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 통한 안정경영·틈새공략이 성공요체”

창사 5년만에 90억원대 매출과 자산규모 1백50억원의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발전시킨 금호덴탈제약 방금석 사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 사장은 구강질환에 대한 전문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지난 98년 회사를 창립했다.

창립 초기 유통 채널 확보의 어려움과 어음 부도 등으로 1억8천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도 따랐지만 오로지 구강질환 한 우물만 파고 들겠다는 집념으로 회사를 키워 80억원대의 자체 사옥(7층 규모)과 연구소, 공장 등을 갖춘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육성시켰다.

“회사 창립 초기 틈새 시장을 공략할 상품군을 찾던 중 구강질환이라는 아이템이 제가 생각하는 컨셉과 맞아 떨어져 구강질환 전문회사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안정적인 제품 매출을 위해 자체 브랜드와 유통망을 갖춘 제품보다는 OEM 생산을 통해 매출의 안정화를 기하는 등 내실 위주의 경영을 한 것이 오늘의 금호덴탈제약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방 사장은 구강질환이라는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연구소 인력을 6명으로 충원했다. 이는 LG나 태평양 등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는 대형업체의 구강질환 연구원보다 많거나 동등한 연구인력이다. 또한 연구개발로 인한 수건의 특허와 상표 등록 7개, 자일리톨 관련 47개의 의장등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해마다 총 매출액의 2% 이상을 연구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HPLC 실험기기를 도입하는 등 연구개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방 사장은 지난해 약 90억원에 가까운 매출실적을 올렸다. 금호덴탈제약이 OEM 업체란 점을 감안하면 일반 제약사 5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이나 다름없는 매출 규모다. 현재는 60여종의 제품을 40여개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으며 녹키토, 뉴바이오덴타골드 등 약국유통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또 선현금 결제로 모든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간혹 어음으로 결제가 이뤄져도 해당 은행에서 저리로 할인해주기 때문에 거의 현금에 가까운 자금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회사나 방 사장에 대한 거래처들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보건학 박사인 방 사장은 “짧은 기간에 이렇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투자가 가치를 낳는다는 평범한 진리에 충실한 결과이며 우리에게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업체도 늘어나는 등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며 거래처와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연구개발에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