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은 곧 장사를 의미한다는 오해가 생겨난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기업에 대한 적개심과 기업경영자에 대한 천박함을 갖도록 만든 사농공상의 계급사회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왜 경영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의 답은 계속 학습하면서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경영(management)의 중요성을 논한다는 것은 창피한 소리이다. 많은 기업들은 이제 경영에 한발 앞서 지식경영(knowledge management)을 논한다.
그것도 모자라 신지식경영(new know-ledge management)을 논하는 시대이다. 그런데 약사들은 경영의 중요성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아무튼 지식경영은 이제 자본과 노동을 앞질러 경제적 생산요소로 이미 급부상했다.
약사들은 이 점을 재빨리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생산의 3+1요소 노동(인적자원) 토지(물적 자원) 자본(재정자원) 지식(지식자원)
약국의 생산 4요소 점포(입지) 자본(재정) 조직(직원) 지식(경영지식)
이때 ‘이제 정말 법인약국과 면허개방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은 적당하지 않다.
‘급변하는 시대 수익향상과 경쟁우위를 갖고 존경받는 약사가 되기 위해 오늘 약사가 할 일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해야 한다.
약국을 개국하고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경영지식을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모든 약사가 꼭 알아야할 필수 경영기본지식이 있고,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지식과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지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 중에 꼭 필요한 필수 경영기본지식을 한두 번쯤은 학습하여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제논리가 그 이유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많이 아는 것보다 적더라도 중요한 것을 아는 것이 훨씬 낫다.
많은 약국경영자들이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지 못하고 사소한 일에 시간낭비를 한다.
중요한 것을 잘하는 것과 사소한 일에 법석을 떠는 것은 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다.
따라서 경영학습에서 이러한 지식을 터득할 수 있는데, 학습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도 있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더욱더 잘하게 하는 중요한 점이 더 많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약국을 시작하는 약사가 기본지식을 알고 개국한 경우와 기본지식도 모르고 개국한 경우의 개국비용차이는 수백 만원에서 수천 만원까지 발생한다. 물론 개국비용 차이가 문제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개국을 잘한 약국과 잘못한 약국의 평생소득이 150억원(월 3천만원)까지 차이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사는 이렇게 중요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철저한 준비도 없이 약국을 시작한다. 그리고 많은 약사들은 운명으로 미루고 성공을 기도한다.
어떤 약사는 아예 부자약국이 자신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생각하고 시작부터 패배를 작정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왜 많은 약사가 시작부터 부자약국을 포기하는 것일까?
어떤 약사가 개국한지 2년이 넘었는데 우수약국에 진입하지 못했다면 그 약사는 개국을 잘 못한 것이다. 개국을 잘못하였다면 다시 체인지 팜 하면 된다. 그러나 실상 체인지 팜 하는 약국은 별로 없다. 이유는 필자도 모를 일이다. 아마도 약사들이 가진 그릇이 작은 것이 이유인지도 모른다.
당신이 포기하지 않았다면 아직은 패배한 것이 아니다.
체인지하는 지식에 용기를 추가하면 된다. 용기가 있는 약사라면 지식 한가지만 더 추가하면 된다.
부자와 가난한 약사의 차이는 생각하는 순간의 차이다.
아주 간단하게 생각을 해보자.
지금 약국의 월수입은 각각 3,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 800만원, 600만원, 500만원, 400만원 등 천양지차로 다양하다. 400~500만원을 버는 약국도 마음만 고치면 1천~2천만원의 수입도 가능하다. 맞는 말인가, 틀린 말인가?
문제는 고치는 방법을 몰라서 재투자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신의 마인드를 체인지하면 체인지 팜은 쉽게 된다.
경영지식이 부족한 약사 중 소수는 그나마 약국체인의 도움으로 다소 덕을 보고있는 약국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본이 덜되는 경영실력으로 trend를 못 잡고 tool을 모르는 것이 대부분 약사들의 약국경영현실이다.
아직은 약국체인이 큰 도움이 못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체인기업은 이 점을 명심하여 지원방법의 근본부터 바꾸는 것이 시급한데 그러한 움직임이 잘 보이질 않아 유감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어쩌면 방법을 몰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이 처방전을 쫓아 몰려다니는 일들이나, 법인약국과 면허개방이 임박하였으니 어떤 대책을 세워봐야 되지 않느냐고 대서특필한 전문지기사를 접할 때마다 혁신이 시급한 약국경영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질 뿐이다.
왜 일까? 한마디로 부족한 경영지식과 잘못된 경영마인드 때문이다.
법인약국과 개방에 대한 대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약국과 약사의 생산성(productivity)을 높이는 지식경영의 중요성에 대하여 지적하고 논하며 연구하는 일이 더 중요하고 시급하기 때문이다.
법인화·개방화가 되느냐 안 되느냐를 논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먼저는 아니다.
자신의 경영능력을 먼저 쌓고 경쟁력을 길러 가는 것이 이 시대 약국의 CEO들이 할 일이다.
변화와 개방이 닥쳐온다고 경영기초지식도 모르는 약사에게 경영방법을 잘못 전달한다면 오히려 시행착오를 일으킨다는 것을 모르면 곤란하다.
다시 말해 어설픈 정책이나 대책이 도리어 약사들에게 해를 불러온다는 말이다. 참으로 유감이라면 건방진 표현일까? 앞으로 법인약국의 시대가 도래하여 기존의 개설약국들이 어떤 대응전략을 세운다면 그때 능력 있는 법인약국은 두발 뛴다는 것을 왜 생각하지 못하는가?< 저작권자 © 약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