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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약국경영 |
약국자리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수요는 있어도 매물 없어 약국 부동산시장 ‘침체’ 최윤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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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평 내외 실속형 입지찾기 전쟁 방불
4/4분기로 접어들면서 내년 개국을 목표로 신규 점포를 구하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마땅한 매물은 나오지 않는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약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져들었다. 최근 개국준비약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약국은 20여평 안팎의 면적에 총 투자비 1억5천~2억원 정도인 실속형 점포. 처방조제와 매약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는 중소형 약국이다.
처방 위주의 대형약국과 문전약국에 대한 매력이 시들해지고, 불황이 계속 되면서 상대적으로 투자비가 적게 드는 실속형 점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접근성이 좋고, 투자비도 적게 드는 이런 실속형 매장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최근 은평구에 있는 한 약국은 타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점포를 내놓았다가 폭주하는 임대희망자들의 문의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현재는 마땅히 이전할만한 점포가 눈에 띠지않아 이전계획을 철회한 상태. 은행금리가 낮아져 요즘엔 좋은 자리만 나오면 액수와 관계없이 일단 계약해놓고 보려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한다.
반면 대형약국과 문전약국은 경영부진 때문에 약국을 내놓고 싶어하지만 임대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않는 상황이어서 오도가도 못 하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편의점이나 제과점 등 타 업종에 점포를 내주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 이 경우 바닥권리금으로 환산하여 입주할 때 지불했던 권리금 정도는 보상받을 수 있지만 약국을 꾸미기 위해 투자한 막대한 시설비는 고스란히 손해봐야 한다. 대학병원 앞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수익에 비해 고정지출이 너무 많다. 당장 내놓고 작은 약국으로 옮기고 싶지만 들어올 사람이 나서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경영난으로 고생하는 대형·문전약국의 경우 편의점, 안경점, 문구점, 건강식품전문점 등 타 업종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매장이나 아예 다른 업종에 약국 한 켠을 세놓는 ‘전전세’ 등의 방법을 사용해보라고 조언한다.
실속형 점포를 구하는데 딱히 마음에 드는 약국자리가 없다면 기존에 다른 업종으로 사용되고 있는 점포도 고려해볼만하다. 최근에는 병원이 가깝고 유동인구가 많은 대로변의 패션 매장 등이 약국입지로 각광받고 있다.
약국부동산전문가인 조중원씨는 “불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대형약국의 경영부진이 계속되면서 당분간은 20평 내외의 실속형 약국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며 “이에 적합한 약국 점포는 현재 거의 포화상태이므로 약국입지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온누리약국체인 박영순 회장도 최근 세미나에서 법인약국 시대를 맞아 약국에 적합한 최적의 입지를 선점하는데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대기업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조사망을 동원해 최적의 입지를 차지해버릴 경우를 대비해서다.
박 회장은 처방전과 일반약 판매의 비중을 사이에 두고 약국입지를 골라야할 경우에는 일반약 구매고객의 수가 많은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약 매출 중심으로 입지를 고르면 의료기관이 이사를 가더라도 피해를 입지않을 뿐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주변 제품들의 구매력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고.
또 입지가 좋지 않으면 자신의 건물이라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경영 중심의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약사들에게 충고했다.<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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