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중풍), 심근경색, 협심증, 고혈압, 뇌혈관 질환 등으로 나타나는 심혈관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1,200만명 이상이 사망한다. 2001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암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이며 주로 40대 이후에 많이 찾아오는 질환이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심혈관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해 23개 국가의 5천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순환기학회가 1996년∼2002년 서울대병원 등 3개병원 외래환자 74만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심혈관 질환의 변화 추이’ 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심혈관계 질환자는 5년 새 약 3.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에 따른 경제적 손실

심혈관 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도 늘고 있다. 2001년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의 하나인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약 4,233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08%에 달했다. 더불어 치료 과정에서 소요되는 직접 의료비와 소요시간, 간병 등에 따른 간접비용을 고려하면 국민경제적 손실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예방 인식은 아직도 부족

2002년 10월 31일 WHO가 출간한 ‘2002년 세계 건강 보고서(World Health Report)’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공식품 소금 첨가량의 감소, 금연 캠페인 활성화, 혈압약과 아스피린 등의 저렴한 약물치료법의 권유가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면 심혈관 질환의 발병률을 5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심혈관 질환 예방과 감소에 대한 일반인들의 지식과 노력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대한순환기학회가 지난해 전국 30∼65세 성인 남녀 1,5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4명만이 심장질환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심장건강과 직결되는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등 주요 수치에 대해선 혈압에 대해서만 51.8%가 본인의 수치를 알고 있을 뿐, 혈당은 8.1%, 심혈관 질환의 주요 요인인 콜레스테롤 수치에선 4.7%만이 아는 것으로 나타나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인식이 필요 이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이미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 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건강 교육 캠페인을 실시하여 고혈압 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으며, 실제 캠페인을 통해 뇌졸중 환자가 70%까지 줄어들었다.

또한 영국에서는 식음료 제공업체를 대상으로 ‘소금 첨가량 줄이기’ 활동을 펼친 결과, 가공식품의 전체적인 소금 첨가량을 1/4 줄일 수 있었다.

심혈관 질환, 누가 주의해야 하나?

심혈관 질환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들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질병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들을 위험요인이라 하는데 위험 요인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특히 심혈관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위험 요인에는 연령, 성별, 가족력 등의 고정 요인과 생활습관과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변동 요인으로 나뉜다.

고정 요인을 보면, 연령이 증가하면서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높아진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여성의 위험이 남성과 비슷하게 높아진다. 가족 중 심장병,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앓거나 혹은 이런 병으로 남자의 경우 55세 이전, 여자의 경우 65세 이전에 돌아가신 분이 있으면 심혈관 질환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주요한 변동요인으로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이 있다.

AHA(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는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에서 다음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 40세 이상
* 흡연가
* 고혈압
* 고 콜레스테롤
* 당뇨
* 비만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으로 예방

심혈관 질환은 발병되기 이전에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사전 증상이 적은 편이다. 때문에 알고 난 후에는 이미 위험한 경우가 될 수 있으며,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WHO(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소금의 양을 줄이고, 운동을 장려하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고, 금연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신속한 치료는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저용량 아스피린과 혈압강하제를 매일 복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은 진통, 해열제로 알려져 있지만 아스피린은 혈소판이 서로 달라붙는 것을 방해하여 혈전이 형성되고 동맥을 차단하는 기회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함으로써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지난해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피린이 급성 편두통과 진통소염 외에 심근경색과 뇌졸중(중풍)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며 이를 국가마다 보유해야 될 ‘필수 약물리스트’에 포함시켰으며, WHO의 크리스토퍼 머리(Christopher Murray) 박사는 “혈압약과 저용량 아스피린을 함께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심혈관 관련 질환과 사망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스피린도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은 아니므로 장기 복용을 할 때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의 일일 권장량은 75~325mg의 저용량 아스피린으로 위장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에서 녹는 장용제피형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1차 심혈관 질환 예방 적응증 추가

2003년 6월 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100mg)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으로부터 심혈관 질환 예방에 대한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이는 아스피린이 과거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질환의 재발을 막는 2차 예방 효과(Secondary Prevention)를 인정받은 것에서 더 나아가, 병력은 없으나 현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관상동맥혈전증의 1차적 예방 효과(Primary Prevention)가 있다는 것을 인정 받은 것이다. 이 2차적 예방 효과는 40세 이상의 남성이나 폐경기 여성, 흡연자, 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이 1일 1회 아스피린 프로텍트 복용만으로도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뇌허혈 발작 등 심각한 심혈관 질환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는 장용정피 제제로 위장장애를 최소화한 저용량 아스피린 제제이다.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아스피린의 역사는 바이엘 아스피린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