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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신안약국 이혜선 약사“환자에 대한 애정이 ‘원인치료’ 도와”
김정일 기자  |  kji@pharm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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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1.18  10: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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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고집하는 ‘상담전문 약사’

지난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 동의공동한방체인 임교환 대표가 신안약국 이혜선 약사에게 바통을 넘겼다.

   
 
서울 서초구 방배2동에 소재한 신안약국에서는 몇 십분이고 상담을 받고 있는 환자를 보는 일이 낯설지 않다. 처방조제가 없는 신안약국에서 이처럼 많은 상담이 이뤄지는 이유는 한약전문약국이기 때문.

13년 전 개설할 당시부터 한약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해온 신안약국에서는 만성 질환자뿐만 아니라 사소한 질병이나 상처로 약국을 찾는 환자들도 상담을 받는 모습이 일상적이다.
신안약국 이혜선 약사(이화약대 75, 서울약대 대학원 79)는 “배가 아파서 약국을 찾은 환자라도 단순히 그 증상을 해소하는데 그치지 않고 본질적인 원인을 파악해 건강을 찾아주는 게 한약의 본질이기 때문에 모든 고객이 상담환자”라고 말했다.

이혜선 약사는 “초창기에는 한약만 취급하다 보니 경영상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약) 배움에 대한 즐거움이 더욱 컸다”며 “자리가 잡힌 이후에는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 대부분 단골고객이거나 그들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라고 밝혔다.

이 약사는 “골절 등을 제외하곤 한약으로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고, 환자들이 본질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한약”이라며 “약사들이 모두 한약을 충실히 배워 환자에게 진짜 도움이 되는 약을 선택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선 약사가 한약에 유달리 애착을 갖게 된 것은 10여년전 학업을 위해 가족이 함께 미국으로 떠났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에서 둘째 아이가 중이염을 앓았는데 양약으로는 치료 효과가 없었어요. 차트 높이만 한뼘 넘게 쌓였을 뿐이었죠. 그러다가 한국에서 부쳐온 한약을 먹고 작은 아이의 병이 완치됐는데 그때 양약의 한계를 보았다고 할까요? 귀국해서는 친구를 따라 한약 강의를 듣게 됐고, 약국을 개국하면서도 한약만을 고집하게 됐습니다.”

이혜선 약사는 환자들을 접할 때마다 ‘봉사의 마음’을 놓지 않으려 애쓴다. 신안약국의 일부 벽면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환자 상담차트도 그런 마음의 일부분이다.

“상담차트는 관심의 표현이죠. 환자가 약국을 찾을 때마다 상담내용을 일일이 적어놓고 다음에 찾아왔을 때는 지금은 어떤지 물어보는 등 환자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구요.”

매주 한두번씩 산을 오른다는 이혜선 약사는 “의료봉사 활동에선 양약만 쓰이는데 언젠가는 한약과립을 이용한 의료봉사활동을 해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에 여유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 사진 윤강희 기자khyun@jang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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