 대비 노바스크 매출은 62.7%, 아마릴은 39.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바스크는 9월 매출이 전월대비 61.1%, 10월 매출도 전월대비 4.1% 줄었고, 아마릴도 각각 30.80%와 12.4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처방 변경이 이뤄졌으나 대학병원들도 속속 국산약과 병용 사용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도매업계 국산약 장려 운동의 파괴력도 높아져 향후 전문의약품시장 변동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도매업계는 도매유통업이 단순한 의약품 전달자가 아니라 바잉파워와 셀링파워를 갖추고, 제약업계의 협력자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한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제품이 쥴릭에 의약품유통을 아웃소싱한 화이자와 한독약품 제품이라는 점에서 쥴릭뿐만 아니라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들에게도 매출 목표 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분업 이후 대형품목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외자계 제약사들에겐 이같은 '제네릭 열풍'이 달가울 수 없다.

향후 전망

도매업계는 일단 지난해 국산약 대체운동이 성공적이었다는 자체 평가를 내린 상태이다.
이를 바탕으로 제네릭 활성화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서울시도협 병원분회는 화이자의 간질치료제인 뉴론틴과 MSD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프로스카를 대체품목으로 추가 선정하고 이달 중 입찰주력 도매업체들과 간담회를 통해 입찰시장에서도 국산약 대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매업계가 국산약 장려 운동을 전개하는 목적이 보험 재정 절감과 국내 제약사 살리기 뿐만 아니라 급성장하는 쥴릭과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에 대한 생존권 수호라는 대전제가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점에서 도매업계의 기세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의 보험재정 절감 노력과 이에 따른 고가약 억제책, 개량신약과 제네릭 출시 이후 강화된 국내 제약사들의 마케팅 등이 맞물리면서 해당 제약사들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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